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어떤 안경을 쓰고 있나.
얼마 전 직장동료와 함께 걸어가는데 날씨에 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동료가 “날씨가 너무 추워서 겨울이 너무 싫어.”라고 말하더니 그 옆에 있던 친구가 “왜 나는 시원해서 겨울이 너무 좋은데?”말하면서 이런저런 논쟁을 이어 갔어요.
겨울이라는 똑같은 상황인데 두 친구가 바라보는 겨울은 전혀 달랐어요. 한 친구는 춥고 움츠리고 산책 가기도 힘들어 겨울을 안 좋게 바라보고 있고 한 친구는 시원해서 땀도 안 나고 겨울이 되면 스키를 탈 수 있다고 하여 굉장히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어요.
저는 이 두 친구의 논쟁을 가만히 생각해 보니 어떻게 같은 상황인데 받아들이는 게 이렇게 다를까라고 생각했어요. 그러고 보면 이 세상 모든 상황은 자기 자신의 주관적인 관점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았어요. 모든 것을 똑같이 해석하고 바라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사람들은 각자 개개인의 생각과 관점으로 생각하고 판단해요.
하지만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다르다’라고 생각하지 않고 ‘틀리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논쟁이 생기고 갈등이 생겨요. 모든 사람의 생각은 다를 수 있고 개인의 의견은 존중돼야 돼요. 모든 사람은 자기 자신이 보고 싶은 대로, 생각하는 대로, 바라보는 대로 개개인이 해석하는 것일 뿐, 정답은 없어요.
그 순간 왠지 모르게 “나는 나의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라고 생각하면서 저의 지난 삶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되었어요. 초, 중, 고를 무난하게 졸업하고 대학까지 크게 무리 없이 열심히 살아왔어요. 남들이 정말로 원하는 취업에도 그렇게 큰 고비가 없었고 인생에 큰 위험한 사고도 없었고 나름 잘 살아온 것 같아요.
하지만 그 순간순간에는 항상 불만과 욕심이 많았던 것 같아요. 초, 중학교에는 좀 더 많은 친구들과 친해지고 싶었고 특히 운동이나 공부 등 다른 친구들보다 더 잘하고 싶어서 경쟁의식도 높았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올라와서는 성적 때문에 다른 친구들과 경쟁하고 그 과정에서 친구들과 다툼도 있었고 더 좋은 성적을 위해 경쟁하다 친구를 잃은 적도 몇 번 있었어요.
대학교 와서도 마찬가지로 이 과정들이 그대로 반복되고 더 나은 삶, 직장, 높은 연봉이라는 목표를 위해 나의 삶과 관련된 다른 것들은 뒤로하고 더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살았던 것 같아요.
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면 초, 중, 고등학교도 사정상 못 다니는 친구들도 많았고 공부를 하고 싶어도 문제집과 돈이 없어서 할 수 없었던 친구들도 있었어요. 그에 비하면 저는 엄청나게 좋은 환경에서 공부한 것이었고 대학교 때도 물론 알바를 하면서 다녔지만 부모님의 좋은 환경 밑에서 남들과 비슷하게 잘 다녔어요.
대학교를 돈 때문에 학업을 포기 한 사람도 많이 봤고 학자금 대출을 해서 힘겹게 다니는 친구들도 많이 봤어요. 남들이 다 원하는 취업도 운 좋게 되어 직장 생활도 나름 일찍 시작했고요.
저는 지난날의 삶을 되돌아보니 저는 참 감사해야 될 일이 많았어요. 그때의 나는 내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항상 가지지 못한 것을 불평했고 가지고 있는 것보다 가지고 싶은 것들이 더 많았어요.
그러니 매 순간의 삶이 만족스럽지 못했던 거예요. 충분히 저는 잘 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저를 바라보는 저의 모습이 부정적이었던 거예요. ‘이 정도면 충분히 잘 살고 있다’라고 생각하면 그 상황에도 충분히 만족하며 감사하며 살 수 있었지만 저는 항상 그 상황을 부족하다, 더 해야 된다, 더 가져야 한다 등의 부정적인 생각으로 저의 삶을 힘들게 만들었던 거예요.
불교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것이 ‘세상이 어지러운 게 아니라 내 마음이 어지러운 것‘라고 말하잖아요. 외부의 상황이나 세상이 안 좋게 보이는 것들이 실제로 안 좋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그것을 안 좋게 바라보는 거라고 하잖아요.
어떤 상황이든 내가 그것을 바라보는 모든 상황들을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세상 모든 것들에 대한 좋고 싫음은 내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벌어진 상황이 아니라 내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느냐 그것이 중요하다는 것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