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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ESSTYPE Jun 21. 2016

비옴 타입페이스

한글 폰트 제작 프로젝트


현재 텀블벅을 통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https://www.tumblbug.com/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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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옴 프로젝트 개요


 

2013년 노트폴리오를 통해 공개된 '비가온다' 레터링. 이 레터링은 초기작임에도 불구하고 제 모든 작업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비가온다' 는 지난 4년 간 네 차례에 걸쳐 그 모습을 바꿔가며 전시되었습니다. 비옴 프로젝트는 '비가온다' 레터링을 '비옴' 폰트로 제작하기 위한 한글서체제작 프로젝트입니다. 드디어! 진행합니다.





'비가온다' 폰트는 애초에 조형규칙이 단조롭고 모듈화되어 있기에 추후 폰트 제작을 염두에 두고 작업한 레터링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장식적인 형태적 특성이 사용을 제한할 수도 있다고 판단하여 장식적인 요소를 모두 배제하였습니다. 레터링의 모티브가 비와 빗방울이었기 때문에 그 모티브를 글자 자체에 남기고 싶었습니다. 장식을 배제하고 심심해진 형태에서 기존 레터링의 기본적인 조형규칙만을 유지한 채 수직선을 강조하기 위해 글자의 가로폭을 줄였습니다. 그리고 글자 하나하나 수직선의 좁은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서 '비가온다' 폰트는 장체에 가변폭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지블랙 폰트의 경우 한글 2,525자에 3가지 그래픽 스타일로 폰트 패밀리가 구성되었지만 비옴 폰트는 한글 11,172자에 5가지 웨이트로 폰트 패밀리가 구성됩니다. 이는 보다 폭넓은 사용성을 위해 계획하였고 이후 웨이트를 더 추가할 계획입니다.


 

2. 프로토타입 비가온다 한글폰트 무료배포





앞서 비옴 타입페이스 제작의 테스트. 프로토타입으로 MEDIUM 웨이트인 '비가온다' 폰트를 제작하여 무료 배포하였습니다. 이전 지블랙 타입은 완성형으로 제작했지만. 비옴 타입은 한글 11,172자와 다섯가지 웨이트로 제작하기 위해 완성형이 아닌 조합형으로. 조금 더 효율적으로 제작하기 위한 테스트로 제작한 폰트였습니다. 비가온다 폰트는 한글 2,350자 외에는 영문도. 숫자나 문장부호도 없는 미완의 폰트입니다. 앞으로 비옴 타입이 어떠한 결과물로 제작될 지에 대한 예고편 같은 느낌이지요. 무료배포하였지만 상업적인 사용은 전면 불허하고 있습니다. 이점 유의하시고. 아래 링크를 누르면 다운로드 페이지로 이동됩니다.


비가온다 프로토타입 다운로드
http://zesstype.com/font/b-om-pt/





펀딩의 성사 여부를 떠나 폰트 제작은 진행될 것입니다. 미완의 프로토타입은 프로젝트 펀딩 마감일에 기존 한글 2,350자에 영문, 숫자, 문장부호를 더해 다시 배포할 예정입니다. 프로토타입이지만 구색을 갖출 수 있곘지요. 그 후 본격적인 11,172자의 디자인을 시작합니다. 이 폰트를 사용해보시고 제안이나 의견. 피드백을 주시면 적극 수용하여 프로젝트 진행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3. 프로젝트에 대하여 


폰트제작을 위한 펀딩 프로젝트에 대하여 간략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물론 충분한 후원금이 모인다면 폰트 디자인에만 집중할 수 있으니 큰 도움이 되지만 후원금만 모으기 위한 프로젝트는 아닙니다. 한글폰트. 폰트 디자인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한 고충에 비하여 폰트에 대한 사용자들의 인식이 다른 디자인 영역 혹은 창작물이나 컨텐츠에 비해서 미비하여 아쉬웠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폰트 디자인 자체가 다른 영역에 비하여 폐쇠적이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텀블벅에 통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사용자와 함께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서 입니다.


