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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리테일 Jul 07. 2015

내 마음 속 폐허

통행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 나는 이제 좀 행복해져야겠다>


#007




당신과

나사이

2.5그램




007번째 2.5그램




+

제 마음 속에는 폐허가 있어요.

황량하고

엉망진창인 그런 곳.

모든 게 망가져 있고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어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 지 모르는 그런 곳.



가끔은 그 폐허의 황량함에 반하고

이런저런 쓰레기 더미 속에 나를 섞어 

숨기에도 좋으니

답답하고 짜증 날 때

훌쩍 찾아들어가 오래 머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 다른 사람의 통행에 불편을 주게 되니

너무 오래 머물면 안됩니다.



그냥 들른 김에  

잡초도 뜯어내고

망가진 것들도 고쳐주고

버려야 할 것들을 골라내서 아예 치워버리고 

그냥 한번 휘휘 둘러보고 그렇게 나오는 겁니다.




너무 넓어지면

길을 잃고

너무 깊어지면

숨을 쉴 수 없어요.




마침 글을 쓰다 보니

한번 정리해주고 치워줘야 할 때가 됐네요.


혹 그동안 

통행에 불편을 드렸다면 대단히 죄송합니다.




<  나는 이제 좀 행복해져야겠다  >  -   당신과 나 사이 2.5 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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