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정보 브런치 연재형 로고 연재 뱃지 단상 조융한삶 brunch book 연재 뱃지 수필 ・ 수기 인문・교양 단상 전체글갯수22화 연재 연재요일월요일 이런분께 추천드려요! . 라이킷 라이킷 수 브런치북 소개고민의 조각, 지혜의 파편, 성찰의 마중물.공감에세이 평화 자유 조융한삶 직업 에세이스트 우주아래 지구살이 구독자 10 구독하기 이전 다음 01 구독상황 아름다움 “메이크업과 빛나는 옷, 화려함을 거두고 나면, 남은 건 평범한 소녀가 우연히 특별한 일을 하게 됐다는 사실 뿐입니다. 연예인을 따라하고 그들처럼 되고 싶어하는 여성들을 많이 봅니다. 그들은 완벽해지고 싶어합니다. 완벽한 몸과 완벽한 피부톤을 가지려고 하지요. 하지만 그들은 모르는 게 있습니다. 그들이 되고 싶어하는 외모의 이면에는 많은 디자이너와 메이크업 댓글0발행일Feb 13. 2025 02 구독상황 강한 사람 선한 사람이야말로 강한 사람이다. 세상은 선한 사람보다는 그렇지 않은 사람이 살기 편하게 되어 있다. 이타적이기보다는 이기적으로 사는 게 편하며, 온정보다는 냉소가 쉽다. 선하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은 그 모든 것들과 싸워온 사람이다. 그의 삶은 늘 보이지 않는 투쟁으로 이루어져 있다. 댓글0발행일Feb 14. 2025 03 구독상황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니체 행복을 위해서는, 행복해지는 데는, 얼마나 작은 것으로도 충분한가! 더할 나위 없이 작은 것, 가장 미미한 것, 가장 가벼운 것, 도마뱀의 바스락거림, 한 줄기 미풍, 찰나의 느낌, 순간의 눈빛...... 이 작은 것들이 최고의 행복에 이르게 해 준다. 고요하라. 댓글0발행일Feb 14. 2025 04 구독상황 팡세 파스칼 허영은 사람의 마음속에 너무나도 깊이 뿌리박혀 있는 것이어서 병사도, 아래 것들도, 요리사도, 인부도 자기를 자랑하고 찬양해줄 사람들을 원한다. 심지어 철학자도 찬양자를 갖기를 원한다. 이것을 반박해서 글을 쓰는 사람들도 훌륭히 썼다는 영예를 얻고 싶어한다. 이것을 읽는 사람들은 읽었다는 영광을 얻고 싶어한다. 그리고 이렇게 쓰는 나도 아 댓글0발행일Feb 14. 2025 05 구독상황 어른 삶은 감자를 설탕 없이 먹을 때. 공포 영화를 보고도 혼자 불 끄고 잠 잘 때. 손톱 옆에 끄스름을 뜯지 않고 손톱깎이로 자를 때. 옷의 디자인뿐 아니라 성분도 따질 때. 누가 시키지 않아도 채소를 먹을 때. 가끔은 나보다 남을 위해 손해볼 때. 종종 나보다 남의 행복을 우선할 때. 온갖 듣기 좋은 말은 남들한테 다 해주고, 온갖 모진 말과 무 댓글0발행일Feb 14. 2025 06 구독상황 끌림 예전에 시각 장애인 아이들의 학교에 대한 다큐를 봤는데 이런 장면이 있었다. 열 일곱 살 남자아이가 동갑인 여자아이를 좋아하는 내용에서 그 여자아이가 왜 좋냐는 인터뷰였다. "같이 있으면 편하고, 착하고, 또 목소리가 좋아요." 그 때 나는 무슨 생각을 했던가.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사람에게도 외적인 기준이 있구나' '그렇다면 그건 목소리인가. 사람 댓글0발행일Feb 14. 2025 07 구독상황 법구경 세상에서 태어나 살아 숨 쉰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대단하고 기적이고 축복이고 행운인 것인가. 우리는 이 넓디 넓은 우주의 먼지보다도 작은 지구에 잠깐 여행 온 자아인 것이다. 근심과 고통, 미련, 이별이 있기에 지금의 여행이 더욱 아름다운 것이다. 일상의 사소한 번뇌들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가. 지구가 태양을 100바퀴 돌 동안 살다가 죽어 흙으로 댓글0발행일Feb 14. 2025 08 구독상황 외모 컴플렉스 원래 저의 롤모델은 잘생긴 사람이었어요. 키 크고 피부 좋고 눈썹도 길고 근육도 멋진. 