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엇을 좋아할까?

더 늦기 전에 한번쯤은.

by 헤라e


청년들뿐만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고민 중 하나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이 아닐까 생각돼요. 대부분은 먹고살기 위해 일하는 사람도 있고 어쩔 수 없이 일을 하는 사람도 있고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모른 채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가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안타까운 건 젊음을 모두 돈과 명예를 얻는 일에 집중하고 보낸다는 것이죠. 시간이 지나서 이것들이 전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내 삶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그때는 너무 늦어버린 경우가 많고 허무함만이 남지요.




기성세대뿐만 아니라 밀레니엄 세대들의 제일 문제점은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을 따라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는 거예요. 스스로가 정한 삶이 아니라 사회가 정해 놓은 기준(좋은 대학, 좋은 직장 등)들을 위해 살아가고 있다는 거예요. 한 대기업 퇴사자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는데 그토록 원했고 다른 사람들이 정말로 가고 싶어 하는 직장을 1년 만에 나온 이유를 물어보니 그 사람은 “사람답게 살기를 원했습니다.”라고 대답했어요.





‘사람답게 살고 싶다’이 말처럼 사는 게 그렇게 어려운 걸까 생각해 봤어요. 정말 원했던 직장에 들어갔더니 사람답게 살고 싶다니.. 대기업이라고 모든 게 좋을 수 없죠. 그만큼의 능력을 요구하고 그만큼의 일을 하니까 돈과 명예가 주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이게 나쁜 것이 아니지만 모든 사람에게 맞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저도 마찬가지고 모든 사람은 제각각의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원하는 일과 하고 싶은 것들이 모두 다 다른데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이 모든 사람에게 정답일 수는 없어요.





저는 살 수 있는 집이 있고 가끔 친구를 만나 밥 한 끼 살 수 있는 정도의 경제적 능력이 되고 한 달에 적당히 저금할 수 있는 돈이 있고 하고 싶은 것 한 가지 정도는 배울 수 있는 정도의 수준만 된다면 더 바랄 게 없지 않나 싶어요.




물론 사람마다 기준과 가치관은 다르겠지만 죽도록 일하고 자기 삶이 없는 삶을 살면서 명예와 돈을 얻느니 저는 조금 부족하더라도 저의 삶을 사는 길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진짜 행복이라고 생각하고요.





‘1cm 다이빙’이라는 책에서 배움이라는 주제가 있는데 거기서 작가는 젓가락질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고 말했어요. 젓가락질? 저는 살면서 젓가락질을 배워보겠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어요.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고 사소한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작가는 어렸을 때 제대로 배우지 못했고 지금이라도 제대로 배워 식사할 때 적용하고 싶다고 말했어요. 이 글을 읽는 순간 “아 나는 정말 무엇을 하고 싶고 배우고 싶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항상 배우고 싶은 것이 있으면 남들 눈치를 살피고 스스로 “아 이걸 배울 시간은 있을까?.. 이걸 배워서 뭐 하지?”라고 합리화하기 바빴으니까요.





하지만 젓가락질을 배우고 싶다는 저자의 말에 저는 제가 원하는 것들 중 아주 사소한 것부터 하나씩 해보기로 했어요. 하루 종일 넷플릭스로 드라마 보기, 명량 핫도그 치즈 세트 시켜서 혼자 먹기, 색소폰 배우기, 카페 가서 하루 종일 책 보기 등 내가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그러다 보니 점점 성취감이 올라가고 남들이 봤을 땐 별거 아닌 것 같아도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니 자신감도 생기고 삶의 활기도 생기고 자연스럽게 인간관계나 주변 사람들에게 더 잘하게 되더라고요.





저는 이 과정을 통해서 정말 사람은 자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되는구나 하고 깨달았어요. 남들이 시켜서 하는 일과 제가 스스로 주도해서 하는 일의 능률과 효율, 만족감의 차이는 엄청나게 달랐고 삶의 질이 너무나 높아지는 것도 느꼈고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과정에서 열정도 생겨 다른 일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도 생겼어요.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모른다고, 없다고 좌절하거나 낙담할 필요가 전혀 없어요. 자기 자신이 평소에 하고 싶었던 아주 사소한 것부터 시작하시면 돼요. 전혀 돈과 시간이 들지 않는 것부터 차근차근히 해나가시다 보면 그 과정에서 자신감도 얻고 성취감도 많이 얻어 더 큰일에 도전하실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어 삶의 질이 훨씬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시도했을 때 나타날 것입니다. 시도하지 않는 것과 시도한 것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진정 본인이 원하는 삶과 하고 싶은 일을 찾기를 원하신다면 도전하세요. 아주 작은 것부터 도전하고 시도하다 보면 결국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삶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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