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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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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손가락의 그때, 그리고 지금
그때 우리는
기억이 안 날 수 없을 것이다. 숨기다 못해 붕대까지 감았었으니까. 잊을 수 없는 나날이었다. 톡 떨어져 나가 우리를 좀 아껴달라는 시위까지 하고 싶었다. 그러지 못하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습관에 나는 그때 당시를 후회하고 또 후회했다. 나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누군가는 내가 없기도 하겠지만 내 스스로의 존재로 보았을 때 그건 많이 슬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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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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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샘
상처가 정말 바라는 것은
엄지손가락에 난 작은 상처
3주 전부터 엄지손가락 손톱 앞부분이 아리기 시작했다. 물로 씻는데 욱신욱신 쓰라린 통증이 느껴져 가만히 바라보니 손톱 앞부분이 슥 베인 자국이 보인다. ‘아프긴 하지만 이쯤이야. 몇일 후엔 금방 나아있겠지.‘ 신경은 1도 쓰지 않은 채 열심히 물로 씻어 재끼고 재끼고 재끼고 마데카솔조차 발라 줄 생각 없이 아무렇지 않은 척 애써 괜찮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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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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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나무
불량품들의 사계
방아쇠 증후군 155
방아쇠 증후군 병원에 갔더니 방아쇠 증후군이란다. 처음들어봤다. 왼쪽 엄지손가락이 굽어지면 펴지지를 않았다. 책상 모서리에 스치면 자지러졌다. 알바하다 손가락에 힘을 줘 이렇게 됐다. 힘을 빼야 하는데 요령이 없었다. 처음으로 총 한번 쏘지 못하고 병원신세를 졌다. 한 달이 지나도 낫지 않으면 수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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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0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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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품들의 사계
사랑, 사랑, 사랑
귤을 대신 깐다는 건 그만큼 너를 사랑한다는 거야. 엄지손가락을 귤 꼭지에 푹 넣을 때면, 손톱 끝과 살점의 경계가 특히 아려오는데 그걸 참을 만큼 널 아낀다는 거지. 찝찝함과 찐득거림 모두 참아가며 새콤하고 통통한 귤 조각을 내준다는 것, 그게 사랑이 아니라면 무엇이 사랑일까. 이것 봐, 난 널 사랑한다니깐. 네 눈꺼풀 위, 빨간 간지러움을 보자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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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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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다
잃은 뒤에 알게 되는 것들
끄적끄적
손가락을 베었다. 왼손 엄지손가락 끄트머리. 내 몸은 끔찍이 아껴서 매사에 장갑, 어떤 때는 두 개씩도 겹쳐 쓰는 내가, 그만 맨손으로 깨진 타일조각을 집다가 손가락을 베이고 말았다. 아야! 오른손이 아니라 다행이다, 하면서. 틈틈이 식염수로 씻어내고 빨간약으로 소독하고 메디폼 리퀴드를 두껍게 발라 상처를 보호하는데. 다쳐보니 왼손 쓸 일이 상당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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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0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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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는 달려가고
엄지손가락에 관하여
「에세」 83
고대 서양인들은 엄지손가락을 손가락의 대장으로 여겼던 모양이다. 나아가 엄지손가락과 손을 동일시하기도 해서, 엄지손가락을 못 쓰는 사람들을 손을 못 쓰는 사람으로 여겨 병역을 면제해 주었다고 한다. 물론 고의로 엄지를 자른 사람을 병역기피로 심판한 사례도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엄지보다 중요한 것이 검지라고 생각한다. 일상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 손가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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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0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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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너
불현듯
엄지손가락에 생긴 검은 줄처럼 불현듯 나타날게요.
