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살만해지면
내 인생의 럭키 스트라이크
행군을 할 때, 병장보다 이등병이 먼저 지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몇 번 걸어봤던 그 길의 끝을 알고 걷는 병장에 비해, 이등병은 도무지 알 수 없는 그 끝 모를 길에서 정신이 소진되기 때문이다. 육아도, 가사도 그런가 보다. 파도와 같이 밀려드는 끝도 없는 일을 기계처럼 해치우면서도 약간의 여유를 누리는 것은, 말년 병장이 행군하듯 그래도 전에 해봤
댓글
16
Sep 01. 2021
by
아빠 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