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정보 브런치 로고 First Edition Release date. Jan 08. 2021 난임휴직의 일상 햇살샘 brunch book 난임휴직의 일상 전체글갯수총 20화 전체시간45분 이런분께 추천드려요! 난임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 예쁜 아기를 간절히 기다리시는 분들 난임의 힘든 시간을 함께 공감하고 힘을 얻고 싶으신 분들 라이킷 라이킷 수 10 브런치북 소개난임 휴직의 일상을 담았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가운데 글을 쓰며 균형을 잡아갑니다. 보통의 하루를 글로 쓰면서 삶의 의미와 방향을 찾아가고 있습니다.난임 난임휴직 휴직 햇살샘 직업 교사 수업나눔 워크북, 교사의 성장을 꽃피우다 저자 초등교사, 영어교육학 박사입니다. 난임으로 인해 아기를 기다리는 예비맘입니다. 여리지만 섬세한 감성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구독자 206 구독하기 Release date. Jan 08. 2021 이전 다음 늦어도 괜찮아 01 구독상황 지각생 늦어도 괜찮아 인생에 지각생이 어디있겠냐만은, 임신에 있어서 지각생이 된 기분이다. 내 나이대 주변 친구들은 보통 자녀가 1~2명은 있는데, 난 첫째 시작도 이리도 힘들다. 뭐, 좀 늦게 시작하면 어때?에서 늘 마지막 질문은 '내가 아기를 가질 수 있을까?'로 귀결된다. 서울에 유명하다는 난임 병원 예약을 했다. 그 전에 다니던 병원에서는 예약 날짜 문자를 보내주었기 소요 시간2분댓글0 02 구독상황 나이를 먹는다는 것 마음의 여유 공간을 마련하기 박사 공부를 하면서 흰 머리가 확 늘었다. 왼쪽 이마 위로 새하얀 눈이 왔다. 새하얀 눈을 틀키지 않고자, 그 위에 까만 머리로 덮었다. 새치를 뽑으면 원형 탈모가 된다기에, 가위로 짧게 짤라준다. 다시 젊어졌다. 음, 내 나이대에 맞는 외모로 돌아온 듯 하다. 웃으면 눈가에 줄이 생긴다. 바로 눈주름. 미간에는 八자가 자리잡기 시작한다. 보톡스라도 맞을 소요 시간2분댓글0 03 구독상황 나이가 든다는 것 아름답게 늙어가길 산책을 하던 중이었다. 겨울을 맞이하며 윤기 나던 갈대꽃이 허옇게 변했다. 마치 인간이 나이를 먹으면 머리가 희끗희끗해지는 것과 같다. 풀 중에서는 나름 큰 키를 뽐내며 이리 흔들, 저리 흔들리며 중심을 잡던 갈대가 한쪽으로 몸이 치우쳐졌다. 나이 든 어르신들의 허리가 점점 숙여지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갈대들도 나이를 먹는 시기가 다 달랐다. 어떤 갈 소요 시간2분댓글0 선택은 어려운 법 04 구독상황 코로나에 서울로? 난임 병원, 어떡하지? 올해 세 차례의 시험관 시술을 했다. 시험관 시술을 할 때마다 몸이 부대꼈다. 1차 시험관 시술 후에는 목디스크가 같이 찾아왔고, 2, 3차 시술 후에는 몸무게와 쭉 빠져버렸다. 나보다 고차수 선배님들도 계시는데, 내가 불평을 할 입장은 아니지만, 확실한 것은 시험관 시술이 쉽지는 않다는 점이다. 매달, 또는 격월로 시험관 시술을 하면 좋겠지만 너덜너덜해 소요 시간2분댓글0 05 구독상황 선택은 늘 어려워 휴직이냐, 복직이냐 난임휴직을 한지 1년이 다 되어 간다. 벌써 11월. 학교에서 문자가 왔다. 휴직연장을 하거나 복직을 위해 학교 방문하고 서류를 제출하라는 내용이었다. 실무사 선생님께서 관련 공문을 메일로 보내주셔서 서류를 작성하다가 너무 머리가 아팠다. 남편과는 휴직 연장쪽으로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지만 여전히 고민되었다. 답답한 마음에 산책을 나갔다. 휴직할까? 복직할 소요 시간2분댓글2 06 구독상황 선택도, 책임도 어렵다 난임 휴직을 보내며 선택할 때까지는 신중하게 고민해서 선택하고, 선택을 한 후에는 후회하지 마라. 엄마가 나에게 늘 하시는 말이다. 난 여전히 선택이 참 어렵고,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도 참 어렵다. 2020년, 난임 휴직을 한 것을 후회한 적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정말 여러 번 후회했다. 