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나는 완전히 괜찮지 않다.
그렇지만 이제는 그 사실이 부끄럽지 않다.
가끔은 여전히 과거의 기억에 흔들리고,
어떤 날은 이유 없이 마음이 가라앉는다.
하지만 그런 날에도 나는
예전처럼 무너지지 않는다.
이제는 내가 나를 붙잡을 수 있는
방법들을 하나씩 배워왔기 때문이다.
예전엔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상처받지 않고, 흔들리지 않고,
늘 당당하고 멋진 어른이 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런데 살아보니,
진짜 괜찮은 사람은 상처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 상처를 안고도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글을 쓰면서 나는 내 삶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외면했던 감정들과 조용히 마주하고,
그 시절의 나를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그 모든 시간이 나를 만들었고,
그 모든 아픔이 결국 나를 단단하게 했다고.
지금도 나는 여전히 괜찮아지는 중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느리게 가더라도,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어가고 있다는
이 흐름이 참 고맙고 소중하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당신도
과거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면,
조심스럽게 말해주고 싶다.
괜찮아지는 데는 시간이 걸리고
때론 아물지 않은 채로 살아가야 할 때도 있지만요.
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어요—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 각자의 속도로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으니까요.
내가 이 글을 쓰듯,
당신도 당신의 방식으로
자신을 토닥이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언젠가,
우리 모두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