그런 날이 있다. 평소엔 신경도 안 쓰던 것들이 갑작스럽게 떠오르는. 갑작스럽게 엄지손가락이 눈에 보였고, 엄지손가락을 보니 불현듯 생긴 검은 선을 보았다. 엄지손가락에 검은 줄이 보이자 화장품인가 하는 마음에 지우길 여러 번 반복했지만 그냥 생긴 게 맞단다. 검색하면 병이다 뭐다 안 좋은 이야기만 뜨기에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삼으려 한 날. 동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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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0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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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리울
네 손가락과 떨어져 사는 엄지손가락
(원래 그랬을까 변한 걸까)
왼손바닥을 위로 펴서 보았지. 네 손가락은 모여 있고 홀로 엄지손가락은 떨어져 뻗고 있었어. 유독 엄지손가락이 크고 길게 보였지. 그래서 가까이 손을 보았는데 실제로 엄지손가락이 다른 손가락에 비해 두 배 이상 큰 거야. 손가락 넷 합친 거보다 더 크고 길었어. 어떻게 이런 손이 있을 수 있지. 원래 그랬을까. 지금까지 변하면서 이렇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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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2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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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씨
무뎌진 걸까, 강해진 걸까.
엄지손가락만 한 바퀴벌레에 대한 이야기다.
날이 습해서인지 그 녀석은 자주 출몰한다. 작년 이맘때 처음 그 녀석을 마주하고는 괴성을 지르며 크게 놀랐다. 어마어마한 크기에, 시커먼 그 색깔에 압도당했다. 속도는 또 어찌나 빠른지 눈물이 핑 돌 지경이었다. 산책을 나오는데 입구에서 시커먼 뭔가가 꿈틀거렸다. 그 녀석이구나. 그런데 나의 반응은 놀래지가 않는다. 아, 쟤 또 왔구나. 오히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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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2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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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세컨드 다음 써드 윈드
세컨드 다음 써드 윈드 흑-윽! 둔탁한 충격 뒤 남은 예리한 통증에 손끝이 떨린다. 쉽게 멈추지 않는 엄지손가락 피를 보며 순간 겁을 먹어 휴지로 감싼다. 지혈하기 위함인지, 일단 덮어 가리려는 반사 행동인지 알 수 없다. 모든 직장인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한 시간의 점심시간, 짧기만한 소중한 시간이기에 자처하여 ‘퀵’을 받으려던 것뿐이다. 퀵 기사가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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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3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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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
엄지손가락에 관절염이 왔다
약 한 달 전쯤부터 왼쪽 엄지손가락이 아프기 시작했다. 콕콕 쑤시는 것도 아니고 사용 못할 정도로 통증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병원 가기도 애매해서 그냥 지켜보기로 했다. 특별히 다친 것도 아니어서 시간이 조금 지나면 저절로 낫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컸다. 가끔 아프면 손등에 파스를 붙이기도 했다. 가장 불편한 것은 화장실에서 바지를 올릴 때 양쪽 엄지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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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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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래
내가 제일 닮았다
엄마의 엄지손가락
태어났을 때 첫딸인 것을 알면서도 아빠와 붕어빵인 나는 아들로 오인되곤 했다. 중학교 때 짧은 단발머리를 하고 있으면 잘생겼다~소리를 들었다. 고등학교 때는 남학생처럼 머리카락을 숏커트 했는데 그 이미지가 매우 중성적이었는지 매일 나를 생각하며 쓴 다이어리를 건네는 후배가 있었다. (여고였던지라 중성적인 이미지의 학생들이 남자처럼 인기 있기도 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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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0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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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초지현
조용하지만 빠르게, 그의 엄지손가락
땅콩이 관찰일지 day2
오랜 시간 핸드폰을 바라보는 남편은 그중에서도 '지뢰 찾기'를 자주, 그리고 많이 한다. 지뢰 찾기, '요즘 사람들도 많이 하는 게임인가?' 싶은 생각이 드는데 신기하게도 유튜브에 검색하면 지뢰 찾기를 단시간에 하는 영상, 일명 '지뢰 찾기 기록 깨기' 영상들이 꽤나 올라와있다. 이런 영상들을 보면 '우리 땅콩이 도 저만큼은 하는 거 같은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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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0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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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모도로