지금 난임 휴직을 하고 아기가 생긴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른 일들을 해 소요 시간5분댓글0 일상을 살아내기 07 구독상황 맘카페 탐방 정보의 보고, 맘카페 난임이 되고 난 후, 나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을 찾아 나섰다. 정보가 없기에 소통의 장소가 필요했다. 그래서 찾은 곳이 바로 맘카페이다. 아직 '맘'은 아니지만 '예비 맘'인지 확신이 서지 않지만, 맘카페에는 그런 여성까지 다 아우르는 온라인 공간이다. 여러 글을 읽다보니, 나만 힘든 것이 아니었고, 동일하게 힘든 과정을 거치고 있는 전우(?)들이 보였다 소요 시간1분댓글0 08 구독상황 안녕, 홍양 반갑고도 서러운 홍양이 왔다. 정확하게 28일 주기로 와 주는 홍양이 반갑다. 조기 폐경이 될 지도 모른다는 말을 듣고, 어찌나 놀랐던지 인터넷에 여러 정보를 검색했다. 조기 폐경의 증상으로 생리 주기가 짧아진다고 한다. 다행히, 내 생리 주기는 아직 규칙적이다. 어찌나 고마운지. 다만, 혹시나 하는 임신의 기대를 무참히 부서뜨리고 홍양이 온다. 통증이 올 것이라는 예고하 소요 시간2분댓글0 09 구독상황 지구를 지켜줘! 우리 후손들이 건강한 지구에서 살길 '2050 거주불능지구' 책을 읽었다. 지구 온난화로 오게 될 여러 기후재난을 예고하고 있었다. 살인적인 폭염으로 많은 인구가 사망하고, 많은 국가가 물 부족 위기에 처하게 된다고 한다. 바닷물 순환 시스템이 붕괴되고 공기 또한 마실 수 없는 공기가 된다고 한다. 지금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류가 애쓰고 있는데, 더욱 강하고 빨라진 바이러스와 수많은 박테 소요 시간3분댓글0 10 구독상황 목디스크인가? 건강할 때 지켜야지 어린시절, 엄마는 내가 목이 긴 편이라고 좋아하셨다. 옷 입을 때, 폼이 난다나? 나도 내 얇은 목을 보며 나름 만족했다. 그런데 목이 긴 게 안 좋다는 것을 어른이 되어 뼈져리게 깨달았다. 목이 길어 슬픈 중년이여! 목이 긴 상태에서 목을 앞으로 쑤욱 내밀어 컴퓨터를 보거나 스마트 폰을 보고, 앞으로 고개를 푹 숙여 공부를 하니, 거북목이 되어 버렸다 소요 시간2분댓글0 11 구독상황 무기력함 생명력이 필요해! 점심을 먹고 난 뒤, 휴일임에도 남편은 회사에 갔다. 점심때 한 밥이 맛이 없었는지 우리는 둘 다 밥을 많이 먹지 않았다. 나의 요리실력의 부족함 일지도 모른다. 최근 계속 설사를 한다. 무엇 때문일까? 일을 하지 않음에도 무엇이 스트레스 이길래 계속 설사를 하는 것일까? 배가 아파 화장실을 다녀온 뒤, 남편이 읽던 책을 소파에 앉아서 읽는다. 요즘 남편이 소요 시간1분댓글0 12 구독상황 난임, 친구가 필요해 싱숭생숭한 마음 난임 휴직을 연장하고, 불안이 몰려왔다. 난임 기간은 정해진 것이 아니었다. 시험관 시술만 몇 번 하면 금방 아기가 생길 줄 알았는데... 어느덧 1년이 지나가고 있다. 난 도대체 1년 동안 뭘 한 거지? 그런데 이 막막한 시기를 더 연장해야 한다. 복직도 많이 고려해 봤다. 그렇지만 직장 근처에 원룸을 얻어 직장을 다니면서 시험관 시술을 하는 것은 무리일 소요 시간2분댓글5 고마운 분들 13 구독상황 고마운 원장님 따스한 친절 직장에서 연락이 왔다. 휴직을 연장할지, 복직할지 결정해서 서류를 제출하라는 내용이었다. 마음이 무거웠다. 올해, 아기를 가지지 못한 채 휴직 시간이 흘러가 버렸다. 그렇다고 건강이 좋아졌는지 돌아보면, 그렇지도 않다. 시험관 하느라 몸도 많이 힘들었다. 인생에 여백이 있어도 좋다고, 쉬어가도, 돌아가도 좋다고 그렇게 쓰고 나에게 설득했지만 내 마음은 쉽사 소요 시간3분댓글0 14 구독상황 장염인 건가? 복통은 무서워 오랜만에 남편과 초밥을 시켜 먹었다. 난 스테이크 초밥을, 남편은 스페셜 초밥을 시켰다. 남편과 나는 초밥을 나눠먹으며 즐거운 식사를 했다. 그런데 먹을 때는 즐거웠으나, 먹고 나서가 문제였다. 잠을 청하고자 침대에 누운 밤 12시경, 배가 미친 듯이 아팠다. 