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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짠나의일기 Nov 25. 2016

나의 취향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

한국 사람들은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는 경향이 있다. 유교라는 사상 때문에 배려를 하려다 보니, 눈치를 봐야 했다고도 하는데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 이래나 저래나, 우리는 남의 눈을 참 많이 의식한다.

그렇다고 배려를 많이 하는 것 같지는 않다.


만원인 지하철에서 임산부가 힘겹게 서있는 경우도 많고,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도 지하철 손잡이에 의지한 채 억지로 서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아마 남을 배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눈치를 살피지는 않고, 오직 나를 위해 남의 눈치를 보는게 아닐까 싶다.


내가 어떻게 보일까 혹은 어떻게 하면 내가 더 유리 할까. 남에게 보이는 나를 중요하게 생각하다 보니

“브랜드 혹은 명품”에 집착하게 되고,

 “SNS사진 한 장” 에 열광한다.

그리고 결국 남들과 “비교”하기 시작한다.

누구는 뭘 입었더라. 누구는 뭘 했더라. 누구는 어떻게 살더라. 우리는 심지어 그 누구를 찾아내어 팔로워하고 시간 날 때마다 그들의 일상을 훔쳐본다.


그들처럼 살고 싶어, 그들이 구매한 옷, 신발, 가구 등을 사고 싶어 한다.

온통 댓글엔 “어디서 사셨어요?”가 난무한다.

얼마 전, 나도 흔히들 말하는 유명한 셀럽의 SNS를 보며 그가 읽는 책과 옷을 따라 구매 한적이 있다.

그러다 보니 문득, 순간 내 자신이 짝퉁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내 취향은 뭐지?” 어느 새부터 내 취향은 사라졌다.


몇몇 셀럽들을 따라 구매하다보니 나에겐 물건을 보는 눈은 필요하지 않고 오직 서칭 능력만이 필요했다.  


물론 물건을 보는 눈은 한 순간에 생기는 게 아니다. 관련 서적도 읽어보고, 좋은작품을 보기도 하며 흔히들 말하는 안목이 생기는 것이다


과연 나에게도 관점이, 안목이 있었을까. 단순히 좋아보이는 셀럽을 믿고 그 사람의 관점이 내 관점인냥, 그 사람의 스타일이 곧 나의 스타일인냥 착각하지는 않았나 곰곰히 생각해봐야겠다.


그리고 나도 확실한 나의 관점과 안목을 길러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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