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브런치북] 우울증 그리고 사회초년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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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그리고 사회초년생 1 꽃빛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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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우울증 그리고 사회초년생 1

전체글갯수: 28화 연재

연재요일: 수/토

이런분께 추천드려요! 대학교를 가지않고 바로 취업을 하신 분 전공을 버린 채 새로운 시작을 앞둔 분 정신질환을 겪거나, 마음이 지치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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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소개

안녕하세요. 이 이야기는 평소 웃으면서 마주치는 평범해보이는 직장인의 뒷사정을 써내려간 이야기입니다. 특히 고졸 사회초년생으로써 사회생활을 했던 저의 우울증과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입니다. 현재 6년차 직장인이 된 저의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이야기를 담아보았습니다. 아직도 우울증이 다 낫지 못했지만, 제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응원이, 누군가에게는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취업

사회초년생

정신건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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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빛달빛

우울증과 ADHD, 그리고 사회초년생. 글로 만나는 고졸 직장인의 현실. 그리고, 작은 조각들. 오늘도 행복을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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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 사회초년생, 회사로 무작정 뛰어들다.

처음 만나는 특허와의 인연. 때는 바야흐로 2019년 12월. 상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한 나는 곧 졸업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이미 친구들은 전공에 맞추어 취업을 한지 오래였고, 나는 비어 가는 의자만 쳐다본 채 계속해서 들려오는 낙방소식만 들으며 불안해하던 때였다. '얼른 취업해서 돈을 벌어야지!'라는 마음으로 들어온 상업계 고등학교는 내 미래를 발목 잡는 수단으로 보였고, 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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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Feb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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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이란

억울함, 우울함 그리고 무기력 한창 이리저리 욕을 먹어가며 일을 배우던 나날들이 이어졌다. 나의 사수분은 선임으로써 누군가를 가르치는 게 처음이었고, 나 또한 회사일을 배우는 게 처음이었기에 둘 다 답답함이 가득 찬 채로 서로에게 이야기를 했었다. 물론 어리고 초년생인 내가 욕을 계속해서 먹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그렇게 매일매일 욕을 먹다 보니 '내가 왜 전공을 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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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Feb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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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하지 못하다.

내가 정신적으로 아프다구요? 매일 잠에 들지 못하고 우는 날이 늘어날수록, 나는 방문을 걸어 잠근 채 혼자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다. 어쩌면 그때의 나도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나 스스로가 무너졌고, 혼자 힘으로 일어서기엔 늦었다는 것을. 그렇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혼자서 뭐든 해낼 수 있고, 나약하지 않다고 스스로 세뇌를 걸며 밤을 지새웠다. 회사에선 3개월 차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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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Feb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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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정신과를 찾아가다.

난 아픈게 아니라 지친 것일 뿐이야 처음으로 살고싶지 않음을 깨닫고나서, 나는 억지로라도 인정을 해야만 했다. 그렇지만, 정신의학과라는 공간은 나에게는 너무나 높은 벽과 같았고 방문하기엔 너무 겁이났었다. '정신과에 방문한 이력이 있으면 보험도 가입이 안된다던데...' '내가 정신과를 다니는걸 알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나를 볼까?' '내가 그정도로 아픈게 맞는건가? 내가 나약한거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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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Feb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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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의 늪에 빠지다

회사는 내게 악몽이었다. 첫 진료 후 병원에 가서 약을 받아온 후, '조금이라도 괜찮아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 생각은 헛된 꿈이었다. 오히려 출근을 하니 약 때문에 잠은 쏟아지고, 집중도 안되고... 심지어 약을 먹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더욱더 나를 우울하게 만들었다. 매일 밤 먹는 약은 아침에 나를 몽롱하게 만들었다. 수면제를 먹은 것도 아닌데 도저히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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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Feb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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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INJURY

뜻; 스스로를 다치게 하다 병원진료에서 결국 '조울증' 진단을 받았다. 우울증도 아니고, 조울증이라니...... 쉽게 설명하자면, 기분이 좋았다가 우울했다가를 계속해서 반복하는 기분장애이다. 조현병과는 다른 질환으로, 기분이 오락가락하는 게 특징이며 조증상태에서 기분 좋음이 아닌 분노상태로 표출되기도 한다. 나는 진단을 받고도,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매일매일 울면서 밤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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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Feb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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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

