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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정보

brunch book First Edition Release date. Oct 21. 2021
괜찮냐고 마흔이 물었다 이송이
brunch book
괜찮냐고 마흔이 물었다
이런분께 추천드려요! 마흔 즈음을 건너는 사람들 치열한 육아의 터널을 건넜거나 건너고 있는 엄마들 마흔은 뭐라도 시작하기 좋은 나이라 믿는 사람들
라이킷 수 3
브런치북 소개

셋째가 기저귀를 떼니 다 키운듯 홀가분했다. 이제 내 삶도 좀 돌봐야겠다는 생각도 슬그머니 고개를 내밀었다. 이때, 전혀 예상치 못했던 넷째가 찾아왔다. 매일 변기를 붙잡고 살아야 하는 재앙같은 입덧의 시기를 간신히 버텼다. 신생아 아가에게 젖을 물리면서 다른 세 명의 아이들을 돌봐야하는 시간들이 형벌처럼 느껴졌다. '세 명 키우는 것도 버거운데 무슨 넷째까지...'눈물은 이런 우울한 생각들을 함께 데려왔고 난 점점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되어갔다. 생애 주기가 다른 아이들 네 명을 키우는 일은 자주 나를 넘어지게 했고 분노와 짜증을 솟구치게 했다. 그럴때마다 뭐라도 썼다. 잠깐의 틈이라도 생기면 화장실에 들어가서, 베란다에 숨어들어 글을 쓰며 자꾸 옅어지는 생기에 숨을 불어넣었다. 환장할 엄마노릇이 삶의 전부였던 육아집중기를 통과하고 이제 간신히 숨통이 트일 즈음, 내게 마흔이 배달되어 있었다. 마흔은 조용히 내게 다가와 괜찮냐고 물었다.

제다
이송이 소속 직업에세이스트

네 명의 아이들과 지지고 볶고 사는 중에도 틈만나면 읽고 쓰는 삶을 탐합니다. 삶과 글의 선순환을 믿기에 오늘도 읽고 뭐라도 씁니다.

Release date. Oct 2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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