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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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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나방끝도 없이 날았는데 달만 보며 날았는데 아, 기어간다고 할까요 어제는 불만 보며 날았는데 속이 텅 빈 불 앞에서 내 자리를 찾으려다가 날개 쪼가리만 뿌리까지 재가 됐죠 질 질 기어 날아 달만 보며 다리힘주는데 달에는 달토끼가 산다던데 달나방 할 수 있다던데댓글 2 Mar 15. 2025 by 용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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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방눈이 멀었다 들려온다 현란한 가로등의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저 찬란한 만월의 말소리가 처절히 고통스런 날개는 성근 비상할 수 없다 노랫소리를 좇는다 바지작 바지작 날개가 타들어가는데도 그 선율이 비참하게 달콤하여댓글 0 Mar 10. 2025 by 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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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방2017년 여름, 지리산으로 여름 캠프를 떠났다단체 관광은, 예나 지금이나나에게는 늘 고역이다그들이 신나서 떠드는 이유를 잘 알지만도무지 공감이 되진 않는다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서 나는 늘 이방인이었다인간들은 글자 그대로 무언가 의미 있는 빛(光)을보기 위해 단체로 관광(觀光)을 한다불빛을 향해 떼로 몰려드는 나방처럼밤이 찾아오자댓글 0 Feb 27. 2025 by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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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나방《겨울 나방》 우리집에 나방이 산다 베란다로 날아 들어와 푸덕푸덕 다급한 날개로 안방창을 두드리길래 이 엄동에 나방이라니 얼어 죽을까봐 문을 열었다 내보내라는 아내 성화에도 경외심에 쫓아낼 수 없었다 살려달라고 품으로 뛰어든 걸 내 손으로 내칠 수는 없다 어디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이 겨울을 또 어떻게 날지 누가 알 수 있겠는가, 내가 할 수 있는댓글 0 Jan 23. 2025 by 이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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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 소담 IV완전변태 이 단어를 보면 우린 일반적으로 이상한 남자들을 많이 떠올린다. 고등학교 시절 만원 버스에서 만난 이상한 아저씨들.... 그 행동은 지금도 이해는 안 간다. 하지만 여기선 그런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이니고 곤충에 대한 이야기이다. 알로 태어난 곤충들은 애벌레시기를 거쳐 번데기가 된다. 번데기시기를 거쳐 성체로 나오는 것을 완전 변태라 한다. 예댓글 2 Dec 12. 2024 by 권에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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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방과 벌봄이 오기 전에 꽃을 꺾어 내어 꿀벌이 앉기 전에 그 바람을 죽이고 나방의 날갯짓에 경비벌은 모여들어 잠시 집을 비운사이 그 좁은 벌집에 혼돈이 침입했다 밀려드는 일벌들은 좁디좁은 길목에 끼어 옴짝달싹 못하고 여기저기 치어서 마치 그 길목은 지옥과 같았다 나방의 날갯짓에 혼돈이 왔다 지금도 그 혼돈에는 나방도 살고 벌도 산다댓글 0 Dec 05. 2024 by 가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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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달’의 노래 “나방” (ft. 혜임)나방이 해충인 이유 ( 앨범 커버, 소개글, 가사 출처 : 벅스 ) ( 나방 내용 출처 : 나무위키 ) 가수 ‘달’의 노래 “나방”은, 아무도 찾지 않는 자신의 처지를 나방에 빗대 표현한 곡입니다. 