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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아 Jul 02. 2016

또 만나서 반가워요

더 넒고 큰 세계에서 만나요. 

나는 세상 겁쟁이 입니다.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해요. 


사실은 '무섭다'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물건, 시간, 장소, 상황, 컨디션, 상상등이 남들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그 생각들은 모두 내가 만들었죠. 내 주변 상황이 어떻고, 미디어에서 무엇을 보았고는 그 다음인 것 같아요. 


무서운 세상에서, 나는 피하기 위한 '겁쟁이' 캐릭터를 택했습니다. 

부딪혀 이겨낸다면 '무사', '장군' 정도의 캐릭터 아닐까요?


무서운 것을 나열하자면 수 없이 많은데, 난 혼자 있는 것을 무서워 했습니다. 


그 이유를 궂이 꼽자면 혼자있을 일이 많이 없었기에, 혼자 있다는 것이 '낯설다'라고 느꼈을 수도 있네요. 


그러고 보니 나는 낯설다는 감정에도 무섭다, 힘들다는 감정에도 무섭다, 두렵다는 감정에서 무섭다라는 '무서움'에 대한 남발을 했던 것도 같아요. 뭐가 그렇게나 무서웠을까요. 


그리고 포기하는것도 무서움 때문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무서우니까 도망가는 거예요. 


뭐가 그렇게 무서웠는지. 


지금은 난 뭐가 무섭고, 뭐가 견딜 수 없어서 이렇게 또 혼란의 시간을 보내는 걸까요. 


오늘도 난 내가 좀 더 단단하고 건강해 지기를 바랍니다. 


어제의 나보다 더 단단해지기를. 


나의 롤모델 그녀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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