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동갑내기 이등병
나라의 부름에 답한 그는 절름발이가 됐지
올해로 서른다섯. 나와 띠동갑인 이등병이 한 달 터울 동기로 입대했다. 내 침대 바로 옆에 자리를 잡은 C는 곧 어눌한 한국말로 인사를 건네왔다. 바짝 삭은 그의 얼굴을 본 동기들이 어쩔 줄 몰라하는 사이, 나는 조심스레 나이를 물어보았다. 서른다섯. C는 우리 소대장과 동갑이었다. C는 외국에서 대학 교수로 일하다 왔다고 했다. 그대로 지내면 되지 왜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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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23. 2021
by
현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