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인가
내가 누구인가 보다도 중요한 것은
아름드리나무가 되고 싶었다. 모두가 쉬어갈 수 있는. 그러나 내 곁을 스치는 모두에게 내어줄 만한 넓은 품은 내게 없었다. 아니 한 사람도 제대로 사랑하지 못하는 나는 마치 앙상하고 벌거벗은 겨울나무 같았다. 나의 지인은 내게 상록수 같다고 했다. 사시사철 잎이 푸른 나무.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일정한 거리에서 일정한 만큼만 친절한 것이 그렇게 표현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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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6. 2025
by
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