엄지손가락이 아퍼요
오른쪽 엄지손가락을 구부릴 때마다 통증이 커지기 시작했다. 정형외과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으니 특별한 이상은 보이지 않는다. 의사선생님은 힘줄염같다고 하셨다. 약을 먹고 괜찮으면 다행, 낫지 않으면 체외충격파치료를 권유한다고 했다. 다행의 또 다행인 점은, 엄지손가락에서 기역자로 구부러지는 마디(내가 아픈 지점)는 그나마 치료 효과가 좋다고 했다. 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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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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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의 보험세계
글감 '손'
쓰담쓰담 글쓰기 '내 엄지 이야기'
오늘은, 내 엄지손가락에 대해서 써보려고 한다. 나는 특이한 모양의 엄지손가락을 가지고 있다. 뱀 손가락이라고도 한다. 짧고 뭉툭한 것이 발가락 같이 생겨서 어릴 때 친구들로부터 발가락이 12개라고 놀림받곤 했던 기억이 난다. 나의 이 엄지손가락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았다. 아버지는 엄마하고 처음 다방에 갔을 적에 특이하게 생긴 자신의 엄지손가락을 감추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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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Mar 0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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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v
굳은살 잡히던 날
<40일간의 글쓰기>
복숭아 전지 한 달째, 오른손 엄지손가락에 굳은살이 잡혔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경필(연필로 글씨 쓰기)을 하고, 4학년 때부터는 붓을 잡고 서예를 하면서 내 오른손에는 왼손에는 없는 굳은살이 생겨났다. 손가락을 펼쳐놓고 보면 가운데 손가락 손톱 아래 왼쪽이 볼록 튀어나와 있었고, 나는 자주 손톱으로 그걸 잡아떼었다. 서예를 안 한 지 수십 년이 지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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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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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기
엄지손가락
헛개잡상인, #21
어쭙잖게 미니멀리즘을 표방하는 나에게 '보존' 또는 '보유'의 가치를 심하게 고민하게 했던 물건이 있다. 그 물건은 다름아닌 우리 형제의 곁을 일찍 떠난 부모님의 결혼식 비디오 테이프. 시디롬조차 보기 어려운 요즘이다. 손바닥 두 개를 합친 크기의 그 옛날 테이프를 재생할 수 있을 리가 만무했다. 일단 '보관'하기는 잘했다. 비디오를 재생 가능한 파일로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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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Feb 0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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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브로
세상의 모든 셜리
2. 얼음 여왕의 호기심
“너, 엄지손가락이 얼마나 중요한 손가락인지 모르지?” 윤진이 차갑고 건조한 목소리로 말했다. 윤진에게 엄지손가락을 붙잡힌 성태는 시뻘개진 얼굴로 소리쳤다. “너 안 놔? 죽고 싶어?” 윤진은 무표정한 얼굴로 말을 이어 갔다. “엄지손가락을 잃으면 손으로 할 수 있는 일 70%를 할 수 없게 돼. 양치질도, 연필을 잡는 것도.... 아 넌 원래 양치질은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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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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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규
손가락이 아프다.
병은 키우지 않는 걸로...
한참 전부터 손가락이 아팠다. 출근 버스에서 깍지 끼고 자다가 피가 안 통하는 느낌에 류마티스 관절염 검사를 했지만, 이상이 없다고 해서 다행스레 그냥 넘겼다. 그런데 엄지손가락이 계속 아프다. 오늘은 아침에 우엉을 잔뜩 졸이다가 무언가를 잘못 만져서 갑자기 통증이 많이 심하게 왔고, 주말이라 시간이 나서 코로나 이후 가기 꺼려지던 병원을 오랜만에 방문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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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1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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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달걀
엄지손가락 상처
아픔을 드러내는 것보다 숨기는 것에 훨씬 익숙했다.
도서관에서 휴대폰을 만지작거렸다. 별 이유 없이 케이스를 벗겼다 씌우기를 반복하다 뒷면을 보고는 멈췄다. 본체 뒤에는 손바닥 반만 한 직사각형 모양의 금속판이 붙어있었다. 늘 케이스를 씌우고 있던 덕에 보이지 않았던 판은 차량용 자석 거치대에 고정하는 용도로 붙여둔 것이었다. 지금은 까먹고 있을 정도로 쓰지 않는 용도가 되어버렸지만. 당장 떼어내야겠다는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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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1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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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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