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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랑랑이 Jul 02. 2015

#3 경례를 할 땐 이렇게...

랑랑에게 중국이란...

점심식사 시간은 랑랑이에겐 정말 꿀 타임이죠.

왜냐면, 직장 동료들과 수다를 떨면서, 몰랐던 한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으니까요.

오늘도 이런 저런 수다를 떨다가, 학창 시절 얘기가 나왔는데요...그래서 문득 드는 생각이,

랑랑이의 학창 시절을 공유 해 보는건 어떨까 하네요. 아마 많이 신기해하실 것 같은데...^^


1. 少先队旗

[ shào xiān dùi qí ]

소년선봉대 기 (약자 : 소선대 기)

(이미지 출처 : 바이두)소년 선봉기 대기

중국의 국기 - 오성홍기(五星红旗)외에 소년 선봉대를 위한 대기(队旗)도 있죠.

바로 사진에 나온 홍기인데요,

붉은 바탕에 노란색의 오각별(五角星)과 횃불이 그려져 있답니다.

오각별    : 중국 공산당

횃불        : 밝은 빛

홍기        : 혁명의 승리

소년 선봉대 즉 소선대에서만 사용하는 깃발이랍니다.

소년 선봉대에 대해선 2번에서 자세하게 설명 하는걸로...



2. 红领巾

[ hóng lǐng jīn ]

붉은 넥타이

(이미지 출처 : 바이두)붉은 넥타이

붉은 넥타이는 러시아에서 유래 되었는데요, 1917년 레닌의 영솔하에 러시아인민들은 혁명의 승리를 얻어냈죠. 그 후, 어린 아이들은 매주 일요일마다 붉은 넥타이를 목에 두르고 주일을 보냈다고 합니다.

볼셰비키혁명 승리 이후, 러시아 정부는 어린아이에 대한 공산주의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소년선봉대를 설립했는데요, 이를 약자로 소선대라고 불렀어요.  


붉은 넥타이가 언제 처음 중국으로 들어왔는지는 모르겠는데요, 확실한건 랑랑이가 초등 학교 다니던 시절엔 이미 있었다는 점. 붉은 넥타이는 소선대기(少先队旗)의 한 조각으로 만들어졌다고 하여, 삼각형 모양으로 되어 있답니다. 무산계급 또는 노등 계급의 혁명 전통을 상징하는 붉은 넥타이, 중국에서는 소선대원(소년 선봉대 대원)이 평소 학교 다닐 때 꼭 하고 다녀야 하는 필수 소지품이죠.

(이미지 출처 : 바이두)붉은 삼각건을 넥타이처럼 목에 맨다.


보통 초등 학생 1학년 부터 소선대에 가입하게 되는데요, 한번에 다 함께 가입하는건 아니고,

공부를 잘 하는 우등생이나 반장/부반장이 제일 먼저 가입하고,이렇게 순서대로 선택 된 우등생이 먼저 가입하게 된 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서는 넥타이를 맨다는건 엄청 자랑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죠. 보통 2,3학년 올라가기 전까지 특별 케이스가 아닌 이상 거의 모두 소선대에 가입하게 되죠. 소선대에 가입하게 되면, 제일 먼저 받는 것이 바로 이 붉은 넥타이랍니다. 랑랑이도 반에선 제일 먼저 받았다는...^^

소선대에 가입하면 전 교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국기게양을 하게 되는 영광을 얻을 수 있어요. 국기 게양이 끝나면 생애 첫 넥타이를 받게 됩니다. 국기 앞에서 교장 선생님이 둘러주신 넥타이를 매고 선서도 하고요...

(이미지 출처 : 바이두)붉은 넥타이를 매고 신나게 뛰어다니는 귀여운 소선대원들^^

그렇다면 이 붉은 넥타이를 언제까지 하고 다녀야 할까요?

물론 평생~~~~~~

은 아니고,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만 하게 됩니다. 대신 졸업할 때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학교에서 꼭 꼭 하고 다녀야 한다는...깜박하고 넥타이를 하지 않은 날에는 영낙없이 벌점을 얻게 되죠. ^^



3. 大对委, 中队委,  小队委


(이미지 출처 : 바이두)대대위원을 위한 삼도강(三道杠)

大队委

[dà dùi wěi]   

대대위원     


대대 위원은 소년 선봉대의 최고 학생 조직이에요.

대대 위원은 전교 생을 기준으로 선발이 되는데요, 보통 고 학년일 수록 선발 될 가능성이 크죠.

대대위원은 왼쪽 팔에 三道杠이 그려져 있는 표시를 달게 됩니다.


三道杠 : [ sān dào gàng ]

삼도강  : 세줄박이 즉 3개의 줄이 그려져 있다는 뜻.



(이미지 출처 : 바이두)중대위원을 위한 이도강(二道杠)


中队委

[zhōng dùi wěi]   

대대위원  


중대 위원은 보통 한 반을 기준으로 선발하는데요.

반장, 부반장, 선전 위원, 기율 위원, 노동 위원, 생활 위원 그리고 학습 위원 등으로 구분이 되는데요.

중대 위원으로 선발이 되는 학생들은 모두 팔에  二道杠 표시를 달고 다닌다는...


二道杠 : [ er dao gàng ]

이도강 : 두줄박이 즉 2개의 줄이 그려져 있다는 뜻.







(이미지 출처 : 바이두)소대위원을 위한 일도강(一道杠)




이 외에 소대 위원이 있는데요, 한 반에 여러명이 있을 수 있죠.


小队委

[ xiǎo dùi wěi ]

소대 위원


一道杠 : [ yī dào gàng ]

일도강  : 한줄박이 즉 1개의 줄이 그려져 있다는 뜻.

(이미지 출처: 바이두 )대, 중, 소대위원들...


4. 少先队员敬礼

소선대 경례


이번에 영화 <<국제시장>>에서 감명깊게 봤던 장면이 있었는데요.

바로 이 장면...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국제시장에서

황정민과 김윤진이 부부 싸움을 하다가도, 애국가가 들리니 바로 멈추고 경례하는 장면이죠.

랑랑이는 이 장면을 보면서 너무 신기했어요.

랑랑이가 초등학교 다닐 때랑 똑같았거든요.

어딜 가나 <<의용군 행진곡>>이 들리면 멈추고 국기를 향해 경례를 했던 시절...

중국이나 한국이나 그 시절은 똑같았나봅니다.

대신 한가지 다른점이 있다면, 경례를 하는 방법이 다르다는 건데요,

한국은  왼쪽 가슴에 손을 얹는 방식으로 경례를 하는데,

중국은 ,

바로,

이렇게,

한답니다^^

(이미지 출처 : 바이두)소선대 경례

소선대 경례

오른 손 손가락을 모으고,

이마로부터 주목 한개 정도의 공간을 두고 비스듬히 팔을 올린다.

ㅋㅋㅋ

재미있죠^^

운동장 청소를 하다가, 갑자기 국가가 들려서

황급히 왼손에 빗자루를 든 채, 국기를 향해 경례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그 즐거웠던 시절이 참 그리워지네요.

물론 성인이 될 때까지 항상 이렇게 경례를 하는건 아니고요,

보통 초등학교 때 많이 하고, 중학교에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차렷자세로 국기를 향해 목례를 합니다.

(이미지 출처 : 바이두)국기를 향해 경례를 하는 소선대원들(소년 선봉대 대원)

가깝고도 먼 이웃,

한국 그리고 중국,

닮은 듯 하면서도, 다른 두 나라,

서로 알아가는 이 시간마저 너무 즐겁네요^^

다음엔 더 재미있는 주제로 찾아뵐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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