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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불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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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불놀이
어느 쌀쌀한 겨울날 이웃집 부모님들께서 아이들의 손에 마른 지푸라기가 잔뜩 있고, 가느다란 손잡이가 길게 늘어진 깡통을 하나씩 쥐어주셨다. 마른 지푸라기에 불을 붙이고, 긴 손잡이를 꼭 잡고 하늘을 향해 빙글빙글 돌리기 시작하신다. 어른들에 이어 우리들 깡통에도 불을 붙여주셨다. 우리들도 따라서 천천히 돌려보기 시작했다. 무섭다고 이내 부모님께 건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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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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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치
쥐불도 몰랐지만 우아하게 살아
[ 모든 게 괜찮아질 당신 ] 10
1980년대 초. 초등학생 때 교실에서는 난로 연료가 나무였습니다. 유행하는 '불멍' 하기 좋은 잘 생긴 장작, 이 아니라 그냥 쓰이던 그대로 버려진 나무 조각이었죠. 주로 학교 건물 뒤에 돌아 앉은 공터 한편에 쌓여 있는 석탄 묻은 시커먼 나무들. 거기에서 좀 쓸만한 것들을 잘 골라 담아 수업 시작 전에 불을 피우는 게 주번이 해야 할 큰 일 중 하나였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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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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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담
100-33 쥐불놀이 하다 향나무를 홀딱 태웠네
정월대보름 쥐불놀이의 추억
설이 지나고 보름이 지나면 정월 대보름이다. 예전에는 대보름도 큰 명절이었다고 한다. 요즘의 보름은 오곡밥과 나물을 먹고 달을 보는 날 정도로 지나간다. 어릴 적에 서울 변두리에 살았다. 당시에 살던 사택 옆에는 야트막한 동산이 있었다. 초등학교 시절 나와 친구들은 설 명절을 지내고 나면 슬금슬금 나무 조각을 모았다. 산에 가서 솔방울과 잔가지들을 모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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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0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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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
불놀이
/사르라 사르라 오늘밤 너의 빨간 입술을 눈동자를 눈물을/ 주요한 '불놀이'중 시간은 소중하다. 돈보다 소중한게 시간이다.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않는다고 말했던 많은 사람들도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불놀이를 쓴 작가도 시인도 모두 사라졌고 사라져간다. 젊은날이 영원할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 나이가들고 약해지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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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0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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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의밥
서생원과 페스트
해피 라틴 호가 파도가 잔잔한 오키나와를 지나 고베를 향해 씩씩하게 갈 때 주방에 쥐가 나타났다. 주방 식구들이 쥐를 잡는다고 쫓아다니다가 결국 잡지 못했다. 숨을 곳이 많고 사방이 트인 주방에서 잽싼 쥐를 맨손으로 어떻게 잡나. 아마 더반항에서 올라온 모양이다. 쥐는 선용품이나 주부식 실을 때 들어오기도 하고 배를 부두에 묶어놓은 밧줄을 타고 올라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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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3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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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운엽
첫 얘기가 쥐라서 미안합니다
오늘 실제 일어난 일이라서
본의 아니게 첫화를 고양이가 아닌 쥐가 주인공이다. 프롤로그쯤이라 생각하자. 24년 12월 20일 새벽 1시. 어제 엄마의 생일파티는 거하게 하고 엄마는 일찍 곯아떨어져 주무셨다. 나는 거실 한켠에 앉아 브런치를 작성 중이었는데 불현듯 내 왼쪽 귀에서 나지 않아야 할 사부작 거리는 소리가 들려온 것을 뒤늦게 알아챘다. 순간의 쎄함- 나는 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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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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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림
단테의 별 - 1권 1부 26화
빛의 출현(出玄)-빛을 품다/풋사랑인가? - (11)
어느 누구도 떠오르는 태양을 막을 재간이 없었다. 어김없이 1977년 새해가 밝았다. 북한 김일성이 신년사에서 평화협정체결을 촉구하였다. 박정희대통령은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대북식량원조 제의와 동시에 남북불가침협정이 체결되면 주한미군철수를 반대 않는다고 밝혔다. 북한이 남북불가침협정을 거부하는 대신 남북정치협상회의를 제안하여 남북화해무드가 주목받았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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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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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품은 별
밥 좀 주세요! 네~에!
