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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선후 May 11. 2021

내 삶의 나침반.

인문학을 읽는 이유. (박웅현의 여덟 단어 중)

인문학 강의를 하는 도중 어떤 학 학생이 질문하더군요.


"인문학을 하면 밥이 나오나요?"


그래서 저는 대답했습니다.


"맞습니다. 인문학을 하면 밥은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밥맛은 좋아질 수 있습니다."



- 여덟 단어 책 중에서 - 





여러분은 인문학을 읽는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저는 인문학은 삶의 방향 즉, 우리가 올바르게 삶을 살 수 있게

방향을 제시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삶을 살면서 술, 여자 남자. 도박, 중독 등

숱한 많은 괴로운 유혹의 길에서, 유혹의 길에 빠진다 하더라도 

우리를 올바른 삶의 방향으로 다시 갈 수 있게 해주는 것,

그것이 인문학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철학은 우리의 본질입니다. 

인문학은 우리의 나침반입니다.




본질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 것. 

수천 년 동안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것이 진리라는 뜻입니다.

변하지 않는 확실한 것, 어떠한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것

그것에 우리는 집중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저에게 삶에서 가장 중요한 몇 가지를 선택하라면 

저는 박웅현의 '여덟 단어'라는 책에 나오는 


자존, 본질, 고전, 견, 현재, 권위, 소통, 인생 


이 8가지를 택하겠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삶의 본질적인 것들과 행복을 위한 삶의 여정에 필요한 것들

그리고 저자의 일반적인 시선으로는 볼 수 없는 통찰력에

감동받았습니다.




1. 자존



미국과 우리나라의 문화 인식 차이를 설명하면서 

미국은 남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출발하고

한국은 남과 다르다는 것을 두려워하고 따라가려고 한다는 말이 인상 깊었어요.



Be yourself! = 네 자신이 되어라. , Amori-fati = 네 운명을 사랑하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내 자존을 지키는 일. 나를 사랑하는 일 말이죠.



저자는 내가 없는 것보다는 가진 것에 집중하고 감사하라고 합니다.

우리 모두 못나고 다 똑같은 사람이니 

두려워할 필요도 위축될 필요도 없다고 합니다.



나무에 관련된 강판권씨 예가 참 인상 깊었습니다.

남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연구하고 사랑하는 자세. 결국엔 이뤄내는 신념



자신의 마음속들의 점을 연결하면 결국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존재인지 알 수 있다는 말.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 본질


무수히 많은 변화 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이런 많은 변화들 속에서 변화하지 않는 것을 찾기가 힘든데요.



전화기는 누군가 보고 싶어서, 목소리 듣고 싶어서 발명된 것입니다.

전화기의 형태는 수백 년 동안 계속 변화되어 왔습니다.

수동식 전화기, 전자식 전화기, 삐삐, 폴더 폰, 스마트폰..



그러나 전화기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보고 싶은 상대방의 목소리를 듣고 이야기하는 것.



본질이 명확해야 삶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자의 말대로 돈은 본질이 절대 아니라고 말합니다.

잘 모르겠지만, 재미를 쫓으면 돈은 따라오게 된다고 합니다.



변하지 않는 '본질' , 우리는 그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3. 고전


수천 년 동안의 세월을 이겨낸 세계 명작의 소설이나

클래식 등은 왜 변하지 않았을까요?



한때 유명하고 잘 나갔던 음악이나 사람, 문학 작품들도

결국에는 사람들에게 잊히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수백 년을 걸쳐 오늘날에도 읽고, 듣고, 말하고, 부르고

하는 것들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때문입니다.

그 가치가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인정받을 만한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말로 '명작', 우수하고 가치 있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이런 고전을 볼 수 있고 감상할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 수많은 세월을 이겨낸, 그 이유를 스스로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수많은 세월의 힘에서 살아남은 것들의 우수한 힘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4. 견



우리는 얼마나 자세히 보고 있나요?


앙드레 지드는 [지상의 양식]에서 말했습니다.

"시인의 재능은 자두를 보고도 감동할 줄 아는 재능이다."




영화 - 시 에서 말합니다.


