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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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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에 번데기
번데기는 수저로 먹어야 제맛
우리 집 식구들은 번데기를 싫어한다. 냉동 생번데기를 택배로 시켰는데 저녁때 귀가해보니 남편이 냉동고에 가지런히 정리해 놨다. 택배 완전범죄를 꿈꿨지만 남편이 먼저 퇴근하는 바람에 물 건너갔다. 쥐포도 시켰는데 그것도 냉동고에 정리되어 있다. 쓸데없는 걸 샀다고 잔소리할까 기다렸는데 아무 소리 없이 TV를 본다. 이제 포기했나 보다. 비닐봉지에 소분해서 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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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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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급자족
엄마의 번데기 볶음밥
라면 후레이크의 쇠고기처럼 보였을 텐데
때는 바야흐로 고3 때쯤이었을 것이다. 엄마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내가 대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미술 교습소를 운영하셨다. 그때 미군부대에서 일하는 학부모님이 있었는데, 학부모님 덕분에 엄마는 미군부대에 있는 간식과 전투식량을 집에 가져오곤 하셨다. 그중엔 버터기름이라는 것이 있었다. 콩기름과 똑같이 생겼지만 버터맛이 났다.엄마는 방과후 학교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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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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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납날목
12번 매달린 사람 The Hanged Man
완성을 위한 번데기의 기다림
한 남자가 T자 모양의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있습니다. 수비학적으로 숫자 12는 3(1+2)으로 3번 여황제 카드와 상응하여 최초의 완성과 동시에 태내에 거꾸로 매달린 태아를 뜻하기도 하여 임신이라는 키워드로도 볼 수 있습니다. 12번 매달린 사람은 한쪽 발은 묶여 있고 양손은 묶였는지 뒷짐을 지고 있는지 애매하고 불편한 자세로 있어요. 현 상황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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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0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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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
Moments in Chiang Mai
그리스인 조르바
-문득 어느 날 아침에 본, 나뭇가지에 붙어 있던 나비의 번데기가 떠올랐다. 나비는 번데기에 구멍을 뚫고 나올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는 잠시 기다리다가 너무 늦어지는 것 같아서 허리를 굽히고 입김으로 열심히 데워주었다. 그래서였는지 내 눈앞에 빠른 속도로 기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집이 열리며 나비가 천천히 기어 나왔다. 날개가 뒤로 접히며 구겨지는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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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3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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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 Prince
번데기의 한마디
한숨 좀 그만 쉬어 거울 쳐다보고 주름 타령할 때마다 내가 다 기가 찬다. 그 정도도 아니면 세상을 공짜로 살겠다는 심보인데 아무리 세월 앞에 느는 게 주름이라 해도 나 정도야 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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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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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아 조인순 작가
천사와 악마 뒤에서 찾은 나의 번데기
고비가 찾아왔다
새로운 수영장으로 이동하면서 평영반을 다시 복습하기로 한 건 옳은 선택이었다. 발차기와 호흡 타이밍도 자리가 잡히면서 자세 교정이 된 듯했다. 앞으로 쭉쭉 나가는 느낌이 들면서 선생님이 격하게 해 주시는 칭찬은, 수영 경력 7개월 차 고래를 춤추게 했다. 물속 세상에서 허둥대던 내 팔다리가 점점 적절한 위치와 타이밍을 찾아가는 걸 느끼는 것, 수영을 배우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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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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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글인
백반 정식
번데기와 고등어
조천읍에 행정일이 있어 들렀다가 정식집에 왔다. 1인분도 되냐고 물으니 된다고 했다. 전에 한 번 먹어보고 괜찮은 기억을 따라 찾아왔다. 젊은 아가씨들인지 새댁들인지 모를 여인 둘이 웃음기 머금고 운영한다. 고된 식당일을 즐겁게 하고 있다. 그런 모습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고등어구이 백반을 주문하고 반찬은 셀프다. 특이한 것은 반찬으로 번데기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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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1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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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정원
주름살
- 맨드라미 인생
주름살 - 맨드라미 인생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당신 어느새 곱던 이마에 번데기조차 주름잡지 않던 시절인연에 맺어진 사연 이제 잰걸음 더디 다가서니 옛 생각이 절로 사무쳐 오는 구려 세월 인연 앞에군불에 오징어 말라 비틀어가듯 그 많던 살림살이 보태더니 이마는 빨래판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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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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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의 철학
크리설리즘
존 케닉, 슬픔에 이름 붙이기
(명사) 뇌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실내에서 느끼는 양막과도 같은 평온함. 어원 라틴어 chrysalis(나비의 번데기) 그런 사람 있지. 유독 비 오는 날 가만히 앉아 웃음 짓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그저 날씨를 좋아하는 것과는 다른 결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각기 다른 계절과 날씨를 좋아하지만, 그 속에서 편안함을 느낀다는 건 좋아함보다는 사랑에 가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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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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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이
번데기
맹수처럼 재촉하는 세상에멈춘 듯침묵 속 어둠에서 치열하게 날개가 자란다뜨거운 기다림이 끝나면누구도 본 적 없는 빛깔로하늘을 가를 것이다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지 마라네 안의 늙은 날개로는따라갈 수 없는젊은 비상이 숨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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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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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
야나할머니의 풀씨기
풀씨기는 풀쐐기
"야야 언나 어딨 나?" 산에 다녀오신 할머니가 막냇동생을 찾고 계셨다. 아기를 재우려 포대기 안으로 손까지 꽁꽁 집어넣고 아빠의 커다란 잠바로 뒤집어 씌워 바깥 마당을 돌던 언니가 할머니의 부름에 안마당으로 들어왔다. "내 오늘 뭐 따왔는지 보래이" 할머니가 다래끼에서 꺼낸 손수건을 풀자 거기엔 동그란 콩 같은 것이 나뭇가지에 달려 있었다.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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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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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바라기
번데기
또 다른 모습으로 조각되어 있을지도
번데기. 번데기의 냄새. 운동회가 열리는 초등학교 앞에서 솜사탕과 함께 팔던, 구수하고 진득한 냄새. 번데기보다는 '뻔데기'라고 불러야 제 맛인 간식. 천 원어치 달라고 하면 종이컵에 가득 담아 주고, 이쑤시개로 콕콕 찍어 입으로 가져가면 잊혀지지 않는 그 국물. 어릴 적 향수. 십 년도 더 전의 일이다. 대학교 등록금을 벌기 위해 들어간 회사는 전화외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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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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