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 너무 나무라지 마라, 내가 걸어왔던 길이다.
노인 너무 무시하지 마라, 내가 가야 할 길이다.
- 일본 작자 미상의 도가에서
MZ와 일하는 게 더 힘든지, 중장년과 일하는 게 더 힘든지.
나름 이해해 보겠다고 하루에도 수십 번씩 생각했다. 그들은 어떻게 나이 들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들었다. 상대성이론을 이해하는 편이 더 빠를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마침내 너그러워졌다.
내 손으로 벌어본 적 없는 돈은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말을 너무 쉽게 이해하게 했으니까.
엄마의 유산 덕분에 예쁜 옷을 입는 재미로 출근하게 됐고, 노인의 냄새는 그들이 살아온 세월 정도로, 가난의 냄새는 그저 삶의 고단함쯤으로 적당히 헤아릴 줄 알게 되었다.
사람을 품는 일이 꼭 인품에서만 나오는 건 아니구나.
타인을 이해한다는 건 어쩌면 내 사정만큼만 헤아리게 되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사진 출처: Unsplash의 Raphael Rychet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