참다가 결국 12:30에 일어나 화장실을 들락날락했다. 어렸을 때 원래 잘 체하긴 했는데, 체한 소요 시간2분댓글0 15 구독상황 고마운 남편 전복죽에서 느껴지는 사랑 아침에 일어났더니, 남편이 왜 바닥에서 자냐고 한다. 내가 어제 배가 너무 아파서 응급실에 다녀왔다고 했다. "깨우지, 왜 안 깨웠어요?" "오늘 중요한 감사가 있다고 해서, 깨우면 안 될 것 같았어요." "아플 때, 운전하면 위험해요." "다음엔, 택시를 타고 가야 할까 봐요."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남편은 출근했다. 새벽 5시경에 겨우 눈을 소요 시간2분댓글0 16 구독상황 시간 여행 음악이 가져다준 선물 "기억나는 음악이 있나요?" zoom으로 음악 선생님의 클래식 강의를 듣던 때였다. 강의를 다 들은 후, 서로 기억나는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클래식부터, 다양한 장르의 음악, 특히 가요까지 소환되었고, 각자 시간여행을 하는 것 같았다. 그 시기의 음악은 기억을 불러왔고, 시간을 되살렸다. 학창 시절 친구, 첫사랑인 남편과의 만남 등 여러 아 소요 시간3분댓글0 조금씩 성장하기 17 구독상황 부탁을 거절할 용기 거절 못하는 병 막 운동을 나가려던 참이었다. "언니, 시간 있어요?" 친한 동생의 전화였다. 동생이 요즘 논문을 쓰느라 고생이 많다. 동생이 자신의 논문에 관해 조언을 구하자, 밖에 운동 나가려던 참에 다시 책상에 앉았다. 동생의 이야기를 한참 들어주고, 메일로 자료를 다운로드하여 동생이 고민하는 부분에 대해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운동을 나가고 싶었는데, 나가지 못 소요 시간2분댓글0 18 구독상황 사람들의 인정에 쿨할 수 있을까? 내 모습 그대로 난 전형적인 첫째이다. 책임감이 강하고 걱정도 많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다. 공부를 잘해서 부모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고 싶었고, 가정의 크고 작은 일을 걱정하고 염려했다. 집 밖에서는 어른들, 학교에서는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인정받길 원했다. 누구나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듯, 나도 그러하며 어른이 되어서도 쉽사리 이 부분에서 자유 소요 시간3분댓글0 19 구독상황 브런치 작가잖아요! 나, 잘하고 있는 걸까? 서울에 코로나가 너무 심해 시험관 시술 관련해서 초진을 1달 연기했다. 친정과 가까운 대구에 있는 난임 병원도 고민해보기로 했다. 시험관 시술도 안 하고 있고, 그렇다고 일도 안 하고 있는 이 공백기가 요즘은 굉장히 고통스럽게 다가온다. 난 지금 잘하고 있는 것인가? 내 인생, 괜찮을까? 어제는 출판 기념회가 있었다. 동아리 선생님들과 같이 쓴 책이 출판 소요 시간3분댓글2 20 구독상황 삶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 나의 시선이 중요하다. 난 내 삶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2020년을 돌아보며 난 내 인생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 생각해 보았다. 과거는 내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상이하게 달라진다. 똑같은 사건일지라도, 내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그 일은 의미있고 좋은 일이 되기도 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이 되기도 한다. 난 나의 난임을, 그리고 난임휴직을 해석해 소요 시간1분댓글2 햇살샘 작가를 구독해 보세요. 작가를 구독하시면 발행 즉시 새 글 알림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