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브런치북] 무시무시 시시한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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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 시시한시 3 김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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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 시시한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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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요일: 월/화/수/목/금/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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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추억

김추억의 쓰고 싶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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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雨 내가 똑똑한 소리를 하면 나보다 더 똑똑한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러면 나는 그 사람 이야기에 나의 부족한 내공이 탄로 날까 봐 혼자 주눅 들어요.내가 웃긴 이야기를 하면 나보다 더 웃긴 사람이 꼭 있어요. 웃고 싶지 않은데 내가 피식 웃어서 빈정이 상합니다그런데 당신, 당신은 말이죠. 내가 이상한 이야기를 하면 당신은 나보다 더 이상한 소리를

댓글: 14
발행일: Mar 0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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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半 허허벌판과빽빽한 빌딩숲을 바라보고 있다.캄캄함 반, 환함 반차가움 반, 뜨거움 반 고요함 반, 시끄러움 반한가함 반, 분주함 반냉정함 반, 다정함 반추함 반, 아름다움 반슬픔 반, 즐거움 반눈물이 반, 웃음이 반 절망이 반, 희망이 반지옥이 반, 천국이 반분명한 경계선 중간이 없다.

댓글: 9
발행일: Mar 0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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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正常)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마음을 품었는데기댄 적도 없이죄를 짓는 것 같았다.떠나갈 사람에게 기대면 안 된다는 똑똑한 머리와무작정 기대고 싶은 철없는 마음이 날마다 치고받고 싸웠고그 사이에 낑겨 괴로워 죽는 나였다.겨울철 공사장의 인부들이 모닥불 쬐는 걸 봤다.막 주차를 마친 자동차 밑으로 길고양이 한 마리가 들어가더니시린 몸 웅크리는

댓글: 10
발행일: Mar 0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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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체 物體

어떤 물체의 그림자가 되어 주기 위해서는 그림자는 물체 곁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어떤 물체에게 부대끼는 바람을 막아 주기 위해서는바람막이는 물체 곁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어떤 물체의 웃음이 되어 주기 위해서는 웃음의 존재는 물체 곁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어떤 물체의 일상이 일상처럼 느껴지기 위해서는 사랑의 존재가 떠나가서는 안된다물체는 언제

댓글: 16
발행일: Mar 0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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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지 나의 하나는 어떻게 생겼을까거울에 나 자신을 비춰본다 하나도 안 보이고 둘도 안 보이고 열은 더욱이 안 보인다 산책길, 흐르는 냇가에 다가가 나를 비추어 보았다 흔들리는 나, 그치만 떠내려가지 않고 버티는 나이게 나의 하나인가이게 나의 하나라면 나의 열은 또 무엇인가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다너의 열

댓글: 10
발행일: Mar 0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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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謝過

미안해 네가 나만큼 힘들었다는 걸 알았을 때 위로가 되었어. 너의 즐거운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도 내가 위로를 받았어야 했는데 나는 어쩐 일인지 네가 힘들었다는 이야기에 위로를 받았던 거야. 이건 진짜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해. 나만 유독 비밀리에 힘들었다고 억울했던 건 아냐. 나는 그냥 내가 재수가 없었다고 생각해. 나의 눈물들은 내 선택 없이 흘러 내

댓글: 6
발행일: Mar 0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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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 彷徨

어디론가 훌쩍 떠날 것이다. 기차를 돌연 탈 것이다.한 번도 가지 않는 기차역에서 내리고 싶어졌다.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역에서 내릴 것이다. 낯설은 기차역에 내려서 사람들이 우르르 향해 나가는 방향과는 반대로 한참 홀로 걸을 것이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허름한 식당에 앉아 한참을 기다려도 나오지 않는 한 끼를 말없이 기다릴 것이다. 굳이

댓글: 5
발행일: Mar 0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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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

나는 개구리다. 나는 경칩에 태어났다. 엄마는 겨울을 견디고 계셨기에 나는 엄마 뱃속에서 겨울잠을 잔 것이다. 개구리가 눈을 뜬다는 경칩에 세상으로 나온 나는 꺼벙한 눈으로 한참이나 졸고 싶었지만 꺼벙한 눈이 이내 커다란 동그라미가 되어 두려움에 떨었다.무시무시한 천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뱀이었다. 뱀의 소굴에서 태어난 개구리에게 꺼벙한 눈의 여유는

댓글: 8
발행일: Mar 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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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색

나에게 먹물이 튀었다 하얗게 복구하려다 오히려 찢기고 구멍 난 종이처럼 그리 볼썽사납게 되었다 잘 되었다 싶은 체념,까만색 속에 은신해야지 얼룩질까 두려운 밝음 속에서 터벅터벅 걸어 나와 밤하늘에 기대기 딱 좋은걸 나도 까만 밤이 되자마자 세상의 얼룩지고 찢긴 것들이 친구로 다가온다다들 까만색에 파고들어 편한 숨소리 낸다까맣게

