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브런치북] 코끼리일까 얼룩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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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일까 얼룩말일까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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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일까 얼룩말일까

전체글갯수: 30화 연재

연재요일: 월/수/금

이런분께 추천드려요! 사는게 팍팍하고 지친다고 느껴지는 사람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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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소개

동물의 거울로 인간 사회를 관찰한 글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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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직업 변호사

'건축'을 전공한 '변호사'이자 '동물'을 좋아하는 '작가'다. 세상의 수많은 갈등을 접하는 게 일이다. 우리는 왜 이렇게 싸워야 하는지, 왜 이리 사는게 팍팍한지 늘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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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와 침팬지

1. 보노보와 침팬지는 같은 조상에서 갈라졌다. 콩고강 남쪽 지역에 정착한 집단은 보노보가 되었고, 강의 북쪽과 서아프리카, 중앙아프리카 지역에 정착한 집단은 침팬지가 되었다. 조상은 같지만 보노보는 온순하고 평화를 좋아하며, 침팬지는 사납고 공격적이다. 2. 양질의 식량이 풍부한 콩고강 남쪽 집단은 식량을 위해 다툴 필요가 없었다. 풍요로운 세상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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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Dec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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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누를 죽였나

1. 2023년 11월 27일에 방영된 EBS 다큐멘터리 <다큐프라임 – 커넥션>*에서는 아프리카 누(gnu)의 떼죽음에 관해 다루고 있다. 수천 마리 누의 떼죽음, 누가 누를 죽였나. 2. 해마다 120만 마리의 누들은 무성한 목초지를 찾아 두 달에 걸쳐 대이동을 한다. 이동의 가장 위험한 순간은 마라강을 건너는 때이다. 마라강에서 약 7천 마리의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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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Dec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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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의 차이

1. 앨런 윌슨 영국 왕립수의대 교수팀은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사바나에서 사자, 치타, 얼룩말, 임팔라 네 종의 움직임을 분석했다.* 사냥할 때의 가속·감속 능력, 회전 능력, 최고 속도 등을 측정했다. 야생상태에서 포식자와 피식자의 신체능력을 확인하고자 한 것이다. 근육의 힘이나 가속력 등 대부분 능력에서 포식자가 조금 우월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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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Dec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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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면접 프리패스상

1. 가축화된 포유동물은 신기하게도 비슷한 특성을 지닌다. 펄럭이는 귀, 짧은 주둥이, 동그랗게 말린 꼬리, 얼룩무늬, 작은 이빨 같은 것들이다. 어른 동물에게서 마치 어린 동물과 같은 신체 특성이 지속된다. 포식성과 호전성도 약하며, 인간에게 친밀하고 협력적이다. 2. 인간도 스스로 가축화하였다는 가설이 있다. 테스토스테론이 많으면 호전성이 활성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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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Dec 2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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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의 애도

1. 코끼리도 장례를 치른다. 죽은 코끼리 옆에서 긴 시간을 보내거나 밤새 찾아가 흙을 덮어주기도 한다. 곁에 오래 머무는 것이 호기심이나 혼란 때문은 아니다. 암컷 코끼리의 측두샘에서는 스트레스를 느끼거나 헤어진 가족, 친구를 다시 만날 때 액체가 분비되는데 죽은 코끼리를 발견했을 때 같은 액체를 분비한다고 한다.* 2. 코끼리가 느끼는 것이 인간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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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Dec 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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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일까 얼룩말일까

1. 리옹 대학과 취리히 대학이 이끈 연구팀은 순록, 얼룩말, 사자와 같은 포유동물의 80% 이상이 동물원에 살 때 야생에 살 때보다 수명이 더 길다는 것을 밝혀냈다.* 포식자로부터의 위협이나 종내 경쟁이 없기 때문이다. 먹이와 물이 부족할 염려가 없다. 2. 하지만 범고래나 코끼리 같은 포유동물은 그렇지 않다. 코끼리는 야생에서 60~70년을 살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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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Jan 0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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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의 힘