"여러분, 사과를 몇 번이나 봤어요? 백 번? 천 번? 백만 번? 여러분들은 사과를 한 번도 본 적 없어요. 사과라는 것을 정말 알고 싶어서, 관심을 갖고 이해하고 싶어서, 대화하고 싶어서 보는 것이 진짜로 보는 거예요. 오래오래 바라보면서, 사과의 그림자도 관찰하고, 이리저리 만져도 보고 뒤집어도 보고, 한 입 베어 물어도 보고, 사과의 스민 햇볕도 상상해보고, 그렇게 보는 게 진짜 보는 거예요.



대학교 교양 수업 시간에 이 영화를 본 적 있어요. 

이 깊은 뜻이 담긴 영화를 그 당시에는 재미가 없어 제대로 보지 않았죠.



우리는 인생을 이렇게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낯설게 보는 것, 우리의 반복된 일상을 새롭게 받아들이는 것

무엇을 보든 대충 흘겨보지 않고 사물과 충분히 대화하고

이야기하면서 말이죠.



저자의 말처럼 깊이 들여다본 우리의 모든 순간들이 모여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고 낭만적이고 찬란하게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5. 현재



"인생의 불행은 대부분 현재를 살지 못해서 온다."


한형조의 [붓다의 치명적 농담]에서 스님에게

도를 닦는 방법을 물어 스님이 대답했다.


"배고프면 먹고, 피곤하면 잔다." 


그건 아무나 할 수 있다고 의아해하는 청년에게 스님은 이야기합니다.



"대부분은 밥 먹을 때 밥은 안 먹고 이런저런 잡생각을 하고 있고

잠 잘 때 잠은 안 자고 이런 걱정에 시달리고 있지."



현재에 집중하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과거와 미래에 너무나 집착하며 살고 있습니다.

다시 올 수 없는 과거를 후회하며,

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면서 말이죠.



Carpe diem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매 순간의 합이 모여 나를 만듭니다.

매 순간만이 나의 인생입니다



지금 여기,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합시다!







6. 권위


우리는 권위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합니다.

대학, 판사, 의사, 검사, CEO 등 어떤 지위나 권력에 

지레 겁을 먹거나 주눅이 듭니다.



하지만 모두 똑같은 사람입니다.

사회가 정해준 기준과 권력에 

굽신 거릴 필요도 주눅 들 필요도 없습니다.



사회적 권위에 너무 위축되지 마세요.

그리고 멋지게 사는 법은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하세요.



주눅이 들고 위축이 된다는 것은

내가 가진 것과 상대를 비교하여

열등의식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배울 점이 있고 가르침을 받아야 되는 권위라면

굴복하세요.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당당하세요.

정당화되지 않는 권위에 저항하시고

반박하며 사세요.






7. 소통



(1)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자

(2) 상대를 배려하자.

(3) 하고 싶은 말은 상대에게 당당하게 전달을 제대로 하자.



(tip . 하고 싶은 말을 딱 한 줄로 정리해봐라. 이것이 안 된다면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다는 것.)





8. 인생


"삶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니 흘러가게 놔두라. 

단, 오늘 하루에 최선을 다하고 충실히 살자."



저는 제가 가진 것보다는 가지지 못한 것에 더 집중을 하는 편이였는데

이 파트를 읽고 제가 가진 장점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어요.

후회하기 싫다면 지금 이 순간을 옳게 만드세요.

삶을 경주로 보지 마시고 먼저 내가 가진 것들에 감사하고

지금 이 순간에 사시고 행복을 느끼세요.



이 세상에 정답은 없고 그 정답은 내가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내 인생의 정답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저에게 삶의 방향을

확실하게 가르쳐준 책입니다.



여러분들도 살면서 "내가 잘 하고 있나?"

라는 질문을 하실 때가 있으시죠.



저도 그런 순간이 있습니다.

그럴 때 저는 바로 책으로 돌아옵니다.

특히 인문학 책으로 돌아와 나의 삶을 점검해보며

뒤틀렸던 나침반의 방향을 다시 올바르게 놓습니다.




이렇듯 인문학은 저에게 있어서는

삶의 방향 역할을 합니다. 




이 여덟 개의 단어의 내용을 기억하면서

내 삶의 올바른 방향으로

행복의 길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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