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 익숙해질 수 있을까
#27. 하우스의 숙명
여행자로서 1년 6개월을 살았다. 여행자의 신분으로 살 때에는 내가 항상 떠나가는 사람이었다. 그 나라에, 그 도시에 도착하고 그래서 친구를 사귀고, 나름 자주 찾아가는 카페, 슈퍼를 방문하고, 그러다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훌쩍 떠나는 거다. 익숙함에 이별하는 것이 솔직히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새로운 곳에 대한 두근거림 덕분에 그냥 그럭저럭 떠나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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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2. 2017
by
Ly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