무엇인가 이상했다. 인터넷에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위와 같이 나온다. 난 저 단어의 주인공이 내가 될 것이라고 상상도 못 한 채 회사 생활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 실수로 인해 사람들이 전부 모여있는 고요한 사무실에서 선임분이 내게 고함을 지르며 화를 내셨던 날이 있었다. 그렇게 조용한 사무실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 당연히 칸막이가 있던 없던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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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Feb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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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자의로 끊어내다

인정하고 싶지 않아 그렇게 매일같이 약의 졸음과 맞서 싸우며 혼이 나는 일상이 이어졌다. 혼날 때마다 내 마음속 작은 꽃빛이는 말라갔고, 머릿속에서는 내가 아프다는 사실을 인정하기가 너무 싫었다. 결국 난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의사 선생님과 상의도 없이 병원과 약, 두 가지 모두를 중단해 버린 것이다. (전문가와 협의되지 않은 투약중단은 몹시 위험합니다. 따라 하시면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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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Feb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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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포기하다

다신 하지 말아야 할 행동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심약자나 임산부께서는 이번화는 건너뛰어주세요. 남자친구의 손에 이끌려 다시 병원을 다니게 된 후, 역시나 생각처럼 순탄하지 못했다. 내게 알맞은 약을 찾지 못해 부작용(졸림, 멍해짐 등)에 시달렸고, 나의 우울함은 나를 이미 잠식한 지 오래였다. 우울함은 사그라들 줄도 모르고 내 마음을 갉아먹어갔다. 조금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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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Feb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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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우울증도 사랑할 수 있어 1

게임에서 사랑으로 내가 한참 조울증 진단을 받고 힘들어할 때 어떻게든 기분을 풀고 싶어, 그 당시 유행하던 '오버워치'라는 게임을 많이 했었다. 같이하는 아는 오빠가 있었고, 나는 그 오빠와 오빠의 지인과 함께 늦은 시간까지 게임을 하곤 했었다. 그게 시작이었다. 한두 번 할 줄 알았던 게임은 거의 1년을 넘게 매일 밤을 같이 하게 되었다. 물론, 그때까진 남자로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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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Feb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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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고위험군 판정을 받다.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아 문제의 그 일이 생긴 후, 나는 병원으로 향했다. 항상 진료 때마다 심각한 얼굴을 한 의사 선생님과 대화를 했지만, 이번만큼은 너무나 놀란 표정을 하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결국 난 스스로를 해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진단을 받고, 약의 용량을 매우 높게 올렸다. 약을 먹으니 정말 잠밖에 오지 않았다. 첫 병원에서 느낀 감정을 또다시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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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Feb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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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과 조증 그 사이

우울증 vs 조증 정말 인생 살면서 겪으면 안 될만한 사건을 모두 겪은 뒤, 병원에서 다시 상담을 했다. 우울증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호소를 했더니, 병원에서는 오히려 조증 걱정을 했다. 이유를 물으니, 조울증 환자의 우울증 상태 보다 조증 상태일 때가 사망률이 더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해주셨다. 그렇지만, 나에겐 조증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우울증 상태가 되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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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Feb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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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차가 되다.

물경력 1년 차(?) 회사에 동기가 들어오고 얼마 뒤, 나는 1년 차가 되었다. 회사에서 혼이 엄청 많이 났던 1년을 보냈던지라, 자신감과 자존감 모두 바닥이 나있었다. 1년을 채우고 나갈 생각이었지만 부모님은 3년은 채우라며 나를 뜯어말리셨다. 1년도 버거운데 3년이라니. 또 다른 사형선고와 다를게 무엇이란 말인가. 마침 회사에서도 사수분 중 한 분이 퇴사하시면서,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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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Feb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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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가 같은 회사로

