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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인생

그래서 즐거움이 뭐길래

by stay



최근 꿈을 많이 꾼다. 때때로 꿈 안에서 꿈을 알아채고 유연하게 대처할만큼! 꿈꾸는 것에 능숙하다.

잦은 꿈이 말하는 메시지는 하나다. 즐거움이 없어서다. 즐거움을 잃을 때마다 꿈의 장면은 늘어난다.

한 번 잃어버린 즐거움을 다시 되찾기란 수고스러운 일이다.

가끔 내가 살았던 현실이 꿈이였나 싶을 정도로 과거의 즐거움은 쉽게 잊혀진다. 비통한 일이다.


그래서 즐거움이 뭘까. 내 즐거움은 리스트로 가볍게 정리할 수 있을만큼 별 거 없다.

혼자서 카페가기, 읽었던 책 또 읽기, 재즈 음악 듣기, 제철 과일 연속해서 먹기, 장바구니에 담아둔 비싼 옷 사기, 일본영화 보기 정도.

문제는 여기에 있다. 평소에 소소하게 만족감을 느껴온 것들에 시시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즐거움의 정체는 뭘까.

즐거움이 뭐길래 나는 이리저리 휘둘린단 말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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