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 지금도, 나는 괜찮아지는 중입니다.

by 희랑




지금의 나는 완전히 괜찮지 않다.

그렇지만 이제는 그 사실이 부끄럽지 않다.

가끔은 여전히 과거의 기억에 흔들리고,

어떤 날은 이유 없이 마음이 가라앉는다.


하지만 그런 날에도 나는

예전처럼 무너지지 않는다.

이제는 내가 나를 붙잡을 수 있는

방법들을 하나씩 배워왔기 때문이다.


예전엔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상처받지 않고, 흔들리지 않고,

늘 당당하고 멋진 어른이 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런데 살아보니,

진짜 괜찮은 사람은 상처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 상처를 안고도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글을 쓰면서 나는 내 삶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외면했던 감정들과 조용히 마주하고,

그 시절의 나를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그 모든 시간이 나를 만들었고,

그 모든 아픔이 결국 나를 단단하게 했다고.


지금도 나는 여전히 괜찮아지는 중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느리게 가더라도,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어가고 있다는

이 흐름이 참 고맙고 소중하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당신도
과거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면,
조심스럽게 말해주고 싶다.


괜찮아지는 데는 시간이 걸리고
때론 아물지 않은 채로 살아가야 할 때도 있지만요.


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어요—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 각자의 속도로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으니까요.









내가 이 글을 쓰듯,
당신도 당신의 방식으로
자신을 토닥이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언젠가,

우리 모두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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