비슷하지만 달랐던 우리 1년 차가 되고 얼마 뒤, 회사에 같은 학교에 다녔던 고졸 후배가 타 팀에 취업을 했다. 후배는 곧장 나를 잘 따랐고, 후배와 얼마 전 입사한 동기까지 셋이서 우린 뭉쳐 다녔다. 후배도 사회생활이라곤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였고, 그렇기에 곧장 많이 혼이 나기 시작했다. 후배에게서 내 모습이 보였다. 아무것도 못하고 억울하게 혼이 나는 모습, 무기력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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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Feb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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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비우스의 띠

또다시 시작되다. 후배의 아픔을 본 것이 문제 였을까. 1년차가 되어도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는 사실이 문제였을까? 어떤 것이 문제 였는지는 잘 알 수 없지만, 죄책감이 점점 커져 또다시 나를 괴롭혔다. 밤에는 잠이 들 수 없게했고, 낮에는 낮대로 나를 괴롭혔다. 꿈에서도 악몽에 시달렸고, 자고일어나면 한참을 내리 울었다. 가족들은 아무도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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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Feb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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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도 내 편이 아니야.

병원에서 몸의 상처를 발견했을 때 즈음, 집에서는 갈등이 극에 달해있었다. 어머니는 내가 우울한 것이 아니라 게을러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아버지 또한 마찬가지로 나를 탓했다. 아무리 병원에서 해주었던 이야기를 부모님께 전해보아도, 이해하려는 노력조차 없었다. 세상살이 다 힘든데 네가 유별난 거라는 이야기뿐. 내 편은 하나도 없었다.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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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Feb 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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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우울증도 사랑할 수 있어 2

고백할래? 고백받을래? 날이 추워 꽁꽁 얼어붙은 호수가 보이는 공원에서 만난 우리는, 그날따라 어색하게 산책을 했다. 서로가 서로의 눈치를 보며 발자국을 맞추어 나갔다. 한 발자국, 두 발자국 걸음이 늘어날 때마다 추워서일까? 얼굴이 붉어지고 심장이 쿵쿵거렸다. 서로의 한마디를 기다리며, 우리는 정처 없이 계속해서 걸었다. 계속해서 앞을 향해 나아갔다. 앞에 보이는 벤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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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Feb 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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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증, 그리고 과소비

부모님에게 내 병을 부정당한 이후, 갈등은 점점 심화되어갔다. 특히나 어머니는 나를 게으름을 조울증 탓을 하며 핑계를 댄다며, 이해하려는 시도도차 없으셨다. 그런 상황에 회사에서도 일은 순탄하지 않았다. 나를 고졸인 귀여운 회사원으로 존중해주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어리고 고졸이라며 무시하는 사람들도 함께 존재했다. 고졸로 취업을 하기로 결심했던 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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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Feb 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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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할 땐 난 소비를 해

내가 왜 그랬을까. 그렇게 조증의 과소비가 점점 쌓여만 갔다. 다행히 내 벌이로 감당은 가능한 수준이었지만, 그래도 그 사실 자체가 너무나 우울했다. 최악의 조합이었다. 사회초년생 + 처음 받아보는 월급 + 조증 = 재앙. 새로운 공식의 탄생 순간이었다. 그렇게 우울해지기 시작하면, 또 다른 방식으로 소비를 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너무나 멍청한 일이었지만, 그때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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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Feb 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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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소비 중독

몇 안되게 내게 남은 것 과소비를 해댔던 과거에서, 그나마 나에게 가장 잘했던 소비를 말해보라고 한다면 고민하지 않고'보컬 트레이닝'이라고 말할 것이다. 보컬 트레이닝을 받게 된 이유는 이러했다. 출처 : https://images.pexels.com/photos/2247677/pexels-photo-2247677.jpeg?auto=compress&cs=tinysrgb&w=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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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Mar 0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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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소비 대잔치

남은 것 하나 없는 소비들. 최고의 소비를 위해 소비된 최악의 소비들. 내게 마이너스만 남겨준 소비들을 소개해보려 한다. 1. 나는 걸을 줄 몰라 택시 타 비용 단거리도, 장거리도 상관하지 않고 택시를 탔다. 우울증에 의한 무기력이었지만, 이제 와서 생각하니 이 것만큼 아까운 소비가 없었다. 2. 작고 예쁜 쓰레기 사기 한번 사고 며칠도 못 간 채 쓰레기통에 박히던 장신구나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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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Mar 0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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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퇴사를 고민하다

