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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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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에, 어시장에서
무슨 생각이었던 것인지 새벽녘, 지난밤의 숙취에 시달려 쉬이 잠 못 들어하는 날에는 차라리 어시장으로 향했다 하나둘 가로등이 죽고, 불 꺼진 건어물점을 지나 오래된 상처에 떨어질 듯 들러붙은 딱지처럼 이제는 너덜해진 길따라 불 켜진 포장마차 몇 개 골바람이라도 몰아치면 펄럭펄럭 붙잡는 소리를 뒤로 하고 쫓기듯 도망치듯 그 짙은 어둠 속을 한참이나 걸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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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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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
바다를 즐겼던 그 눈동자는 맑았다
여수 가면 구경삼아 중앙선어시장에 꼭 들린다. 서대, 갈치, 장어, 노랑가오리, 병어, 금풍쉥이등이 보인다. 그러다 청새치를 만났다. 뾰족한 부리 아래 검은 눈동자를 바라본다. 바다를 즐겼던 그 눈동자는 맑았다. 흐리멍덩한 인간의 눈으로 보다가 고개를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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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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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롱이
어시장 이모들
무당집 뒤채에서 초상이 났다. 아버지 어머니와 서영이네 모두 무당집에 가셨다. 이 동네는 어렵고 힘든 사람들이 너무 많다. 하기야 우리 집도 이제는 가난해서 서영이네 옆방에 세 들어 살기는 하지만 그래도 …. 어머니는 늘 어려운 사람들끼리 돕고 살아야 한다고 말하신다. 그래도 나는 좀 근사하게 살고 싶다. 서영이가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고 얼굴만 빼꼼히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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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0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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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노
패자의 쓸쓸함에 대하여
<3>
노량진 하면 학원과 수산시장을 떠올릴 것이다. 이곳을 거쳐 공무원이 된 사람들도 많을 것이고 재래식과 현대식 수산시장 간의 긴 갈등 끝에 지금의 어시장이 자리 잡고 있는 사실을 안다면 생선 마니아가 아닐까 한다. 9호선 노량진역과 노들역 사이에 아담한 녹지가 자리하고 있는데 바로 사육신 공원이다. 공부에 열중하느라 머리가 뜨거워진 수험생이나 젊은 연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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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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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딤돌
10월 알찬 암꽃게의 맛, 꽃게탕
꽃게를 사러 10월 말 인천 소래포구 재래어시장을 찾았다. 평일 오후인데도 사람들이 많다. 많은 가게가 꽃게를 판매한다. 꽃게만 취급하는 한 가게에서 신선해 보이는 암꽃게 2kg을 구매한다. 꽃게의 제철은 암꽃게는 4~6월, 수꽃게는 9~11월로 알려져 있다. 6월 말부터 8월 말까진 꽃게의 금어기다. 알을 품고 몸을 살찌운 6월의 암꽃게를 일품으로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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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1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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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롱이
인천, 중구. 연안부두 어시장(인천종합 어시장)
바가지 요금이 없어 인천 사람들이 진심으로 찾는 어시장
인천 지역 어시장이나 횟집 등 일부 지역은 바가지 요금으로 가끔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곳들이 여럿 있는데, 정작 인천 사람들은 그런 곳에 가지 않고 오히려 인천종합어시장으로 간다는 말이 있다. 인천종합어시장(연안부두어시장)은 1981년 개설된 수산물 전문시장으로, 항상 많은 사람들로 방문하는 곳이다. 매일 05:00 ~ 21:00에 영업을 하고, 국철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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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2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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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앙스 여행 이야기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품고 있는 인천 대표 관광지 전통 어시장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 위치한 소래포구는 지금은 새우 ·꽃게 ·민어 ·홍어 ·농어 ·광어 ·낙지 등과 건어물, 젓갈들을 판매하고 많은 횟집들이 있는 어항이자 전통 어시장으로 인천의 명소 중 하나이지만 아픈 역사를 품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 일본은 우리나라의 자원을 수탈하고 전쟁물자를 만들기 위해 천일염을 생산할 수 있는 염전을 만든다. 이때 소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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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1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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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앙스 여행 이야기
제주도를 찾은 게으른 여행자여! 새벽 수산시장에 가라!
제주도를 관광지라고만 아는 사람들에게
시사/교양 섹션으로 분류되어 있는 '6시 내 고향' 같은 초장수 프로그램은 은근히 인기가 높다. 난 TV를 거의 보지 않는 편이지만 6시쯤이면 엄마는 항상 그 방송을 보시는데 거실을 오가다 방송 내용을 스치듯 접해서 어떤 소재들을 다루는지는 알고 있다. 제주도에는 대형 어시장이 몇 군데 있는데 난 성산항에서 새벽 어시장의 활기찬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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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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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파고
망상어 요리 두 가지
누가 망상어 맛 없다고 했나?
