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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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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천 년, 지식은 이렇게 보존되었다
바이얼릿 몰러, 『지식의 지도』
이 책의 질문은 이렇다. 고대의 지식은 어떻게 중세를 거쳐 근대로 이어질 수 있었나? 여기서 고대의 지식의 대표로 삼은 것은 유클리드의 《원론》, 프톨레마이오스의 《알마게스트》, 그리고 갈레노스의 많은 저술이다. 이것들은 각각 수학, 천문학, 의학을 대표한다. 플라톤이니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철학 저서들도 충분히 빛나는 고대의 성취라고 할 수 있지만 저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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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5. 2025
by
ENA
중세수도승과 나
캐드펠 수사 시리즈 1
중세 수도승 캐드펠 수사가 수도원의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 <카드펠 수사 시리즈> "캐드펠 수사의 불거져 나온 눈, 순진무구한 듯 시치미를 뗀 그 눈빛에 드러나는 자신감이 부수도원장에게는 어딘가 불편했다. 캐드펠이 말 한마디 잘못한 적 없고, 엉뚱한 곳에 눈길 한번 준 적 없어도 마찬가지였다. 캐드펠을 보면 왠지 자신의 위엄이 공격당하는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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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7. 2025
by
giant mom
06600
2024년 1월
TGV가 멈추는 순간, 앙티브의 시간이 다시 흐른다. 바람이 흔들던 기억의 필름, 올드타운의 골목에서 천천히 되감긴다. 푸른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선 위에, 나도 살포시 포개진다. 지중해의 푸른빛 속에 뿌려진 오브제처럼, 시간을 잊은 듯. 조각조각 밀려드는 파도 소리, 중세 돌길을 덮는 우리의 그림자들, 잊힌 꽃과 사라진 이야기의 숨결이 도자기 매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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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23. 2024
by
앙티브 Antibes
중세적인 서울의 거리 1
세운상가에 있던 친구의 작업실
친구의 작업실은 세운상가에 있었다. 설치미술과 사진, 영상 작업을 하는 그 친구는 혼자 작업도 하고, 액자들도 보관해 둘 만한 공간이 필요했다. 그곳에 둥지를 튼 이유는 간단했다. 서울에서 가장 싼 월세 - 보증금 300에 월세 20가 있다는 소문이 작가들 사이에 퍼졌다. 몇 전의 일인데, 아득하게 느껴진다. 월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이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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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21. 2024
by
베리티
톨레도에서 길을 잃다
톨레도에서 죽도록 고생하다
'톨레도를 보기 전에는 스페인을 말하지 마라' 스페인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는 천년 고도 톨레도를 한마디로 설명하는 말이다. 그런데 나는 톨레도를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였다. 여행사에서 투어광고하는 것처럼 그저 반나절 동안 인증 사진이나 한판 찍고 돌아올 만한 곳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마드리드에서 10여 일 동안 있으면서 당일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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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11. 2024
by
andre
로텐부르크, 중세 동화마을로 시간여행
오늘은 어릴 적 읽었던 동화에서나 나올법한 중세도시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린 독일 로텐부르크가 바로 그곳. 이 도시를 폐허로 만든 30년 전쟁과 흑사병 어두운 역사와도 마주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로텐부르크를 여행하기로 한 것은 16세기 중세도시 모습을 살펴보기 위해서였다. 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국의 공중폭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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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28. 2024
by
장원진
나는 빅버스가 편하다
뮌헨에서 빅버스를 타다