퇴사를 이야기하다 이전 글에서 과소비로 인해 있었던, 그나마 괜찮았던 소비와 그렇지 못한 낭비적인 소비를 다뤘었다. 그렇게 소비가 감당이 안되어 한참을 고뇌하던 중 회사에서 일이 터졌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내 우울증이 너무 심한데, 사회에서의 가스라이팅까지 더해져 유난히 고됐던 것 같다. 매일매일 혼이 났어야 했다. 잘하면 잘했다고 일을 더 주고, 못하면 못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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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Mar 0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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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퇴사할 수 없어

퇴사도 눈치게임이야 갑자기 생긴 팀회의에 다들 눈치를 보며 움직였다. 팀장님 얼굴이 묘하게 굳어있었다. 다들 의문을 표하는 얼굴로 회의실로 갔고, 팀장님의 입이 열리자 다들 경악했다. 팀장님이 일을 그만두신다고 하신 것이다. 졸지에 나는 퇴사하겠다고 말하려다 눈치를 보며 함구하게 되었다. 팀 분위기가 순식간에 어수선해졌고, 다들 긴장하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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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Mar 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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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를 자의로 중단하다

병원은 지긋지긋해 팀 회의가 끝났다. 팀회의가 끝나고 멍해진 상태로 터덜터덜 자리에 앉아 일을 했다. 어떻게 일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팀장님의 퇴사일이 확정된 이후 삶은 점점 피폐해져 갔고, 병원에 가도 마음은 점점 아파오는데 약은 항상 똑같이 받아오는 날이 반복됐다. 내 삶에 달라지는 점이 없었다. 정신과는 내게 희망 같은 곳이었다. 그래서 병원을 방문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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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Mar 1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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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삶을 포기하다

이런 삶은 그만하고싶어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심약자나 임산부께서는 이번화는 건너뛰어주세요. 병원을 그만두고, 약도 마음대로 단약한지 한달여가 흘렀다. 그 사이 나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최대치로 피폐해져있었다. 매일 밤 잠도 자지 못했고, 업무도 엉망이었다. 자존감, 자신감은 이미 증발한지 오래였다. 병원에 다시 가자니, 병원에서 왜 마음대로 한달넘게 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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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Mar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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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또다시 마주하다

세상 모든 것이 무서워 병원에 도착하고, 오랜만에 방문했기에 내 머릿속에서는 수많은 걱정이 들끓고 있었다. 의사 선생님께 혼나는 시나리오, 진료를 거부받을 것 같다는 느낌, 의사 선생님이 내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 무서웠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내 세상은 이미 우울에 잠식당해 왜곡된 지 오래였다. 언제나처럼 간호사 선생님께서는 친절히 수납을 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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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Mar 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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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새벽

우울의 시간 누군가 정신과 약의 특징을 묻는다면, 난 이렇게 답할 것이다. 모든 정신과 약이 그렇진 않겠지만, 적어도 내가 먹어본 약들은 효과를 보려면 최소 2주에서 최대 3달까지도 걸렸다고 말이다. 잘 맞는 사람은 부작용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그때의 나에겐 부작용이 꽤나 심했다고 말이다. (물론, 지금은 잘 맞는 약을 찾아서 졸리지도 않고 멍하지도 않다. 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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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Mar 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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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의 무게

퇴사가 너무 하고싶었다. 팀장님의 퇴사일이 되었고, 팀장님께 체크받던 모든 항목들이 나와 사수님 둘이서 책임을 지는 구조로 업무가 개편되었다. 그때당시가 1년반이 채 되지않았을 때였으니, 업무의 무게가 너무나 무거웠다. 난 아직도 뭐가 맞는지 헷갈리고 분간이 안됐는데, 혼자서 판단해야했다. 사수님은 사수님대로 너무나 바쁘셨다. 여쭤보기가 죄송스러울 정도로 말이다. 문제는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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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11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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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있지만 멈출 수 없어

2025년 3월 29일 토요일 발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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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져버린 눈물

아직 공개되지 않은 회차는 연재 예정 목차로 실제 발행글은 작가의 연재 계획과 독자 반응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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