어시장에 갔다가 꼭 돔같이 생긴 생선을 발견했다. 평소 못 보던 생선을 보면 거의 자동적으로 그 분이 오시는 편이다. 그래도 이름은 알아야지. "사장님, 이 생선 뭐에요? 꼭 도미새끼 같은데..." "그거 망새이(?)" "네?망새...이?" "응 망새이, 만 원만 주고 가져가." 한 바구니에 만 원, 주문진 어시장에서 잡어 중에서도 가장 헐한 생선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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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0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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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짓고 밥짓는 백웅재
바다사자 vs 펠리컨
김칫국 들이키기 신공
22. 12. 25: Day 10, 박물관을 돌아 나와 일전 블로그에서 봐둔 어시장으로 향했다. 어시장이라 지칭하기에는 작은 가판대 여럿을 'ㄱ'자 형태로 이어 붙인 차양막 아래의 협소한 공간이 전부였지만, 사람들이 주는 고기를 펠리컨이 넙죽 받아먹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고 들었기에 기대감에 부푼 채 발걸음을 바삐 옮겼다. 밤에 고기잡이 나간 배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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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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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바야흐로 굴 철이 오고야 말았다
매년 이맘때만 되면 머릿속을 휘젓고 다니는 굴. 이놈의 부푼 기대는 늦가을부터 시작이다. 진짜 맛이 들 시기는 아니지만 어시장엔 벌써 굴이 한창이다. 바닷가 마을을 지나면 어김없이 수북하게 쌓인 굴을 보게 되는데 절대 멈추지 않을 수 없다. 굴이라 함은 기본적으로 이 정도는 돼야 한다. 대형 아이스박스 하나 가득 선물이 왔다. 때만 되면 보내주시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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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2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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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파고
[다시 쓰기] 어시장 뒷골목에서
어릴 적 나도 내가 고래가 아닌 줄은 알았지마는 상어라도 될 줄은 알았지, 적어도, 날랜 청새치, 다랑어라도 되는 줄 알았지. 알고 보니, 이제 나는, 돈 천 원이라도 받으려거든, 한 됫박은 퍼야 하는, 곤쟁이, 젓새우 같은 것이더군(돈으로 모든 걸 재단할 수 없다는 헛소리는 서더리와 함께 치워버리고. 어시장 뒷골목에 앉아서 나는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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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2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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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시
2022.09.22 (목)
베르겐에 들어와 잠시 방향을 잃었다. 좀처럼 없는 일인데 아내까지 곁에 있으니 당황스러웠다. 그런데 당황스러운 일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부두로 나가 어시장부터 찾았는데, 싱싱한 생선으로 가득 찼던 좌판은 간 곳이 없고 지붕만 덮은 얄궂은 해산물 음식점 하나에 뜬금없는 소시지 좌판 몇 개만 덩그러니 놓였다. 관광철이 지나서였을까? 어시장 너머에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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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2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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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식
만원의 식사
마산의 복국을 맛보고 어시장을 돌아보다.
잘 알려진 삼계탕집의 삼계탕 한 그릇의 가격이 이제 20,000원이 될 날도 멀지 않았다. 만원이라는 지폐 한 장의 무게가 더 가벼워지고 있는 요즘 만원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식재료가 조금이라도 저렴하면 그나마 만원의 가격 이하로 내놓을 수 있지만 모든 것이 비싸지는 이때에 만원에 맞춰진 보양식 느낌의 음식은 쉽게 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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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1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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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군가
생업 (生業)
새벽 마산 어시장을 여는 사람들
30일부터 수도권은 강화된 2.5단계 거리두기로 인해 먹고사는 일인 생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되었다. 실내에서 머무르면서 차를 마시던가 술을 마시는 것은 금지되며 음식점도 9시가 되면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코로나 19가 사회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각자 어떤 책임을 가지고 살아야 되는지 보여주고 있다. 생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같이 노력하고 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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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2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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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군가
베르겐의 어시장, Fisketorget
항구의 한편으로 크고 작은 빨간색 주황색의 파라솔들이 모여 있는 것이 보였다. 그 유명한 베르겐의 어시장 Fisketorget 이었다. 베르겐은 노르웨이에서 가장 중요한 어업 도시로 알려져 있어 기대가 컸지만, 어시장은 생각보다 그 규모가 굉장하지는 않았다. 부산 자갈치 시장의 1/10은 될까. 항구 옆으로 크고 작은 레스토랑과 해산물을 취급하는 소매상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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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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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
마산의 가을 복어
마산 복어와 가을 마산 어시장
창원의 마산 어시장을 가면 어떤 음식점을 들어가도 복어와 아구를 사용해서 만든 음식은 실망시키지 않는다. 특히 가을 아침에 먹는 가을 복어탕은 가을의 참맛을 느끼는 것을 넘어서 담백하면서도 겨울을 버틸 수 있을 것 같은 에너지를 축적하게 만들어준다. 마산 어시장의 역사는 영조 36년인 176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창원부의 마산포에 조창이 설치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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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0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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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군가
마르세유의 요리사
코리안 부아 베스
이른 아침, 구 항구의 발주 강가에서는 어시장이 섰다. 배에서 갓 잡아온 생선들을 항구와 맞닿은 광장 한편에 늘어놓고 파는 즉석 어시장이다. 낯익은 생선들이 많았다. 어제 니스에서 이곳 마르세유로 왔다. 이곳에 있는 사흘 동안은 키친 룸이 있는 아파트 호텔에서 지내기 때문에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가 있다. 여행의 즐거움 중에는 살림에서 해방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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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2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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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김작가
아귀찜
마산 어시장의 매력은?
마산 어시장을 처음 가본 것이 언제였을까.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참 오래되었다는 기억과 함께 맛있는 식재료를 만나본 경험이 충만했던 것으로 생각이 난다. 오래간만에 창원에 있는 마산 어시장을 찾아서 내려가 보았다. 각종 싱싱한 해산물이 넘쳐나는 곳에서 무엇을 사서 요리를 할까란 고민과 함께 말이다. 아귀찜은 마산을 대표하는 음식이기도 한데 마산 어시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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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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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군가
대방진 굴항과 맛
사천의 매력을 찾을 수 있는 곳
대방진 굴항을 처음 가본 것이 벌써 10년을 훌쩍 넘었다. 삼천포 어시장에서 회를 떠나가 이곳에서 먹었는데 다시 찾아보았을 때 역시 첫 번째로 보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샘솟아 났다. 독특해 보이는 항구에 물이 들어오고 있다. 항구라고 말할만한 것도 아니지만 독특한 모양새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지금의 대방진 굴항은 군항으로 활용하기에는 너무나 작아 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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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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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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