1. 붉은사슴의 무리를 보면 다 같이 어느 한 방향을 보고 있을 때가 있다. 이런 행동은 자신들 앞에 나타난 위협 요인에게 ‘우리가 지금 너를 지켜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이런 붉은사슴을 본 포식자는 공격을 포기하고 물러난다.* 2. 민주주의 체제는 이룩하기도 어렵지만 유지되기도 어렵다. 민주주의가 붕괴되고 독재 정권이 들어선 사례가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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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Jan 0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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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애의 역설

1. 초식동물의 어미는 포식자가 나타났을 때 마냥 도망칠 수 없다. 새끼를 지키기 위해 다른 방향으로 유인하거나 때로는 무모한 싸움을 하기도 한다. 모성애는 초월적 힘을 이끌어 낸다고 하지만 강한 적을 상대로 이기기는 어렵다. 어미 자신이 희생되는 경우도 많다. 야생에서 모성애란 새끼의 생존에 대한 책임감이다. 2. 부모의 책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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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Jan 0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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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해진 삶에 대하여

1. 치타와의 경쟁에서 진 가젤은 죽는다. 빠른 가젤만이 살아남게 된다. 결국 가젤은 후대로 갈수록 더 빨라진다. 치타도 점점 빨라지는 가젤을 잡아야 먹고 살 수 있다. 당연히 치타도 세대를 거듭할수록 빨라진다. 치타와 가젤 모두 점점 능력이 진화하지만 삶은 전혀 개선되지 않는다. 군비경쟁만 무한으로 벌일 뿐이다.* 2. 사람들은 점점 더 똑똑해지고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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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Jan 0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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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의 심장

1. 기린의 평균 혈압은 250mmHg 이다.* 인간의 기준으로는 정상범위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초고혈압이다. 중력을 거슬러 뇌까지 혈류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린의 심장은 분당 170회를 박동한다. 엄청난 압력으로 쉬지 않고 피를 쏘아 올리다시피 하고 있다. 2. 기린의 평온한 걸음걸이 뒤에는 이처럼 중력을 이겨내는 강인하고 부지런한 심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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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Jan 0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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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풀이 희생양

1. 데이비드 바래시는 <화풀이 본능>*이라는 책에서 한 재미있는 스트레스 실험을 소개한다. 2. 쥐에게 반복적으로 전기충격을 주었더니 쥐는 스트레스로 위궤양이 발생하고 부신의 크기가 비대해졌다. 이번에는 같은 조건에서 나무 막대기를 넣어주고 이것을 씹을 수 있게 했더니 위궤양이 덜하고 부신도 덜 커졌다. 놀라운 것은 그 다음 실험이다. 같은 조건에 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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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Jan 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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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식자 인간

1. 인간에게 길들여진 동물은 포식자에 대한 겁을 잃고 본능적인 회피 행동이 줄어든다는 연구가 있다.*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하면서 경계와 방어 특성이 줄어든 결과라고 분석했다. 2. 재미있는 건 인간 역시 최상위의 포식자라는 점이다. 지금의 무기로는 물론이고 구석기 시대의 조악한 무기로도 매우 강력한 포식자였다.** 인간은 어떤 동물보다 폭력적이고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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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Jan 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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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드비 콤플렉스

1. 모든 개미가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아니다. 개미집단에는 항상 일하지 않는 개미가 3 분의 1 정도 존재한다.* 일하는 개미만 모아서 또는 일하지 않는 개미만 모아서 집단을 새로 만들어도 마찬가지다. 2. 한 연구에서 그 이유를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해봤다. 그랬더니 모든 개미가 열심히 일하는 집단은 모두가 동시에 지쳐 멸망이 빨라지는 반면, 일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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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Jan 1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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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인스타그램

1. 백수의 왕인 사자의 사냥 성공률은 얼마나 될까. 고작 30% 내외이다.* 반대로 말하면 열 번 중 일곱 번은 사냥감을 놓친다. 자연 다큐멘터리에는 사자가 사냥에 성공하는 장면만 나오니 사냥에 실패하는 게 대부분이라는 건 우리가 잘 알지 못한다. 우리가 보는 건 사자의 사냥 하이라이트 영상일 뿐이다. 2. 인스타그램으로 보는 세상도 일종의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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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Jan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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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의 선택