유럽의 중세 도시들은 모두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다. 군중들이 모일 수 있는 광장을 중심으로 시청사, 교회가 있고 그 지역을 상징할 만한 조형물이나 인물의 동상이 서있다. 프라하, 뮌헨, 프랑크푸르트, 피렌체, 암스테르담 등이 그러했다. 그리고 이런 중세 도시들은 대부분 바닥이 돌로 된 타일로 되어 있어 울퉁불퉁하다. 이러한 돌로 된 바닥은 목발을 짚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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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Aug 25. 2024
by
andre
탑 만큼 골목도 예쁜 산 지미냐노
25. 산 지미냐노
산지미냐노는 발음이 어렵다. 산이 들어갔으니 성인의 도시이다. 성 제미니아노가 훈족의 아틸라로부터 이 도시를 구한 후 서기 450년에 산지미냐로 바꿨는데, 훌륭한 탑들의 도시라고 불리는 이유는 12개의 성곽들이 잘 보존되어 중세건축으로 유명해졌다고 한다. 그로 인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정해진 곳. 귀족들간의 경쟁으로 좀 더 높은 성곽을 짓게 된 것 시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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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24. 2024
by
길문
둥근 마을, 동그란 발코니
22. 로코로톤도(locorotondo)
알베로벨로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로코로톤도는 라틴어로 '둥근 장소'라는 뜻이다. 버스에서 내려서 보이는 주변의 모습은 그냥 평범하고 작은 도시의 한 구석. 이렇듯 잘 알지 못하는 곳에 도착하여 어디가 어딘지 분간이 안 될 때는 역사지구, 그러니까 구 시가지를 뜻하는 센트로 스토리코(centro storico, 이탈리아어)를 검색하면 쉽다. 장미창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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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20. 2024
by
전나무
에필로그
Fin
모험이라 부를 수 있는 그 여정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영혼의 항해와 같았다. 색다른 경험의 빛나는 파편 속에서 구비구비 돌아온 나를 찾아가는 길. 지금 이 순간의 나를 만나기 위해, 진정으로 마주하는 모험의 장소를 탐색한 듯, 정신이 번뜩이는 자극이 극에 달하는 친퀘테레라는 팝업스토어에 다녀온 듯 하다. 마치 시간이 정지한 팝업스토어에 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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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Jul 12. 2024
by
앙티브 Antibes
카르카손 -거대한 중세 성벽도시
2024. 06. 03. 월요일
카르카손 시내에 들어서자마자 있는 큰 광장 지하주차장에 주차했다. 어제 오려고 했는데 특이하게도 이 주차장은 일요일에 문을 닫는다. 평일에도 오전 7시 30분에 열어서 오후 8시에 닫는다고 되어있다. 닫아도 출차는 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이런 주차장은 처음 보았다. 주차장 관리는 잘 되어 있고 깔끔하고 환하고 냄새도 안 난다. 주차요금은 1시간에 1유로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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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5. 2024
by
시골할머니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쿠엥카
2024. 05. 23. 목요일
어제 올드타운을 거의 다 보았는데 , 쿠엥카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절벽 위에 매달린 집 colgadas 내부를 못 보았다. 현대미술 갤러리로 운영되고 있고 , 레스토랑도 있다고 하는데 갤러리는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고 한다. 올드타운을 거쳐가려면 힘든 계단을 숨차게 올라야 해서 계곡을 따라 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을 택했다. 이 길로 가면 바로 산 파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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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04. 2024
by
시골할머니
산티야나 델 마르
2024. 05. 14. 화요일
산탄데르에서 오비에도 쪽으로 30분 정도 거리에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되었다는 마을이 있다. Santillana del mar라는 이름이다. 마을 입구에 큰 주차장이 있길래 차를 세우고 주차요금을 내러 갔는데 무슨 종이가 붙어있고 기계의 버튼이 안 눌린다. 번역기를 돌려보니 주차무료라고 쓰여있다. 영어로도 써 놓으면 안 되나, 불친절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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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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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할머니
