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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피오 Feb 08. 2017

28th_킬로파 숙소의 A to Z

방, 사우나, 각종 부대시설 및 액티비티까지 총망라

여행 후기를 작성할 때도 사실 숙소에 대해서는 크게 말을 하지 않는다. 워낙 저렴한 가격에 잠만 자는 개념이기에 그냥 싼 맛에 지냈다. 하지만, 킬로파는 다르다.


핀란드 = 오로라 = 킬로파 = 숙소 = ALL


킬로파의 Fell Centre Kiilopää에 투숙하는 5박 동안 핀란드의 모든 것을 누렸다. 그렇기에 내 기억 속에 킬로파는 핀란드이다.




1. 킬로파 숙소 찾아가는 법 (예약은 지난 포스팅 참고)

 가. 핀란드 고속버스 https://www.matkahuolto.fi/en/ 

   - 위 사이트에서 출발지에 본인이 출발할 지역, 도착지에 kiilopaa로 검색하면 된다. 요일별로 시간대가 상이하니 주의할 것.

 나. 이발로(이나리) 공항에서 공항 리무진 버스

   - 역시 날짜별로 다르다. 기준은 이발로 공항에 도착하는 비행기가 기준이다. 이발로 공항에 비행기가 도착하면 킬로파행 버스가 무조건 있다고 한다. 대신 거꾸로, 킬로파에서 이발로 공항으로 갈 때는 공항버스가 없을 수도 있다. 이발로 공항에 비행기가 들어오면 공항버스가 사람을 태우고 사리셀카를 거쳐 킬로파까지 들어온다. 이때 킬로파에 사람들을 내려주고 거기에서 공항 갈 사람들을 태워서 간다고 들었다. 들어갈 때랑 나갈 때 다르니 잘 알아보자.

 다. 사리셀카 혹은 칵슬라우타넨에서 택시

   - 킬로파에 아무것도 없다. 이 숙소 달랑 하나 있다. 사리셀카는 제법 큰 도시이다. 칵슬라우타넨은 유리 이글루로 유명한 호텔인 동시에 큰길 바로 옆에 있다. 킬로파는 칵슬라우타넨에서 메인 도로가 아닌 옆에 있는 샛길로 6km 정도 들어와야 한다. 위에서 말한 2개의 방법으로 버스를 못 탄다면 적어도 사리셀카 아니면 칵슬라우타넨까지 버스를 탄 후 그곳에서 택시를 불러서 킬로파로 들어올 수 있다. 

   - 사리셀카에서 킬로파까지는 차로 17km, 20분 정도 걸린다. 택시를 평일에 이용 시 35유로 정도 한다고 들었다. 휴일에는 부르는 게 값?

   - 킬로파에서 칵슬라우타넨까지 택시를 타봤다. 서로 모르는 두 팀이 휴일에 탔더니 팀별로 20유로씩 달라고 했다. 6km 정도니깐 평일에 타면 더 쌀 수도?

 라. 자차

   - 렌트해서 쉽고 편하게 갈 수도 있다.


2. 숙소

 가. 리셉션 건물

편의상 1층과 지하 1층으로 구분해보면,

 - 1층에 리셉션, 식당, 편의점
 - 지하 1층에 일반 사우나 겸 샤워장, 스키 관련 렌털 샵
 - 운영시간 : 08시-22시, 운영시간 외에 키 수령 및 반납은 우체통으로


 나. 호스텔 건물

1, 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 아호파 호스텔

호스텔 아호파 (Youth Hostel Ahopaa)
 - 리셉션을 등지고 나와서 우측 첫 번째 건물
 - 남녀 분리된 도미토리
 - 화장실은 있으나 샤워는 리셉션 동에서 해야 함
 - 와이파이 약하다고 함


