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언 형제 : 부조화와 난센스>(마음산책, 2009)
*J – 형 조엘 코언, E – 동생 이선 코엘
Q :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작업 방식은 무엇인가요? 독립적으로, 아니면 메이저 영화사와 함께하는 건가요?
E – 우리가 독립적으로 영화를 만든 건 환경적 요인 때문이었어요. 특히 데뷔작의 경우는요.
J – 두 번째 영화를 할 땐 간섭을 최소한으로 하면서 메이저로 갈 수 있는 길이 있었어요. 다른 곳에서 돈을 마련할 수도 있었죠. 그런데 <블러드 심플>(1984)을 하면서 서클 필름스를 알게 됐고, 우린 그들을 신뢰했죠. 함께 일하는 게 자연스러웠어요. 그런 선택을 하는 데 무슨 특별한 사상 같은 게 있는 건 아니에요. 우리가 원하는 권한이 보장된다면, 메이저 영화사의 자금도 받아들일 수 있죠.
E - 중요한 건 돈을 얻어내는 거죠.
J – 문제는 온갖 속박이 가해진다는 거예요. 독립영화 제작의 총체적인 포인트는 자신이 만들고 싶은 대로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거예요. 만일 메이저 영화사가 그걸 허락해준다면 아무 문제없겠죠. 일부 감독들은 그런 방식을 시도 했고, 아주 능숙하게 해냈죠. ‘할리우드 공식’에 부합하지 않는 영화들을 만들어내기도 했고요. 자신이 원하는 영화를 만들어내면서도 그러한 시스템 속에서 무척이나 성공적이었던 감독들이었어요.
Q : 두 편의 영화는 촬영하는 데 얼마나 걸렸나요?
J - <블러드 심플>(1984)은 8주, <레이징 애리조나>(1987)는 10주 걸렸어요.(p.86-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