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피랑의 달밤
[최작가, 그녀가 사는 세상]
- 늦여름 해질 무렵, 통영의 옛 달동네에 달이 떴다. 마을 꼭대기에서 바라본 동피랑벽화마을은 알록달록한 지붕과 아름다운 벽화들이 줄이었고, 저 멀리 동피루가 보인다. 마을 입구에 있는 오랜 세월이 묻어난 큰 나무는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처럼 듬직하다. 그 뒤로 통영의 바다가 펼쳐져 있고 해가 저물며 하나 둘씩 켜지는 불빛들이 별빛처럼 반짝인다. 어느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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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14. 2023
by
방송작가 최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