1. 낙타는 4000~5000만년 전에는 북아메리카에 살았다. 그러다 유라시아로, 남아메리카로 이동했다.* 왜 먹이가 풍부한 북아메리카를 떠나 결국 척박한 사막으로 이동했을까. 여러 연구가 있지만 경쟁을 피해 사막에 갔을 것이라는 게 유력하다. 2. 풍요로운 환경은 먹이가 많지만 경쟁자도 포식자도 많다. 풍족해 보여도 남과 싸워 이기지 못하면 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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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Jan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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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백 생존전략

1. ‘꽃등에’라는 곤충이 있다. 벌의 무늬와 거의 비슷하다. 포식자가 벌에 쏘인 경험이 있다면 이런 무늬가 있는 곤충을 피해야 한다고 깨닫는다. 꽃등에는 이걸 이용한다. 벌에 쏘였던 포식자는 꽃등에도 함부로 공격하지 못한다. 꽃등에는 벌을 흉내만 냈을 뿐 사실 방어수단이 하나도 없다. 하지만 벌과 똑같은 이익을 얻는다. 꽃등에의 생존전략이다.*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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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Jan 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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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종착점은 어디일까

1. 1968년 미국의 동물행동학자 존 B. 칼훈은 ‘Universe 25’라는 실험을 진행했다. 쥐 수천 마리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네 쌍의 쥐를 넣었다. 물과 음식은 무한 제공되고 포식자도 없는 낙원이었다. 2. 개체수는 초반 평온히 늘어났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경쟁이 심화되고 위계가 생겼다. 경쟁에 패배한 수컷 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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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Jan 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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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을 생각하다

1. 인간만이 음성신호를 통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동물도 소리를 통해 의사소통을 한다. 구애나 감정표현은 물론이고 먹이, 포식자에 대한 정보 제공도 가능하다. 돌고래나 원숭이는 제법 높은 수준의 의사소통도 가능하다. 물론 그렇다 해도 인간처럼 구체적이고 정확한 표현을 할 수는 없다. 2. 유발 하라리는 <사피엔스>에서 인간의 언어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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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Jan 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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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이 필요한 시간

1. 2012년 개봉한 <빅 미라클>이라는 영화가 있다. 1988년 냉전시대, 북극의 빙벽에 갇힌 고래 가족을 미국과 소련이 힘을 합쳐 구출해 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2. 영화에서 주인공들은 계속해서 물 위의 얼음을 깨준다. 수면이 다 얼어버리면 고래들이 숨을 쉴 수 없기 때문이다. 고래는 물 속에 살지만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면 익사한다. 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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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Jan 2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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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민주주의

1. 꿀벌은 무리의 규모가 커지면 분봉*한다. 여왕벌과 일벌의 3분의 2 정도가 기존의 벌집을 버리고 밖으로 나온다. 분봉하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이 새 집터를 찾는 것이다. 2. 새 집터를 결정하는 것은 집단의 사활이 걸린 중대한 문제다.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면 집단 전체가 포식자에게 먹히거나 겨울을 나지 못하고 죽을 수 있다. 꿀벌은 여왕벌이 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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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Jan 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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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에 대한 분노

1. 사라 브로스넌과 프란스 드 발이 카푸친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유명한 실험이 있다. 원숭이 두 마리가 있다. 한 원숭이에게는 돌멩이를 건네받으면 그 대가로 포도를 주고, 다른 원숭이에게는 돌멩이의 대가로 오이를 주었다.* 그러자 오이를 받은 원숭이는 연구자에게 오이를 집어 던지며 분노를 표출했다.** 2. 불평등한 보상을 하자 원숭이도 참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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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Jan 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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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강한 것일까

1. 수컷 엘크는 매년 겨울 뿔갈이를 한다. 뿔을 교체하는 시기는 매우 중요하다. 뿔을 일찍 버리면 다른 수컷보다 새 뿔이 먼저 다시 자라기 시작하고 다음 해에 더 큰 뿔을 갖게 된다. 큰 뿔은 그를 암컷 쟁탈전의 승자로 만들어 준다. 동시에 수컷 엘크의 뿔은 늑대의 공격을 막는 중요한 방어 무기이다. 늑대는 뿔이 없는 엘크를 1순위 표적으로 삼는다. 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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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Jan 2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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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훌륭하게 살기

