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하고 유쾌한 타임킬링 무비
:: 즐거운 경찰 | Man of the House | 2005
포스터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은 영화. 혹시나 해서 왓챠플레이에 있는 영화 소개 코멘트를 읽어보니...
깐깐하고 감정이 메마른 베테랑 경찰 롤랜드 샤프. 살인 사건의 목격자인 치어리더들의 보호 임무를 맡은 롤랜드는 비밀 수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치어리더들의 보조 코치 역할을 맡게 된다.
역시 포스터에서 본 느낌 그대로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영화일 것 같아서 플레이 버튼을 눌렀다.
우연히 살인 현장을 목격하는 다섯 명의 치어리더. 그녀들을 보호하기 위해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는 무뚝뚝한 아저씨 경찰. 자신들의 목숨이 위험한 상황이라는 걸 실감하지 못하고 철없는 행동을 하는 치어리더들과 그런 그녀들과 사사건건 부딪치는 경찰. 하지만 점점 마음을 열고 친해지게 되고, 덕분에 딸과의 사이도 좋아지는 아저씨 경찰관.
포스터에서 봤던, 소개 글에서 읽었던 그 '뻔함'이 영화 전반에 철철 흘러넘친다. 뜬금없는 댄스배틀 씬은 지금 생각해도 내 얼굴마저 화끈거릴 정도지만, 어차피 그 정도를 기대했기 때문에 큰 실망도 없었다. 분명한 건, 그 '뻔함' 덕분에 심각한 고민이나 복잡한 두뇌 회전 같은 건 필요 없이 시원~하게 시간을 죽일 수 있는 영화라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