댓글: 11
발행일: Mar 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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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묻고

오늘 나는 어느 바닷가 모래 속에 나를 파묻었다. 뒤따라오는 죄책감, 지겨운 한숨, 부질없는 눈물, 거짓된 미소, 잔인한 그림자, 뾰족한 통증, 아물지 못하고 덧나는 상처 따위를 묻었다. 묻어 놓고서야 싸나운 밀물이 쳐들어 오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들어왔다 맥없이 나가 버리는 것들에 휩쓸리지 않기를, 사람들의 발차임에 허물어지지 말기를, 그곳에 언제까지

댓글: 2
발행일: Mar 1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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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동물이지만

나는 동물이지만 나는 식물 같아요나는 식물 같은데 식물이 부러워요식물은 목마르면 온몸으로 메마름을 표현하지요축 처진 식물에 얼른 물을 부어 보아요언제 그랬냐는 듯 생생하게 웃어요나는 동물이지만 입도 있지만 말을 못 해요목이 말라도 자존심,궁색한 소리를 못 해요나도 물 좀 주세요 아프다고 말도 못해요나는 동물이지만

댓글: 7
발행일: Mar 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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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에 사니까

당신은 오늘 어떤 눈물을 흘렸습니까.사막의 건조한 눈물이 당신 눈물샘에서 반짝이는 것을 나는 봤습니다.건조하기 짝이 없는 사막에서 물, 당신의 메마른 눈물이 숨을 수는 없습니다. 우는 법을 배우지 못한 당신에게 내 철없는 울음을 보여드릴까요.나오자마자 말라버릴 당신의 그 가여운 눈물을 위해 손수건을 준비하죠.다시 빨아서 주지는 마세요.당신 눈물이

댓글: 2
발행일: Mar 1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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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하루가 아까워서 맥없이 지나는 하루가 아쉬워서나는 정리를 잘한다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고남길 것은 남기며 조용히 쓸고 닦는다 블라인드를 내리다가 달빛이 들어올 조금의 공간을 남긴 다음머리맡에 달빛을 쐰다. 달빛은 햇빛과 다르게 차가워서머릿속 모호한 단어를 냉정하게 정리하기도 하고차가운 심연 아래로 차분히 잠기게도 한다사랑은 무엇이었을까

댓글: 4
발행일: Mar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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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

동네에 병든 들고양이 한 마리가 사람이 다가와도 도망치질 않는다. 잃을 것이 없는 모양일 수도 있고 도망칠 힘이 더는 없는 것일 수도 있고 묘생을 거의 다 살았다 자부해서 그럴 수도 있다. 고양이의 두 눈 아래를 타고 흐르는 굵은 선이 눈물자국인지, 짓물자국인지... 알 수 없는 물이 흘러내려 마르기를 반복한 모양인데 짙은 갈색으로 변한 그 물자국이 흡사

댓글: 2
발행일: Mar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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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한 포기 들꽃으로 내가 사는 곳의 근황을 알립니다 피어난 꽃의 자태를 보셔요 한 포기 들꽃으로내 사는 곳의 풍경이 전부 그려지시나요 한 포기 들꽃으로 나의 근황을 알립니다 곧 비가 올 것 같아요 하늘이 어둑하고 바람이 모질어요 대리석 벽과 대리석 바닥의 이음새에서 아무 불편 없이 피어난 들꽃을 보셔요한 포기 들꽃으로 나의 근황을 알

댓글: 4
발행일: Mar 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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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별

별이 가장 선명한 시각은 새벽,곯아떨어지는 시각도 알지 못하고 사는 나는 새벽에 눈이 떠진다밤새 밤하늘은 세상 먼지를 걸러내는 필터 역할을 했을까그래서 별이 가장 유리 같은 시각은 새벽모두 고요하시라! 새벽빛 머금는 시간이니! 가을하늘의 참모습은 새벽에 있었구나투명한 보석을 드리운 가을하늘을 올려보다가 다리도 아프고 뒷목도 아프고

댓글: 4
발행일: Mar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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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

용산에서 순천 가는 밤기차를 탔다네 나는 늘 그렇듯이 창가 자리라네 창가 반대편의 풍경에는 관심이 없다네 내 옆좌석의 승객도 투명인간 취급한다네 오늘의 투명인간이 내 옆 좌석에 휘리릭 앉았는데 술향이 확 났다네 술향만 맡아도 나는 내가 알던 알콜인간이 떠올라서 속이 울렁거린다네 애써 내 코를 더욱 창가 쪽으로 붙여 놓았다네 그런데 그 투명인간이 자꾸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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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Mar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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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 트랙

앞에 마주한 이 트랙을 내가 어떻게 대할 것인가는 오로지 나의 선택에 달려있다다양한 선택지가 있다달릴 것 인가빠르게 걸을 것인가찬찬히 걸을 것인가제자리걸음을 할 것인가뒷걸음질 칠 것인가 어르신들부터 어린 학생들까지트랙 안에 사람들은모두 뛰거나빠르게 걷는 중이었다앞을 향해서 말이다지체하거나후퇴하지 않고앞으로 향해 나아가는 것이