나방이 어떤 곤충이길래, 이렇게 슬픈 소재가 된 것일까요? ‘ 아무도 날 좋아하지 않아 아무리 예쁘게 날 꾸며도 그저 그대라는 불빛에 난 이끌려 끊임없이 날아가네댓글 0 Nov 28. 2024 by 대중가요 디깅왕 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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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의 잠벌레의 잠 봄꽃 피는 화사한 봄날 여기저기 날아다니던 나방 세상에 나와서 나방의 삶을 사는 것이 뭔 대수던가 복숭아꽃 사과꽃 배꽃에 앉아 꽃가루를 묻히며 삶을 즐기다가 떠날 때가 되어서 나무 몰래 알을 깠다네 벌레는 잠을 자네 고요한 어둠의 씨방 속에서 알에서 깨어나 성장하며 잠을 자네 점점 커 가는 과육 속에서 집을 짓고 달콤한 즙을 먹으며 자란다네댓글 2 Sep 15. 2024 by 시인 권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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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으러 가던 중 보았다내 눈엔 나비 밥 먹으러 가다가 눈길이 갔다 슬쩍 내리는 비에 슬쩍 젖어버린 날개 노란 술들과 분홍빛이 도는 꽃잎 위에 슬쩍 숨죽여 본다 지금 내 모습을 닮아, 펼쳐지지 않는 날개 지금 닮고 싶은 것, 젖은 어깨로 잠시 내려왔지만 날기 위해 돋아난 날개를 잊지 않는, 비 그칠 그날을 기다리는 젖은 날개 근데... 이 아이 나방인가??댓글 0 Sep 13. 2024 by 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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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릴 것들달빛 "뭐 해?" 어두운 창문 밖, 모기장에 나방 한 마리가 붙어 있었다. 나방은 실보다 가는 다리로 모기장을 붙들고 있었다. 나는 그 모습을 바라보다 언니의 목소리에 잠시 시선을 돌렸다. "여기 나방 있어" 집안의 불빛을 보고 찾아온 모양인데, 안으로 들어오고 싶은지 떠나지 않는다. 언니는 고개 돌리며 나방을 힐끗 쳐다보았다. "어? 귀엽다!" "귀엽댓글 0 Aug 02. 2024 by L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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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 고추힘 ！ 고추 거름 듬뿍 주어 고추 모종 심으며 많이 먹고 쑥쑥 벌이 놀다간 하얀 꽃에 고추 대롱대롱 태풍아！ 안녕, 고추 가지들은 서로 엉켜 쓰러져도 끝끝내 견딘 고추 으쓱으쓱 조그마한 나방 한 마리 포로로 날아와 고추 에끼 발가락을 콕콕 앗 따가워 아픈 고추를 옆 가지들은 토닥토닥 옆 가지의 고추들도 시름시름 농부 아저씨는 이 녀석들아, 태댓글 0 Jul 21. 2024 by 소시야 서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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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밤나방꽃불 사태 지자 자분자분 날아드는 흰눈까마귀 밤나방 작은갈고리밤나방 도둑나방 네눈쑥가지 더러운밤나방 서툴게 절벅절벅 싸리꽃에 잠시 팽나무에 잠시 헛것으로 밟히는 가슴 뒤 언저리 사랑도 잠시 귓속에 부는 분가루 먹어치운 꽃대 잠이 들면 분분 날리는 눈웃음 태워도 태워진줄 모르고 에돌아 온 새벽 학명이 '더러운밤나방'이다, 무엇이 더러운지는 잘 모르겠댓글 18 Jun 27. 2024 by 여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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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방예똥이의 일기 36 나비, 나비, 아름다워라. 저기 어여쁜 나비들 중 고독한 나방 한 마리. 나비, 나비는 훨훨 우아하게 나방, 나방은 혼자 쓸쓸하게. 왜 비슷하지만 다른 걸까? 아, 나도 나비처럼 아름답고 우아해지고파.댓글 6 Jun 14. 2024 by 누룽지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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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될 줄 알았던 애벌레나방이 될 줄은 몰랐지 모든 애벌레가 어여쁜 나비가 되지는 않는다. 어떤 애벌레는 나방이 된다. 애벌레는 알지 못한다. 자신이 나방이 될지 나방이 될지 알지 못한다. 어쩌면 당연히 나비가 될 것이라고 내심 기대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이 있다. 