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zwoo Sep 11. 2021

자기 객관화 차트 그려보기

업무능력을 수치로 나타내보자

드라이퍼스 모델에 따르면, 어떤 일이나 학습에서 초보자가 중급자 단계에 이르는 것은 스스로 노력해서 이룰 수 있지만 능숙한 숙련자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숙련된 멘토를 보고 모방하는 단계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런 환경이 쉽게 주어진다면 정말 좋겠지만 어려운 일이다. 실력도 좋고 적절한 피드백을 해줄 수 있는 상급자를 항상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중급 단계에서 머무르고 싶지 않은 나는 '잇다' 라는 멘토링 플랫폼에서 한 시니어분께 조언을 구했고, 그분은 나의 능력들을 작은 단위로 쪼개 객관화해보고, 각 능력에 대해 개별적인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을 추천해주셨다. 


"Work hard, be kind, and amazing things will happen."   - 코난 오브라이언의 졸업식 축사


'열심히 일하고, 친절해지자' 는 최근에 생긴 나의 좌우명이다. 프로그래밍 지식휴먼 스킬, 크게 이렇게 두 부분으로 나눈 뒤에, 각각을 다시 세부 영역으로 나누어 성적표를 만들어보았다.   


1. 자신이 가졌거나, 가지고 싶은 스킬을 단어로 나열한다.

처음부터 이렇게 많이 적을 생각은 아니었다. 공부중인 프로그래밍 지식과 앞으로 공부하고 싶은 것들을 적으려고 했었는데, 휴먼스킬도 종류가 많고 대부분 나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일하다보면 강점에만 집중해야될 때가 오겠지만, 아직은 취사선택을 하기보단 두루두루 노력해야하는 시기인 것 같아서 다 적었다. 


2. 스킬에 점수를 매긴다.

나는 5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일일이 별을 그리는 건 조금 번거로웠지만, 별에 색을 채우면서 내가 가진 능력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볼 수 있었다.  


3. 부족한 스킬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간단히 적는다.  

회사 프로젝트는 타입스크립트로 작성하고 있다. 따로 팀원들과 스터디도 했고 코드리뷰에서도 타입 관리에 대한 논의가 종종 오간다. 신경을 많이 쓴 만큼 까다로운 타입정의도 잘할 수 있게 되었다. 반면 자바스크립트는 타입스크립트보다 광범위한 언어(?)라서 그런지 헷갈릴 때가 많다. MDN 문서를 읽을 일이 있을 때 필요한 부분만 보고 넘기지 않고 연관된 지식도 꼼꼼히 숙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나는 유머감각이 정말 없다. 회사에서 긴장도가 높아서 아마 팀원들이 나때문에 피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실수에 민감하다. 같은 걸 두번 하는 것도 싫어한다. 그래서 작업을 하기 전에 세세한 것까지 리서치를 하고 문서 기록도 많이 남긴다.(어쩌면 쓸모없어질 수도 있는 문서를 너무 많이 양산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하는 수준이다... ㅠ) 유머감각은 개선할 수 없지만 심리적인 긴장은 좀 줄이는 게 일하기에 편할 것 같아서 중간에 10분 정도 나가서 걷고 오거나, 업무 일지에 '긴장 풀기, 화이팅' 같은 문구를 적어둔다. 아무리 이렇게 노력해도 출근할 때는 늘 비장하고, 퇴근할 때는 녹초가 된다. 



자기 객관화 차트 그려보기 


적다보니 시각화를 해보고 싶어서 차트로 그려보기로 했다. 성격유형 분석 같은 데서 많이 쓰는 그래프로 그리려고 했으나 개수가 많아서 막대그래프로 했다. 


막대그래프는 구글 차트로 그렸다. 

https://gist.github.com/yeonwooz/9c6b70f51c7a6b5358c61568fd12d8a3


차트에는 목표를 추가했다. 목표는 되도록 현재점수와의 차이가 2점을 넘지 않도록 했고, 진심으로 잘할 자신이 있는 경우에만 5점을 목표로 잡았다. 가령, 일정산출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엄청 뛰어나게 잘할 자신은 없지만 지금보다는 개선해야되어서 목표를 3점으로 정했다. 그런 한편,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주는 능력은 꼭 필요한 능력이고, 훈련하면 훨씬 잘할 수 있는 분야인 듯해서 5점을 목표로 잡았다. 




Photo by Isaac Smith on Unsplash


차트 그리는 데 활용한 링크


https://developers.google.com/chart/interactive/docs/gallery/barchart#creating-material-bar-charts


https://htmlcolorcodes.com/


매거진의 이전글 개발문화는 심리적 저지선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