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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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인 주제에 6번의 퇴사와 7번의 입사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가지고 있다. 나도 이렇게나 여러 번 소속이 바뀔 줄은 몰랐다. 첫 번째 회사에서 파견 계약직, 두 번째 회사에서는 인턴으로 지냈다. 인턴을 마치고 나서 뇌종양에 걸렸고 그럼에도 구직을 이어갔다. 세 번째 회사에서도 인턴으로 지냈다. 정규직 전환형이었지만 일 못 한다고 잘렸다. 그래서 프리랜서 생활을 한동안 했다. 겸업하기 위해 네 번째 회사에 들어갔다. 마찬가지로 계약직으로서였다. 그러다가 덜컥 한 중소기업에서 사원으로 합격했다. 다섯 번째 회사에서 드디어 정규직이 된 것이다. 쥐구멍에도 볕 들 날 있다더니, 이제 살만해지나 싶었는데 입사한 지 한 달 만에 환상이 깨졌다. 여긴 매주 철야 작업과 월 280시간 근무를 지향하는 곳이었다. 그렇다. 다섯 번째로 입사한 이 회사, 블랙 기업인 것이었다. 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할까? 오랫동안 방황했던 어느 사회초년생의 궤적을 낱낱이 소개하려고 한다.

초짜 직장인이자 초짜 작가. 웹소설과 에세이를 씁니다. 신통하리만큼 인기 없는 글만 쓰지만 이것도 일종의 재주겠거니 하며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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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회사 : 스타트업 G사 / 에필로그 F사 자회사, G사 소속이 된 지 꽤 시간이 흘렀다. 수습 딱지도 무사히 떼었고, 맡고 있던 프로젝트도 무사히 마무리 지었다. 이렇게 안정적으로 새로운 회사와 새로운 업무에 적응하는 건 처음 겪어보았다. 무리 없이 G사 생활에 녹아드는 생활이 편안했다. ‘회사는 어차피 거기서 거기다.’라는 말이 있다. 예전에는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를 표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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