어떤 애벌레는 나방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나비를 꿈꾸는 애벌레다. 나방이 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댓글 2 May 23. 2024 by 숲속의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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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불 나방은 불 속으로 뛰어든다. 이 재명은 국민들 속으로 뛰어든다. 가 능하다고 믿기에 법 이 정의롭기를 바라고 이 성과 감성에 호소하며 될 때까지 시도할 것이다. 때 는 곧 온다. 저 변에서 서서히 들고일어나고 항 명하는 사람들이 나올 것이며 은 근히 애매한 무당층도 의 사를 정하게 될 것이다. 무 도한 시대는 그렇게 가 버릴 것이다. 된 다는 믿음이댓글 0 Apr 27. 2024 by 번트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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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날개를 가진 나방2024.4.24. "와, 찾았다. 저기 봐요!" "이야, 정말 있구나. 신기하다." 두 사람은 지금껏 숨죽여 온 걸음을 멈추고 작은 탄성을 내뱉었다. 책이 거짓말이 아니었네. 두 사람은 마주 보고 미소를 지었다. Q의 뿌듯한 웃음이 K의 눈에 가득 찼다. K의 편안한 웃음이 Q의 마음에 폭 안겼다. 햇살 한 톨도 허락하지 않는 빽빽한 숲 속, 한낮이지만 어슴푸레한 밝댓글 0 Apr 23. 2024 by 친절한 J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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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오작동 극복(1)역행자, 돈, 시간, 운명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는 3단계 나방은 왜 기어코 가로등 불빛을 찾아 유리등에 들어가서 죽음을 맞이할까. 수만 년 전 초원에서는 나방의 생존에 도움이 됐을 본능이 오늘날에는 나방의 죽음을 자초한다. 이것을 '클루지 바리러스'라 한다. 우리도 살다 보면 이런 멍청한 판단을 한다. 유전자 오작동 때문이다.(클루지, 게리 마커그, 최호영 역, 갤리온) 자의식이 강한 사람들은 늘 자신의 실패를댓글 0 Mar 26. 2024 by 임운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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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意, Where there is a will, there is a way 나비인 줄 알았는데, 나방이었다. 하긴 나방이면 어떨까. 뜻(意) 위에 나풀나풀 앉은 나방은 기특도 하다. 어쩌면 저기에 앉을 의욕을 가졌데? 그런데 핸드폰을 들이대니 아저씨가 국수 한 젓가락 하려다 말고 안경너머로 뭐 하냐고 물끄러미 묻는다. - 죄송해요. 저 나방 찍었어요. 손짓 발짓으로 나방을 가리키며 멋쩍게 웃었다. 도심에 나방의 출몰이라니 정말댓글 3 Feb 22. 2024 by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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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닥타닥타닥타닥 불꽃이 튀었다. 부나방 몇 마리 속절없이 뛰어들었다. 저 죽는 줄도 모르고 뛰어든다고 미련 맞다 욕할 것도 없다. 이러나저러나 다를 것도 없다. 가슴에 번져가는 들불 하나 이미 황닥불로 타올라 피할 곳도 없다. 뛰어들거나 앉았거나 어차피 불꽃이다. 너는 불꽃으로 타올랐고 나는 기쁨에 뛰어들었다. 너를 처음 본 날에 타닥타닥 불꽃이 튀었고 부나방댓글 0 Dec 21. 2023 by 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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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그녀의 나방머저리야 머저리. 아니 버러지가 낫군. 아니면 나방. 그래 나방이 좋겠어. 그녀는 짜장면을 먹으며 중얼거렸다. 검은 짜장이 그릇 끝에 잔뜩 매달려 있었다. 누구 말이야? 나 인사팀에 찌른 미친년 말이야. 확실하지도 않다며. 그런데 왜 나방이야? 나방이 좀 그렇잖아. 기어 다니는 게 아니라 사람한테 달려들잖아. 징그럽고. 지연의 회사 동료는 어느새 곤충이 되댓글 2 Dec 14. 2023 by B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