정월대보름 밤이었다
밥상에 나물이 가득했다. 젓가락으로 고사리, 시금치, 콩나물을 양푼에 한 움큼 넣고, 고추장 한 숟가락, 들기름 한 바퀴 쪼르륵 둘러주고 싹싹 비볐다. 숟가락이 잘 움직이지 않아 젓가락으로 나물을 들어주며 세차게 비볐다. 그 사이 입에 침이 고였다. 된장으로 밥을 비벼 물 말아먹던 유별난 셋째는 어느샌가 벌써 한 숟가락 크게 떠 오물오물 씹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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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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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박가
오곡밥 데이(day)
감성 에세이 17
[에세이] 오곡밥 데이(day) 한결 정월 대보름 하면 늘 떠오르는 것이 있다. 바로 어린 시절 고향에서 맞은 대보름날의 기억이다. 오곡으로 찰밥을 짓고 가을에 말려둔 호박, 가지, 고사리, 도라지 등으로 나물을 만들어 먹고 부럼을 깨문다. 더위를 팔고 윷놀이를 하고 달 집을 태운다. 밤늦도록 들판에서 논에서 아이들은 쥐불놀이를 하고 달이 동그랗게 여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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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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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
4화 쥐불놀이(1)
정월 대보름 민속놀이
쥐불놀이는 원래 음력 정월의 첫째 자일子日(쥐 날)에 밭두렁이나 논두렁의 잡초에 불을 지펴 태우는 농촌의 문화고 민속놀이였다. 논밭 두렁의 말린 잡초 속에는 해충의 알과 쥐새끼들이 많아 다음 해 농작물에 해를 끼치므로 농한기를 이용한 농부들의 지혜고 풍년을 기원하는 오랜 전통이다. 어른들이 행하는 농촌 풍경이지만 게임이나 놀이기구가 없는 어린애들한테는 더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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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1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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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열
쥐불놀이
@고한
정선군 고한읍은 탄광촌이다. 어린 시절 고한에서 자주 보이던 풍경 중 하나는 검은 돌로 가득한 산비탈이다. 산의 한쪽 면에 탄광에서 나온 검은 돌들을 계단형으로 차곡차곡 쌓아 비탈을 만든 것이다. 그리고 그 검은 산비탈의 꼭대기에는 버려진 사무실 건물이 있었다. 검은 산비탈에는 꽃도 나무도 아무것도 없었다. 동물들도 잘 지나다니지 않았다. 먹이도 없고 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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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2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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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누라
대보름엔 쥐불놀이지
정월대보름
어릴 때, 대보름이 되면 아침부터 무수한 다짐을 해야 했다. 이날은 오전이 갈 때까지 누가 불러도 대답을 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누군가 불러서 대답을 하면 "내 더위 "하고 그 해 여름의 더위를 내가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안 된다. 오후쯤 되면 친구들끼리 모여서 오늘 더위 몇 개를 받았네 팔았네 하며 서로 자랑을 하고 하소연을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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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0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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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흰나비
대보름 날의 추억
다가오는 토요일이 입춘이란다. 혹한의 시절이 끝난 듯해서 더없이 반갑다. 여름을 특히 좋아하는 내게 입춘은 남다르게 다가온다. 입춘 다음 날이 정월 대보름이라는 사실은 낮에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서야 알게 되었다. 오곡밥과 보름나물을 준비하신다고 먹으러 오라신다. 내게는 보름날의 잊지 못할 추억이 있다. 40년도 더 된 이야기다. 아마도 중학교 때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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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3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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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담
정월 대보름의 추억
망우리에 소망을 담아 돌리기
아직도 변함이 없는 동네이지만 나는 아주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만 해도 그래도 지금에 비하면 내 또래나 위, 아래로 동네 아이들이 꽤 많은 편이다. 모두들 이맘때가 되면 설렘 가득 분주하고 바빠진다. 쥐불놀이에 사용할 깡통을 구하러 다니고 쥐불놀이에 사용할 땔감을 구하러 산에 오른다. 깡통은 구하면 대못을 대고 망치로 두들겨 구멍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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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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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필리아노