다. 호텔 건물

* 호텔 (예약 시 공식 홈페이지에서 룸 고르면 이 호텔임)
 - 2인실, 4인실 있는 것 같음
 - 보통 인당 70~100유로 사이 (왜 다른지 모르겠음)
 - 방 안에 샤워+화장실 있음
 - 와이파이 빵빵
 - 층 복도에 건조기 크고 많이 있음 (진짜 유용해요)
 - 커피포트 있음, 수건 2장 줌, 드라이기 있음, 냉장고 로비에 공용 있음

호텔도 역시 1, 2층으로 되어있다. 호텔을 정면으로 바라봤을 때 1층 좌측 끝 문으로 나가면 스모키 사우나와 연결된다. 호텔 투숙객은 사우나 후 벌벌 떨면서 방으로 돌아오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호텔 숙박 요금에 스모키 나우나 요금이 포함되어 있으니 별도의 금액 지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라. 캐빈과 아파트먼트

* 캐빈
 - 독채 오두막
 - 사진 보면 4인실 같음
 - 비싸겠쥬?
 - 안에 취사시설 및 개별 사우나가 있다나 봐요

* 아파트먼트
 - 일단 리셉션에서 제일 멈
 - 이름만 봐도 비싼 것 같음
 - 외관 생긴 건 캐빈


3. 스모키 사우나

사우나라는 말 자체가 핀란드 말이다. 우리 사우나와 유사한 사우나도 많다. 그러나 사우나라고 다 같은 사우나가 아니다. 스모키 사우나와 일반 사우나는 차원이 다르다. 킬로파 숙소에는 스모키 사우나와 일반 사우나가 다 있다. 일반 사우나는 무료, 스모키 사우나는 비 투숙객과 호스텔 투숙객의 경우 1회에 10유로를 내고 이용해야 한다고 한다.

호텔 건물에서 좌측 끝으로 나와 길 끝으로 나오면 정면에 연못이 있다. 좌측으로 가면 전통 스모키 사우나가 나온다.

반층 위 공간이 앉는 자리

사우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좌측에 뜨겁게 달구어진 돌들이 있고 반층 정도 위에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뜨겁게 달구어진 돌이 이 안에 있다. 사우나가 오픈되면 뚜껑을 연다.

가만히 들어가서 앉아있으면 건식 사우나, 돌에 물을 뿌려주면 습식 사우나로 변한다.

얼마 전 TV에 나왔던 '사십춘기'의 러시아식 반야에서 정준하, 권상우가 흘리던 땀은 여기 건식 사우나 수준이다. 물을 한국자 두국자 부어서 습식 사우나로 바뀌면 내 몸의 모든 수분과 불순물이 땀으로 흘러나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들어가고 나갈 때는 얇은 나무 깔개극 사용하는데, 본인과 타인의 위생을 위해 사용 전후에 씻어서 사용한다. 사우나 안에 수도꼭지가 있다.


뜨겁게 땀을 흘렸으면 찬물에 입수할 차례이다. 한겨울에도 얼지 않는 연못에 몸을 담가주면 들어갈 때는 춥지만 나오면 엄청 개운하고 춥지도 않다. 믿거나 말거나 감기 예방에도 좋다.


4. 주변 국립공원

덧붙일 말이 없다. 겨울 왕국이다. 눈은 보통 무릎까지 쌓여있다. 바닥에만 눈이 있는 것이 아니고 나무들의 가지 하나하나, 잎사귀 하나하나까지 다 눈꽃으로 변해있다.

크로스컨트리 코스도 있다. 시간이 되면 크로스컨트리도 해보고 싶었지만 완전 초보라 처음부터 배웠어야 했는데 타이밍을 놓쳤다. 다음에 가면 배워서 꼭 타보리.

크로스컨트리 코스에 가서 보면 스키 라인이 있다. 발로 밟아서 뭉개트리면 안된다. 다닐 때 주의하자. 그리고 저 크로스컨트리 코스가 약간 오로라 명당이다. 물론 숙소 안에서 커튼만 열어도 보일 때도 있는데 구름이 있어서 희미한 날이나, 주변에 인공의 불빛 없이 감상하고 싶다 하면 크로스컨트리 코스로 조금만 올라가면 숲 속에서 오로라와 별을 독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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