1. 침팬지 무리에는 가장 높은 서열의 알파 메일이 있다. 알파는 또 다른 알파 도전자가 나타나면 그와 싸워야 한다. 최고의 자리이지만 늘 불안한 지위다. 수컷 공작의 꼬리깃은 길고 화려할수록 암컷을 유혹하는데 유리하다. 하지만 꼬리깃이 길고 화려한만큼 포식자의 눈에 잘 띄고 도망가기도 어렵다. 최고의 지위, 화려한 외모가 생존에 꼭 유리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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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Jan 3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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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린 사자

1. 백수의 왕인 사자에게도 사냥은 매우 위험한 과정이다. 몸무게가 서너 배 이상 나가는 버팔로의 뿔 공격에 배가 찢어지기도 하고, 얼룩말의 발굽에 걷어차여 골절상을 입기도 한다. 그래서 사자 무리의 사냥은 매우 신중하다. 아파 보이는 개체나 작은 새끼, 무리에서 떨어진 개체를 골라 조심스럽게 접근해서 공격한다. 2. 하지만 굶주린 사자는 그럴 여유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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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Feb 0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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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자 효과

1. 패배자 효과. 패배를 경험한 동물이 후속 싸움에서 질 확률이 높아지는 걸 말한다. 공격적이었던 초파리는 패배를 경험한 후 후속 싸움에서 이기지 못한다. 아니면 아예 공격에 참여하지 않는다.* 만성적인 사회적 패배는 결국 개체를 복종적으로 만든다. 2. 사회적 패배로 인한 행동 변화는 동물 대부분에 해당된다. 햄스터도, 바닷가재도 싸움에서 패배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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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Feb 0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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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의 서열

1. 동물의 서열을 결정하는 것에는 크기, 힘, 화려함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나이도 그 중 하나다. 특히 지능이 높은 코끼리나 침팬지, 돌고래, 개 같은 경우 나이가 들수록 서열의 위로 올라간다.* 연장자가 가진 경험과 지식 때문이다. 가뭄에 먹이를 구하는 법이나 천적을 피하는 방법과 같이 삶에 필요한 기술들을 나이가 많은 동물들로부터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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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Feb 0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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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기효과라는 거짓말

1. ‘메기효과’라는 말이 있다. 미꾸라지가 있는 연못에 포식자인 메기를 풀어놓으면 미꾸라지들이 생존을 위해 더 열심히 헤엄치기 때문에 건강해진다는 것을 말한다. 강력한 경쟁자를 통한 자극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건희 회장이 사용하여 대중에 널리 알려졌다. 2. 하지만 정작 생물학적으로 그런 효과는 없다. 한 연구에서 눈덧신토끼를 은신이 가능한 우리에 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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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Feb 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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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 든다는 것

1. 무리에서 눈에 띄면 포식자에게 잡아 먹히기 쉽다. 몸통이 검은색인 피라미 떼 사이에 몸을 파랗게 칠한 피라미를 넣었더니 제일 먼저 희생당했다는 연구가 있다*. 한 야생생물학자가 영양의 뿔을 흰색으로 칠한 다음 무리로 돌려보냈더니 그 영양이 제일 먼저 하이에나의 표적이 되어 공격을 받았다. 2. 우리가 눈치를 보거나 튀기 싫어하는 것도 무리에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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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Feb 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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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지지 않은 운동장은 없다

1.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에럴 아카이 교수 연구팀은 하이에나 사회를 27년간 관찰했다. 이 연구를 통해 하이에나 새끼는 어미의 사회적 관계를 그대로 물려받아 지위가 세습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2. 사회적 서열은 생존과 번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위가 낮은 어미에게서 태어나면 생존률과 번식률이 떨어졌고, 지위가 높은 어미에게서 태어난 하이에나는 수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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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Feb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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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내일만큼 소중하다

1. 동물들은 현재에 살고 있다. 분주하게 월동 준비를 하는 동물들도 있다. 하지만 미래를 걱정해서 하는 행동도, 내일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하는 행동도 아니다. 지금을 포기하면서 나중을 준비하는 것도 아니다. 2. 사람들은 미래에 살고 있다. 인류에게 내일은 가장 위대한 발명이다. 내일이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는 희망은 우리의 강력한 동기부여다. 내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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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Feb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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