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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
소묘,
멍, 두 번의 흉몽과 두 번의 예지몽은 가을 어느 날 집 앞까지 넘쳐오던 태풍의 그 밤처럼 온몸이 아프게 했다 바닷물에 젖어 마당 가운데로 던져졌던 명주솜이불 그 이불에 둘둘 말린 채 장독대와 잡종견 독구의 집 앞까지 구르고 또 구른 거처럼 온몸에 보이지 않는 멍으로 아프고 또 아프다 시난고난 앓다 떠난 사람과 잠자다 심장이 멎은 사람아 윤슬을 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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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19. 2024
by
김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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