폰트는 창작자보다는 사용자를 위한 것입니다. 개인적 취향으로 판단하기보다는 보다 많은 의견을 수렴하여 쓸모 있는 폰트를 제작하고 싶습니다. 혼자서 긴 시간 작업에 매달리다보면 힘이 빠질 때가 많습니다. 만약 혼자서 작업을 한다면 중간에 포기하거나 작업을 질질 끌 수도 있겠지요. 후원자, 사용자 분들과 함께 작업 과정을 공유하며 응원에 힘을 얻기도 하고 약속한 작업 일정이 있기에 부지런히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제작과정의 공유을 통하여 폰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둘째. 폰트 디자인 작업 과정을 공유하여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입니다.


앞서 얘기하였지만. 폰트 디자인 분야는 다른 분야에 비해 폐쇠적입니다. 그만큼 정보가 부족하고 배우고 싶어도 배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 또한 그러한 상황 속에서 꾸준히 작업해왔고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작업을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제가 다른 분들의 도움을 받고 정보와 배움을 얻었듯 많은 분들에게 제가 알고 있는 정보와 배움을 나누고 싶습니다.  


셋째. 후원자 분들과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폰트를 업그레이드.

재배포하기 위한 독자적인 채널을 구축하기 위해서 입니다. 


다양한 SNS 채널을 사용하여 작업을 공개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지만 사용자의 적극적인 개입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후원이라는 행위를 통하여 창작자와 사용자 간의 관계를 확고하게 만들고 단발성. 일회성으로 끝나는 관계가 아닌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피드백을 통해 폰트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다시 제공해드리기 위해 창작자와 사용자의 채널을 구축하고 싶습니다. 현재는 웹사이트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지만 후원자 분들. 사용자 분들을 위한 새로운 채널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텀블벅이 그 일환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4. 비옴 타입페이스 세부정보


 

비옴 타입페이스는 장체. 가변폭. 둥근고딕. 세 가지 특징을 보입니다.
비옴 타입의 모티브는 '비가온다' 레터링에서부터 이어저 온 '비 오는 날 창에 맺혀 흐르는 빗방울' 입니다. 이 모티브를 글자로 표현하기 위해서 수직선. 수직적인 느낌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장체로 설계하였습니다. 그리고 글자의 폭보다 수직선. 세로 획의 최소간격 유지를 통해 글자 하나하나는 폭이 서로 달라집니다. 끝으로 빗줄기와 빗방울의 기하학적인 글자 표현을 위해 둥근 고딕으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효율적인 폰트 제작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보통 제목용 폰트는 2,350자 정도로 사용빈도가 높은 글자만을 제작하고 본문용 폰트는 11,172자 한글 전체를 제작합니다. 비옴 타입은 본문용 폰트가 아닙니다. 제목용 폰트에 가깝지요. 글자 내부 공간이 좁고 빽빽하여 기존 고딕체에 비해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그럼에도 11,172자로 제작하는 것은 하나의 도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결국은 사용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입니다. 불필요한 배려일 수도 있지만. 마찬가지 이유에서 다섯가지 웨이트로 제작하려 합니다. 저 또한 디자인을 하면서 웨이트가 다양한 폰트를 선호하기도 하구요. 제가 원하는 혹은 필요하다 생각하는 요소들은 사용자 분들도 마찬가지로 공감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티브가 '비' 라서 각 웨이트의 이름도 비의 종류로 구분하였습니다. THIN - LGIHT - MEDIUM - BOLD - BLACK 다섯가지 웨이트는 가장 얇은 THIN:안개비, LGIHT:가랑비, MEDIUM:비, BOLD:작달비, BLACK:장대비로 구성됩니다. 숫자 표기로 웨이트를 구분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후 웨이트를 더 추가할 계획이며. 자족으로서 두께 뿐 아니라. 기울기 혹은 글자표현에 관한 부분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5. 작업 이미지