중세도시 에스텔라, 무상한 영고성세
Camino de Santiago
작은 개울로 변한 옛적 강 위에 놓인 '중세의 다리'를 건너 로마길을 지나 현대에 만들어진 고속도로와 만나는 길로 접어들었다. 너른 평원에 나직히 엎드린 농가와 소박한 교회 일별하고 걷고 또 무진 걸었다.하얀 석벽이 병풍처럼 늘어선 안디아 산맥이 오른쪽 멀리에서 나타났다가 사라졌다.이번엔 꼬깔 쓴듯 뾰쭉한 산이 불쑥 마중나오는가 싶더니 강을 낀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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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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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화
왕비의 다리가 있는 푸엔테 라 레이나
Camino de Santiago
여태까지 걸으며 줄곧 봐왔던 밀밭이며 완두콩밭이 언제부터인지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다. 대신 척박해 보이는 산자락 땅뙈기 일궈 가지런히 가꾼 나무는 올리브나무와 무화과나무였다. 와인 산지 스페인답게 좁쌀만 한 포도가 송알송알 맺힌 포도원을 수도 없이 지났다. 길가 이끼 낀 허름한 나무엔 손톱만큼 자란 개복숭아가 가지 휘도록 맺혀 있었다.먼 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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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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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화
우리는 모두 팔림프세스트
<도시의 만화경萬華鏡> 손세관 지음, 도서출판 집, 608쪽, 2023년. 주춤한다. 책이 애매하게 크다. 흔히 보는 A5국판은 148 ×210이다. 이 174 ×225는 신국판도 아니고 크라운판도 아니고 고민한 크기이다. 크기도 부담스러운데 두께는 608쪽이다. 사진이 많아서 고급종이를 썼나, 책값이 32,000원이다. 1126g, 무겁다. 표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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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03. 2024
by
송명옥
팔레스트리나
( 나는 의류업을 합니다.)
버스는 로마 외곽에 있는 한식당 앞에서 정차했다. 한글 메뉴판이 보였고 한국의 전통놀이를 사진으로 찍은 액자가 군데군데 보였다. 메뉴는 비빔밥, 김치찌개, 제육볶음, 삼겹살까지 다양했다. 주로 한국인 단체관광객이 찾는 곳인 듯했다. 음식은 미리 주문해 놨는지 밑반찬이 차려져 있었다. 며칠 만에 먹는 한국 음식이라 기대가 컸다. 이탈리아에 도착해서 먹었던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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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6. 2024
by
장보구
탈린
에스토니아
성 올라프 교회 - 파트쿨리 전망대 - 알렉산더 네브스키 대성당 - 성 니콜라스 교회 - 탈린 시청 - 톰페아 성 6시 30분에 탈린으로 출항하는 크루즈를 타기 위해 5시에 일어나 후딱 준비를 마치고 정겨운 호스텔을 나왔다. 크루즈 터미널이 구글맵으로 본 것보다 거리가 꽤 되어 늦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빠른 걸음으로 갔다. 다행히 시간에 맞추어 도착하여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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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9. 2023
by
피츠윌리엄 다아시
1103@Rue du Faubourg St. Denis
파리는 역시 고색창연한 매력이 있다. 파리 동쪽 10구에 위치한 포부흐생드니 거리도 과거의 흔적이 거의 그대로 보존된 곳 중 하나다. 정면의 생드니 문은 루이 14세 때 완공됐는데, 전쟁을 사랑했던 왕과 그의 군대가 활약한 모습을 문에 새겨놨다. 과거 이 거리로 마차가 다녔으며, 이 길을 쭉 따라가면, 왕들이 묻힌 생드니 교회가 나온다. 지금도 시장과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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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04. 2023
by
알스카토
영자의 수난시대-3
렌터카로 프랑스 훑기
셋째 날은 고흐드란 마을에 갔다가, 프로방스의 중심도시인 아비뇽으로 내려가는 날이다. 모처럼 순조롭게 도착한 고흐드는 바위산 위에 돌로 지어진 작은 중세마을이다. 고불고불 작은 골목길을 따라 오르막내리막길을 걸으니 마치 동화 속의 여왕 같았다.. 면 조금 염치없고, 뭐 무수리라도 좋을 듯 행복해진다. 프랑스인들이 살고 싶은 마을 1위로 뽑혔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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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27. 2023
by
임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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