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야생초들, 그 이름 부를 수 있어 다행이야
몰랐던 풀꽃 이야기, 그들에게 전하는 고마움
예초기(刈草機)는 이름부터 사납다. 예(刈)에는 乂(벨 예)와 刀(칼 도)가 붙어있다. 예전 이맘 때라면 기계를 둘러메고 뒤꼍에 풀바람을 일으켰을 것이다. 인간의 성정이 원래 그러한지 잡초를 뽑으면 뿌리 끝까지 쑤욱 빼내고 싶고, 칼을 들면 자꾸 잘라내고 싶은 마음이 불쑥거린다. 그 바람에 애꿎은 식물을 다치게도 한다. 풀이 무성하면 기계적으로 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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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9. 2024
by
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