댓글: 4
발행일: Mar 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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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포말

<파도의 포말泡沫>거대한 파도가 해변가 모래에 다다르니산산이 부서져 부드러운 포말이 되었다. 무서운 세력으로 돌진하던 파도는순식간에 물거품을 이루고다가서기 두려운 웅장한 파도 소리도사르르 모래 속에 스며드는폭신한 여운소리만 남긴다.내가 두려움에 뒷걸음질 치며 멀어질까파도는 물거품이 되었다.멀리서부터 내던 소리 멈추고내 앞에서 포근한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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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Mar 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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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에서 쓴 詩

꿈속에서 시를 쓰고 있었다.미시시피 강이었다.나는 그곳에 한 번도 간 적이 없지만꿈속에서 그 강이 미시시피 강이라는 것을단번에 알았다.반듯한 물줄기가 아니라라면 면발처럼 꼬들꼬들 구부러진 강이었다.구부러진 강 옆으로 부드러운 흙이 쌓여갔다.그리고 그것을 보며 시를 쓰는 나를 발견했다"굽이 굽이 굽어진 곳마다 퇴적층이 생긴다."이렇게

댓글: 4
발행일: Mar 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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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과 남영역 사이에서

그 시절의 그 냄새 그대로였다. 열다섯에 집을 나와 반년의 시간을 용산 속 남영동에 자리를 틀었지만 무엇이 기억에 남느냐고 누군가 내게 물어본다면 말문이 턱 막힐 듯하다. 어쩔 수 없이 늘 새벽 같은 정적의 고요함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해야지. 물론 용산은 소음들로 넘쳐 났겠지만 내 귀에는 그냥 조용,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었다는 상대적인 이야기가 정확하다.

댓글: 7
발행일: Mar 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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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빛이 들어오는 순간부터

병실 한 켠으로 아침 빛이 들어온다. 창밖을 내다보니 아침이 떠오르고 있다.건강한 이를 부러워 한 적 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남들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지 않기로 했다. 인생은 연극 같아서 왕은 왕의 역할을, 거지는 거지의 역할을 나는 나의 역할을 하면 된다는 것을 알았으니까. 그들은 그들 삶에 충실하고 나는 나의 삶에 충실하면서. 사실 좁은

댓글: 2
발행일: Mar 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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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奇跡

식물이 생육하기 위해서는 햇빛, 물, 흙이 필요하대요. 나는 미움받는 꽃으로 태어났어요. 꽃 이름도 모르고요, 내가 태어난 정확한 날짜와 시각도 모르니 나의 사주팔자를 알려하지 마세요. 조금 뭉쳐진 먼지에 간신히 싹 틔워 가느스름한 실뿌리를 내려보려 했지만 차가운 시멘트 바닥이었어요. 누군가 그러더군요. 어릴 적 받았던 사랑이 평생을 살아갈 양분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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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Mar 2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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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引力

별과 별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인력이 작용해서 그 큰 별들이 우주 공간에서도 둥둥 떠 있을 수 있대요. 자세한 건 몰라요. 그냥 서로를 끌어당긴다는 것만 알아요. 나는 여태 그 인력을 못 느끼고 있었어요. 안 느껴졌어요. 인력을 느낄 수 있다는 건 대단한 거예요. 물체와 물체 사이에서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인력이 있대요. 내가 가장 많이 느끼고 산 것은

댓글: 9
발행일: Mar 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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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自我

정직한 사람 하나 있습니다.자신을 속이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괴로워하는 사람입니다.자신을 날마다 바라보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겉과 속이 조금만 달라도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입니다. 세상이 외면하는 사람입니다. 세상을 외면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세상과 친화적인 척, 세상에 부적응하는 사람입니다. 영리한 사람입니다.흥겨운 사람입니다.

댓글: 6
발행일: Mar 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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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전라남도의 고속도로는고막이 막히는 첩첩이 산중이다.터널의 숫자를 한번 세어 보다가포기했다. 참 많은 터널을 지나왔다.남아있는 터널은 얼마나 될까터널에 나오자마자 숨 한번 못 쉬어보고 또 터널.뭐가 이리 닮았는지.수없이 마주한 어두웠던 시간들,답답했던 호흡들,또 마주할 눈물과 인내의 시간이얼마나 주어져 남아 있을까. 터널,그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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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Mar 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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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장

4인 병실에 팔순이 넘으셔서 구순이 다 되어가시는 할머니들 세 분이 계신다. 나는 글이라도 읽고 글이라도 끄적이지만 할머니들의 하루하루는 정말 무료해 보인다. 그리고 할머니들은 돌아가면서 내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우리 아저씨가 가신지 두 달도 안 됐어. 보고자퍼 죽것어." 이 말씀을 수도 없이 하시는 할머니는 정말 많이 우신다. 이야기

댓글: 6
발행일: 3시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