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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짠나의일기 Aug 15. 2018

미니멀라이프_습관편

핸드폰, TV 멀리하기

'미니멀라이프' 유행이 꽤 오래 지속되는 것 같다.

 SNS에서 #미니멀 라이프 를 검색하면 비슷한 느낌의 인테리어 피드가 넘쳐난다. 나도 한때는 집 안에 있는 잡동사니를 모아 기부도 하고, 버리기도 하며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한다고 생각했다. '미니멀라이프'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물건을 구매할 때 마다

' 이게 진짜 필요한가?' 를 되물었다. 미니멀라이프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다. 단, 미니멀라이프를 핑계로 비싼물건을 양심의 가책없이 살 때가 있다.

지금까지 참았던 소비의 욕구를 보상받는 심리처럼.


그래서 '물건 버리기' 보다는 '습관 버리기'에 초점을 맞춘 미니멀라이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버리고 싶은 습관은 '생각없이 TV켜기" "핸드폰 보기'  두 가지다.

솔직히 말하면, 이 두가지 습관을 할 때면 내 자신이 너무 소모되는 느낌이라 지금 당장 버리고 싶지만, 쉽지가 않다. '중독'보다 더 무서운 '습관'이다.


아침에 눈뜨면, 시끄러운 핸드폰 알람부터 끄고 생각없이 인스타그램 피드를 본다. 지하철에서도 핸드폰을 켜고 아침에 본 SNS를 또 보고, 사지도 않을 옷을 검색해보고, 조회수가 높은 뉴스를 클릭하기도 하고, 가끔 카톡을 한다. 점심을 먹을때도 핸드폰을 손에서 떼지 않는다. 새롭게 올라온 SNS를 또 확인하고, 짧은 클립 영상을 보기도 한다. 화장실을 갈 때도, 퇴근할 때도 무한 반복이다.

퇴근 후, 집에 도착하면 생각없이 TV를 켠다.

보고싶은 프로그램이 없어도, 멍하니 뉴스를 보고 봤던 예능을 또 본다. 그러다 심심하면 핸드폰을 켠다. 지겹도록 봤던 SNS를 또 보고, 뉴스를 또 보고, 클립 영상을 본다. 나의 모든 일상에는 TV와 핸드폰을 보는 습관이 스며들어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가 없다. 쉬어야 할 때도, 핸드폰을 보거나 TV를 켜놓는다. 내 일상에는 쉼이 없다.


내 일상도 미니멀이 필요했다. 의도적으로 핸드폰과 TV를 멀리해야겠다.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쉬고 싶다. 심심하면 책을 보기도 하고, 운동도 하고, 산책을 해야겠다. 좋은 습관을 만들기 전에, 나쁜 습관부터 버리고 싶다. 핸드폰과 TV를 보는 것만으로 바빴던 내 일상을, 조금 쉬게 해줘야겠다. 그리고 더 좋은, 가치있는 습관을 채우고 싶다. 당장 오늘부터 버리기 연습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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