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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 code official Feb 17. 2022

뉴욕 패션위크에서 만난
네 명의 디자이너들

BEST SHOW OF NEW YORK FASHION WEEK


BEST SHOWS OF

NEW YORK FASHION WEEK


마리암 나시르 자데부터 프로엔자 스쿨러까지 뉴욕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들이 뉴욕 패션위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파리와 밀라노 그리고 런던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많은 브랜드들이 관객들을 초청하여 런웨이를 진행하였고 컬트적인 인기를 맛봤던 루키 디자이너들도 자신의 첫 번째 런웨이 컬렉션을 선보이기 위해 뉴욕을 찾았습니다.


다른 도시와는 달리 팬데믹 사태 이전의 패션위크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었던 뉴욕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그리고 최고의 컬렉션이라고 평가받을만한 디자이너들의 새로운 작품을 만나보세요. 2022년 가을·겨울 시즌 스타일링에 대한 아주 중요한 단서를 찾아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마리암 나시르 자데, 코치, 에카우스 라타, 프로엔자 스쿨러가 선보인 새로운 컬렉션에 대한 이야기를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MARYAM NASSIR ZADEH


마리암 나시르 자데는 새로운 컬렉션을 공개하기 위해 맨해튼에 우치한 클레멘테 극장을 찾았습니다. 테마는 영혼이 깃든 우아함을 표현하는 것이었으며 이번 컬렉션을 통해 옷에 담겨있는 정신을 얻고 싶다고 말했죠. 마리암 나시르 자데는 자신이 엄청난 양의 옷감을 보고 만지는 디자이너로써 그 안에 내재된 에너지를 직접 느끼고 있다고도 말합니다.


그리고 옷이라는 것의 기본적인 형태에 여전히 집중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디자인을 원하고 추구하는 그녀의 희망이 담겨 있는 듯했죠. 그리고 약간의 펑크와 락에 영감을 받은듯한 디테일의 상의와 날렵한 커팅을 이용한 레이어링 시스템 그리고 상징적인 패션 포토를 그래픽 디자인으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마리암 나시르 자데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서도 오랜 시간이 지나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는 디자이너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보였습니다.




COACH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공개된 스튜어트 베버스의 새로운 코치 컬렉션에서는 약간의 로맨틱한 무드를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노골적으로 꺼내어 보여줬다기보다는 감미롭고 은은한 방식으로 이 로맨틱한 무드를 표현해 베테랑의 면모를 느껴볼 수 있었죠. 그리고 미국 어딘가에 있는 자그마한 시골 마을을 재현한 세트는 이 분위기를 더욱 드라마틱하게 느끼게끔 해줬습니다. 컬렉션을 보기 위해 런웨이에 참석한 관객들에게도 미국스러운 애플파이를 선물한 것도 이번 컬렉션의 테마를 더욱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 줬을 겁니다.


또한 1970년대의 향수를 떠오르게 하는 박시한 코트와 바랜듯한 레더 재킷이 가장 눈에 들어오는 아이템이었고 1900년대의 그런지 룩을 연상시키는 피스들도 관객들로 하여금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휘갈긴듯한 그래픽이 새겨진 티셔츠는 분위기 환기시켜줬고 가죽의 두꺼운 텍스쳐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랩 스커트와 커다랗게 인쇄된 하운드 투스 패턴의 코트는 스튜어트 베버스가 지금까지 선보이고 있는 코치만의 색을 뚜렷하게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ECKHAUS LATTA


맨해튼의 오래된 농수산물 시장인 에식스에서 선보인 에카우스 라타의 2022년 가을·겨울 컬렉션은 버려진 상점과 낡고 텅 빈 냉장고들 사이로 모델들이 줄지어 워킹을 선보이며 시작되었습니다. 바이어와 에디터 그리고 각 언론의 비평가들은 이 무대와 어울리는 나무 선반에 앉아 컬렉션을 감상했죠. 지난 2019년 문을 닫은 에식스의 역사를 기리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곧 대형 콘도들이 들어 설 예정이죠. 마이크 에카우스 조이 라타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변화하는 현실을 거부할 순 없겠지만 이런 방식으로 이곳의 역사를 기억하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죠.


또한 브랜드의 10주년을 기념하는 컬렉션이기도 했던 에카우스 라타의 런웨이 쇼는 남녀의 구분이 없는 젠더리스 디자인과 모델이 아닌 이들을 캐스팅하는 전통 그리고 항상 진실성과 포괄성을 향한 자신들의 예술적인 비전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지켜온 이들의 신념이기도 했기에 당연시 여겨져 왔던 이 부분은 더욱더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PROENZA SCHOULER


잭 맥컬로와 라자로 에르난데스의 프로엔자 스쿨러가 선보인 새로운 컬렉션은 지난 2022년 봄·여름 시즌과의 자연스러운 연결고리를 만들어낸 듯 보였습니다. 현대 여성을 위한 의상을 만드는 것이 핵심적인 목표인 자신들의 비전을 다시 한번 언급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하는 잭과 라자로는 팬데믹으로 인해 겪어왔던 제한적인 삶을 끝내고 일상으로 복귀한 즐거움을 표현했다고도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와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한 것이 사실이죠. 그렇기에 이 둘은 기쁨을 표현하는 동시에 무엇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미래의 패션은 어떤 식으로 보여질까에 대한 고민을 함께 표현했습니다.


그 결과 미래적인 느낌의 디자인을 담은 드레스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비전의 토대를 마련한 잭 맥컬로와 라자로 에르난데스는 이 새로운 실루엣에 편안함과 고요함 그리고 단순함에 집중했습니다. 유려한 곡선의 미학을 극대화시키는 동시에 프로엔자 스쿨러만의 도회적인 분위기를 더했기 때문에 크게 벗어난 느낌은 적었죠. 서로 반대되는 성질을 두고 이렇게 완벽한 균형을 맞춰내는 디자이너는 그 어느 도시를 가도 만나기 힘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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