쥐불놀이
- 양진형의 시(20)
전철을 탔다 출입구에 서서 지그시 눈을 감는다 덜그럭거리는 율동을 따라 몸은 좌우로 흔들리고 스치는 유도등이 쥐불이 되어 서서히 돌기 시작한다 어릴 적 영호가 보인다 영상이도 보인다 털모자를 쓰고 귀마개를 하고 벌겋게 타오르는 깡통을 터져나가라 돌려댄다 내 머리도 상모 돌듯 빠르게 돌아간다 전철이 속도를 줄인다 쥐불놀이도 파장이다 눈을 뜨니 중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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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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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트레커
49. 당산제와 지신밟기
"오늘내일은 차 못 들어와요. 번거로워도 다른 길로 돌아가시오" 내일이면 당산제를 지내는 정월대보름이다. 마을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인 당산제를 준비하는 어른들은 진지함을 넘어 성스럽기까지 하다. 혹시라도 보름을 앞두고 마을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면 2주를 더 미뤄 당산제를 지내니 말이다. 보름 며칠 전부터 모두가 목욕재계를 하고 외부차량이 마을을 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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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1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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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쿠
불깡통
쥐불놀이 정월 대보름
정월 대보름이 가까워지면 아이들은 분주해진다. 동네를 돌며 보름날 불깡통을 만들 깡통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보름날 대부분의 마을에서 쥐불놀이를 하는데 어느 때부터인가 불깡통이 유행이다. 깡통에 철사를 달아서 빨리 돌리면 불이 더 커지며 붕붕 소리를 내는데 그리 멋진 것은 별로 없다. 깡통은 대부분 과일 캔이나 아이들 분유통인데 이게 시골 마을에서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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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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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어당
쥐불놀이
사춘기, 방황 대신 우리가 했던 일들
처마 끝 고드름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바닥에 흔적을 쌓아가는 시간, 찾아온 바람의 역시나 칼날같이 날을 세워 아리기만 한 계절이다. 그래도 매서운 바람의 끝자락에는 어디선가 찾아오는 훈훈한 봄내음이 묻어 있었다. 들녘에는 아직 남아있는 녹지 않은 눈들이 때 묻은 색깔에 힘겨워하고, 얼음 사이를 지나는 시냇물은 숨기려 애쓰는 순간에도 봄의 노래가 딸려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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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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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향
산소벌퉁이
놀던 아이들은 아무 걱정 없이...
긴 하루 지나고 언덕 저편에 빨간 석양 물 들어가면 놀던 아이들은 아무 걱정 없이 집으로 하나둘씩 돌아가는데... 들국화의 ‘사랑한 후에’라는 노래의 첫 소절이다. 첫 가사를 들으면 동네 얘들과 뛰어놀던 고향의 '산소벌퉁이'가 생각이 난다. 누구의 산소인지는 알 수 없으나 산소의 띠가 벗겨져 벌거숭이 모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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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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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숙
달의 집
불깡통 속에서 빛나던 별
벽에 붙은 포스터가 흔하던 때였다. 불조심과 간첩 신고, 그리고 나라 사랑 등의 내용이었다. 저출산을 장려하는 내용도 있었는데, 문구는 '둘도 많다'였다. 출산을 장려하는 요즘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1980년대에 충실하게 포스터의 충고를 새겨들은 어머니는 자식을 딱 둘만 낳았지만 다른 엄마들은 달랐다. 동네에 네다섯 명의 아이들이 있는 집이 흔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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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0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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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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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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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한 에세이부터 업계 전문 지식까지,
당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선보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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