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 사랑의 지옥(유하)
[하루 한 詩 - 042] 사랑~♡ 그게 뭔데~?
정신없이 호박꽃 속으로 들어간 꿀벌 한 마리 나는 짓궂게 호박꽃을 오므려 입구를 닫아버린다 꿀의 주막이 금세 환멸의 지옥으로 뒤바뀌었는가 노란 꽃잎의 진동이 그 잉잉거림이 내 손끝을 타고 올라와 가슴을 친다 그대여, 내 사랑이란 그런 것이다 나가지도 더는 들어가지도 못하는 사랑 이 지독한 마음의 잉잉거림 난 지금 그대 황홀의 캄캄한 감옥에 갇혀 운다 ~~
댓글
0
Jul 13. 2022
by
오석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