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장소는 단 한 사람으로 기억되기도 한다
아제르바이잔- 바쿠
지난 이야기에서 신발을 도둑 맞은 뒤로 나의 마음은 배배 꼬이고 뒤엉켜버렸다. 남편과 같이 바쿠를 걸어다녀도 줄곧 눈 앞엔 되찾을 수 없는 신발이 아른거리곤 했다. 솔직히 바쿠는 고놈의 신발 사건만 없었더라면 우리의 취향에 아주 잘 맞았을 도시였다. 오래된 소비에트 시절의 건축물들, 갈매기가 끼룩거리는 바닷가의 산책로, 개성있는 현대식 건물들, 수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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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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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메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