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열여덟 시간을 일하는 스탠리 큐브릭’

<스탠리 큐브릭 : 장르의 재발명>(마음산책, 2014)

by readNwritwo

큐브릭은 지금도 여전히 하루에 열여덟 시간을 일한다. 그는 사운드트랙을 마지막으로 미세 조정하는 작업을 감독하는 동시에, 홍보 활동을 조율하는 일에서 강박적인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다. 홍보는 그가 마땅히 해야 한다고 여기는 일이다. <시계태엽 오렌지>의 첫 프린트 열일곱 벌이 극장으로 발송되기 전에 그걸 다 일일이 확인했던 것처럼 말이다.

“그런 데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그건 철저히 비도덕적인 일이에요. 영화가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내가 지키는 제한선은 배정된 돈의 액수와 필요한 잠의 양 때문에 나한테 부과된 제약뿐이죠. 신경을 쓰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 두 지점 사이의 어디에 선을 그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중략)

하지만 큐브릭은 다음 주에 그의 신작이 개봉됐을 때 대중이 어떤 판결을 내리건, 자신이 감독의 근본적인 이상을 성취했다고 믿는다. 감독의 이상이란, “할 수 있는 한 최상의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가진 영화를 경제적으로” 촬영하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도 덧붙였다. “그 차원을 넘어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건 인간의 행동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인간의 행동을 충실하게 관찰하는 겁니다. 유일한 도덕률은 부정직해지지 말자는 겁니다.” <배리 린든>은 그의 다른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이상을 성취했다.(p.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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