어느 날 고급 레스토랑에 갔어요. 10년이 넘었는데도 다 기억이 나요. 남자 한 명이 들어왔는데 안에 사람은 별로 없었지만 직원이든 손님이든 모두 쳐다봤죠. 잘생겨서가 아니라 심한 화상때문에요. 머리털도 없고 얼굴이 전체적으로 일그러졌는데 솔직히 징그러운 얼굴이었어요 댓글0발행일Feb 14. 2025 09 구독상황 불교로 행복하기 행복은 자주 왜곡된다. 행복은 감각적 쾌락과 다르다. 떡볶이의 맛있음, 에어컨의 시원함, 롤러코스터를 탈 때의 짜릿함 등은 감각적 쾌락이다. 감각적 쾌락은 반드시 상대적 고통을 동반한다. 들뜸은 우울을, 선호는 혐오를, 쾌적은 불쾌를, 사랑은 증오를. 상대적 양극은 언제나 함께 존재하며 늘 반복된다. 고통은 양면을 모두 살피지 못하고 한 쪽 면만을 취하려 댓글0발행일Feb 15. 2025 10 구독상황 상처와 깨어있음 스님들의 신발은 헝크러지는 경우가 없이 항상 가지런하게 놓여있다고 한다. 매순간 깨어있는 의식으로 행동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현대인은 깨어있지만 깨어있지 않은 상태로 살아간다. 무의식적으로 호흡을 하고 무의식적으로 길을 걷고 무의식적으로 티비를 보고 무의식적으로 밥을 먹고 무의식적으로 생각을 하고 무의식적으로 말을 한다. 그렇게 반쯤 잠든 채 댓글0발행일Feb 22. 2025 11 구독상황 경제적 자유 vs 하나의 유령이 대한민국을 떠돌고 있다. '경제적 자유'라는 이름의 유령이. 경제, 경영·자기계발 베스트셀러 교보, 알라딘, 예스24, 밀리의 서재 유튜브, 탈잉, 크몽, 클래스101, 카톡 광고 어디를 봐도 '돈 버는' 얘기가 즐비하다. 그 방법으로 실제로 돈을 벌고, 그것이 그들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 다른 사람들까지 돕는다면 분명히 축하할 일 댓글0발행일Feb 28. 2025 12 구독상황 정신적 자유 vs 알라딘에 '경제적 자유'를 검색하면, 전자책을 포함한 139개의 결과가 나온다. 대부분 주식·코인·부동산, 짧게 일하는 법, 이른 나이에 은퇴하는 법 등 파이어족이 되는 방법을 다루고 있었다. 반면, '정신적 자유'를 검색하자 장자 관련 도서 2권이 나왔다. 모두가 "경제적 자유"에 열광한다. 그렇다면 진정한 경제적 자유란 무엇일까. 10억이 댓글0발행일Feb 28. 2025 13 구독상황 소비에 대하여 사람들은 생존에 꼭 필요한 것들을 소비한다. 합리적으로. 사람들은 생존에 꼭 필요하지 않은 것들도 소비한다. 과시적으로. 가시적으로 신분 제도는 사라졌지만, 신분의 논리는 여전히 유효하다. 사람들은 명품을 좋아한다. 샤넬 매장에서는 1시간을 넘게 줄을 서야 하고, 벤츠 s클래스를 출고 받으려면 1년을 넘게 기다려야 한다. 현대 사회에서 개인 댓글0발행일Feb 28. 2025 14 구독상황 여행에 대하여 여행을 그리 갈구하지 않는다. 여행이란, 지금 있는 곳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변화된 분위기를 만끽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에게 여행은, 잠깐은 신선하고 새롭지만 결국엔 똑같다고 느껴진다. 아무리 비행기를 타고, 유람선을 타고, 케이블카를 타고, 사파리 투어를 하고, 제트 보드를 타고, 롤러코스터를 탔어도. 심지어 아주 좋은 곳에서 자고, 꽤 비 댓글0발행일Feb 28. 2025 15 구독상황 착취의 시대 피로사회 일찍 일어나려고 알람을 맞춰놨지만 알람 소리에 화들짝 놀라 호다닥 꺼버리고 다시 잠에 들었다 목표했던 시간보다 한 시간을 늦게 일어났는데도 몸이 무거웠다 어제 구두를 신고 걸어서 그런가 숙면 뇌파 상태에서 잠을 깨서 그런가 늦잠의 원인을 생각하다가 문득 '근데 왜 나는 굳이 일찍 일어나야 하나' 생각이 들었다 1. 착한 사람은 아침에 일찍 일 댓글0발행일Feb 28. 2025 16 구독상황 마음의 평화 (feat. 수박 주스) 수박 한 통을 선물 받았다. 혼자 사는데 소분해서 먹으면 금방 상할 것 같았다. 믹서에 갈아 수박 주스를 만들기로 했다. 