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보니

by 다른세상

조금 살아보니


내 팔은 내가 흔들어야 함을 알게 되고


세상 전부 같았던 인연들이


어느 아침 새벽 안개처럼 사라져도


그리 슬퍼 할 필요가 없음을 알게 되고


언제나 아기 같았던 아이들이


어느덧 자라 친구가 되었음을 느끼게 되고


이 사회를 구성해 이끌어 가는 사람들이


내 주변 인연들이 되어감을 받아들이게 되고



하나


살아가는 거


그리 큰일도 아니라는 것에


부질없는 욕심 다 버리고


인간으로 태어난 소중한 시간


진심으로 감사 할 생각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조금 살아보니


아주 조금 철이 들어 버렸다




ZUF_2265.jpg




* 2016 가회동 *





keyword
작가의 이전글California drea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