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대, 그 어정쩡함
오늘 밤 주인공은 나야 나 나야 나
마지막 단 한 사람 나야 나 나야 나
나야 나
세상의 주인공이 된 듯 자신감 넘치는 젊은(?) 청년들의 외침을 듣고 있자 하니 뭔가 마음이 이상했다
우리도 10대 20대 때는 우리가 세상의 중심인지 알았었다. 자신감이 넘쳐흘렀고 하지 않았을 뿐이지 뭐든 하기만 하면 다 될 것 같았다
30대가 된 지금 세상 이렇게 찌질할 수가 없다
내가 제일 못났고
내가 제일 하찮고
내가 제일 무능하고
어느 하나 이룬 것도 없다
하지 않은 게 아니라 할 수 없었음을 깨닫고 끊임없이 내가 부족함을 몸소 느끼고 있다.
다시는 내가 중심인 세상은 마주할 수 없는 건 아닐까?
이런 나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남편 왈
아니야, 40대가 되면 또 내가 최곤지 알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