이왕 먹을거면 씨와 껍질까지 건강하게. 수박을 통째로 갈 수 없었기 때문에 일련의 과정이 필요했다. 수박을 잘게 자르고 믹서에 넣고 갈고, 깔대기를 이용해 페트병에 넣고, 도마에 흐르는 수박물을 닦고, 자르고 넣고 갈고 댓글0발행일Feb 28. 2025 17 구독상황 마법의 주문 마음의 평화 화를 내본 지 꽤 오래 됐다. 일단 화 날 일이 없고, 딱히 화 낼 것도 없다. 만약 화가 나더라도 금방 풀려버린다. 그럴 수도 있지. 오히려 좋아. 아님 말고. 살면서 배운 마법의 주문이자 비결이다. 어제 찌개를 먹으며 티비를 보다가 숟가락을 쳐서 찌개 국물이 바닥과 옷과 맨살에 튀었다. 예전 같았으면 바로 짜증이라는 반응이 나왔을텐데 지 댓글0발행일Feb 28. 2025 18 구독상황 여백이 필요해 가진 게 너무 많아 답답할 때가 있다. 살 때는 별 생각 없었는데 어느새 꽉꽉 채워진 물건들이 어느새 나를 사용하는 기분이 든다. 책상 위에 어지러진 공책들, 옷걸이에 잔뜩 걸려 있는 옷들, 바닥에 밟히는 머리카락과 먼지들. 부엌 식탁에 이리저리 널부러져 있는 시리얼 봉투들과 물병들. 마음 먹고 가끔 정리해도 금세 되돌아간다. 게다 댓글0발행일Feb 28. 2025 19 구독상황 고양이는 있는가 한 여름밤의 꿈 밤 열한 시 반 흐리고 비 오는 퇴근길이었다. 집 골목으로 들어서는데 새끼 고양이 울음 소리가 들렸다. 조심조심 주변을 탐색하며 걷는데 소리는 점점 가까워졌다. 집앞 교회도 아니고, 짚옆 철물점도 아니고, 소리는 아파트 담벼락 바깥에 주차된 흰색 k3 밑에서 들렸다. 나는 허리를 굽혀 핸드폰 라이트를 켜고 차 밑을 비춰봤지만 아무것도 없었 댓글0발행일Feb 28. 2025 20 구독상황 이름의 이름 2008년 경기도 안산시 수암동, 안산 중학교 '김재경' 영어 선생님은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공재경' 학생을 유독 예뻐하셨더랬다. 학교에서 이름이 같은 아이들끼리 유독 친해지는 걸 볼 수 있다. 이지은과 박지은, 최민지와 김민지, 조민호와 권민호, 김유정과 최유정 등등. 'Lawrence' 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 중에는 유난히 변호사(Lawye 댓글0발행일Feb 28. 2025 21 구독상황 어차피 죽는거 '어차피 죽을 텐데 도대체 왜 살아야 하는가' 허무주의에 빠졌던 때가 있었다. 그 끝은 깊은 우울과 자살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우문이기에 현답을 찾을 수 없었다. 우연히 세상에 던져진 현존재는 실존이 본질에 앞서므로, 애초에 '왜' 라는 물음이 성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살아야 할 이유 따위는 없었다. 그러나 '살아야 댓글0발행일Feb 28. 2025 22 최신 구독상황최신 인간의 우주적 초라함과 삶의 부조리에 대하여 코끼리, 여우, 개 등의 동물들은 죽기 전에 자신의 죽음을 직감하는 듯한 행동을 한다고 한다. 그러나 인간처럼 자주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자각하며 살지는 않을 듯하다. 언젠가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자각하면서도, 매순간 진지하고 심각하게 삶을 살아내는 것. 이 지점에서 인간의 근원적 부조리가 발생한다. 인간이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 오히려 우주 댓글0발행일Feb 28. 2025 23 구독상황 23화가 곧 발행될 예정입니다. 2025년 3월 31일 월요일 발행 예정 아직 공개되지 않은 회차는 연재 예정 목차로 실제 발행글은 작가의 연재 계획과 독자 반응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조융한삶 작가를 구독해 보세요. 작가를 구독하시면 발행 즉시 새 글 알림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