6. 작업 계획 및 일정





11,172자에 다섯가지 웨이트로 제작하기에 작업 기간이 상당히 길어졌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2017년 12월12일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모금이 끝나는 8월부터 작업이 시작되며 올해 연말 2016년 12월 31일까지 MEDIUM 웨이트 '비' 제작을 끝내고 후원자 분들께 첫번째 배포를 할 계획입니다. 그 후로 2월까지 BLACK 웨이트 '장대비' 를 제작하여 두번째 배포하고 4월까지는 THIN 웨이트 '안개비' 를 제작. 6월까지 BOLD 웨이트 '작달비' 그리고 8월까지 LIGHT 웨이트 '가랑비' 를 제작한 뒤 12월까지는 모든 웨이트의 최종검수를 진행하며 리워드를 준비하고 2017년 12월 12일 리워드 발송을 끝으로 프로젝트가 완료됩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함께 진행하게 되겠지만 적어도 일주일마다 작업의 과정과 경과를 여러분께 알려드리며 함께 고민하고 방향을 잡아가며 작업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별도로 정기적으로 작업일지를 작성하고자 합니다. 주로 폰트디자인 혹은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며 했던 고민들. 경험. 배움의 기록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앞으로는 조금 더 부지런히 기록하려 합니다. 지금까지 써온 작업일지는 https://brunch.co.kr/@zsst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7. 리워드 안내





후원자 분들께 드릴 리워드로는 비옴 타입페이스의 라이선스 별 폰트와 포스터 그리고 산문집을 준비하려 합니다. 폰트는 총 세가지 라이선스로 구분됩니다. 각 라이선스의 용도에 따라 원하는 리워드를 선택하세요. 포스터는 비옴 타입페이스를 이용한 아트웍 포스터로 현재는 위 작업 이미지 중 '폭풍우가 몰아치던 밤' 포스터를 생각하고 있지만 작업 진행 중 더 멋진 아트웍이 나오면 의견에 따라 변경되거나 혹은 더해질 수도 있습니다. 산문집은 비옴 타입을 이용해서 비에 관한 시 혹은 산문을 직접 쓰고 편집하여 한 권의 책으로 엮어볼 생각입니다. 비옴 타입을 소개하고 보여드리기에 단순히 서체를 설명하기 보다는 이야기를 담고 분위기를 전달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폰트를 이용한 다양한 레퍼런스도 보여드릴 수 있구요.


8. 폰트 라이선스 안내 


설명해 드리기에 앞서 디자이너가 한벌의 폰트를 제작하는데 있어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한글 폰트는 최소한 2,350자의 한글과 52자의 알파벳 대소문자 그리고 42자의 숫자와 문장부호를 디자인해야 합니다. 짧게는 3개월, 길게는 몇 년의 긴 시간 동안 작업을 해야합니다. 이를 불법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아무리 사소하거나 단지 몇 글자 뿐 일지라도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몇 글자를 위해서 수천 개의 글자를 디자인하고 글자 간의 간격을 조절하여 완성한 폰트 디자이너의 고된 노력을 헛되게 합니다. 그렇기에 폰트 디자이너는 저작권과 그 권리를 행사하고 지켜내야만 합니다. 디자이너와 사용자 모두 불의의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사용 규정을 반드시 확인하고 준수해주셨으면 합니다. 저 또한 폰트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할 것이며 사용 규정을 파악하기 쉽게 안내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00 FREE 무료배포 라이선스
개인적이며 비영리적인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01 LIGHT
상업적인 인쇄, 출판, 전자출판, 웹이미지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02 MEDIUM
상업적인 인쇄, 출판, 전자출판, 웹이미지, 간판, 영상, 디바이스,
게임, 앱, 프로그램, 웹폰트, 제품 제작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03 HEAVY
CI, BI, 회사 및 단체의 지정서체, 슬로건, 영화 및 TV 프로그램의 타이틀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폰트는 어떠한 경우에도 공유, 양도, 대여, 재판매를 할 수 없습니다. 


■ 사용 권한


1 COPY – 1 USER
1 COPY – 1 OFFICE (5인 이하)


기본적으로 폰트의 사용권은 라이선스를 등록하는 한명의 사용자에게 귀속됩니다. 회사 또는 단체의 경우에는 하나의 카피로 5인까지 폰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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