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런치북


The Story of
Future Writers

브런치북 정보

brunch book First Edition Release date. Oct 28. 2022
내가 지겨울 땐 무엇을 써야 할까 늘보리
brunch book
내가 지겨울 땐 무엇을 써야 할까
이런분께 추천드려요! 반복되는 자기위안에 회의를 느끼는 분들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분들 독서공동체에 관심이 있거나 이미 활동 중인 분들
라이킷 수 7
브런치북 소개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이 지겨워졌다. 이제는 무엇에 대해 쓸 수 있을까. 오랫동안 마음일기를 쓰면서 자기 회복의 시간을 가졌고, 일기 쓰기야말로 어떤 어려움에도 나를 구출해줄 슈퍼파워라고 생각했다. 힘든 상황보다, 그것을 글로 쓸 힘이 사라지는 게 더 큰 고통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한 줄도 쓸 수 없는 상황이 닥쳤다. 이야기의 소재는 달라도 결국 이를 돌파해내는 레퍼토리가 비슷했기 때문이다. 쓰기도 전에 결말이 예측되자 쓰는 일이 지긋지긋해졌다. 쓰지 않으니 회복이 안 되고, 회복이 안 되니 더욱 격렬히 쓰지 않는 상황이 지속됐다. 일을 그만두고 독서모임에서 읽고 겨우 썼다. 삶의 화두에 질문을 던지고 관련 책을 읽은 뒤 흩어진 단상들을 그러모아 독서일기를 썼다. 독자를 상정하여 정돈된 글을 쓰기보다는, 시간과 분량에 제한을 두지 않고 생각을 끝까지 밀어붙였다. 책과 나의 이야기가 직조된 조각들을 연결하다보면 마지막 문장에 도달했는데, 책이 나에게 은밀히 건네는 쪽지 같았다.

제다
늘보리

책에서 만난 세계를 씨줄로, 삶에서 마주한 세계를 날줄로 엮어 나만의 이야기를 직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간결한 형식에 무한한 세계가 담긴 문장에서 삶의 경이를 발견합니다.

Release date. Oct 28. 202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