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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별 Jun 28. 2024

브런치 밑줄 그으며 읽기 (1)

      


지난 4월 수치로 브런치 작가는 현재 7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책을 출간한 작가 수만 해도 총 4300여 명, 출간된 책 숫자는 7600여 권에 이른다고 하니 어마하다.


그래서 방금 확인해 보니 브런치 홈의 구독자 수도 대략 250만 명이다.     

 

그러니 이 넓디넓은 브런치란 바다에서 하루 중 내가 글쓰기를 위해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을 제외한 글을 읽는 시간, 그것도 종이책이나 다른 매체가 아닌 브런치에 들어와서 글을 읽는 시간은 극히 제한될 수밖에 없다.      

사실 브런치 입성한 지 아직 일 년이 못 되는 나는 처음 브런치에 들어와서는 내 글쓰기에 바빴다. 이제 입점을 했으니 내 점포에 상품으로 진열될 것이 있어야 하니 이거 저거 있던 글 정리해서 올리느라 바빴다.

그리고 그다음 목표는 구독자를 늘이는 거였다. 아무리 내 가게에 상품이 즐비해도 손님이 오지 않으면 파리 날리게 된다. 해서 어떻게 구독자를 늘리는가에 당연히 관심이 갔다. 다행히 나는 응원 시스템 기간 동안 내 글이 상위로 노출되면서 많은 구독자를 얻을 수 있었다.      


그래서 1차적인 글쓰기와 구독자 숫자가 어느 정도 충족되고 나니 이제사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게다가 계획하고 있던 두 번째 여행기를 출간하고 나니 정말 나에게 안식년처럼 휴가가 주어진 것 같다. 그래서 이제는 나도 좀 차근한 독자가 되어보고 싶다. 솔직히 전에는 다른 작가님들 글도 바삐 읽게 되고 댓글이나 대댓글도 최대 빨리 달곤 했다.  




그러면서도 나를 멈추게 되는 글이 있으면 주로 캡처기능을 해서 두세 번 글 내용을 새기곤 했는데 그렇게 저장한 캡처 사진도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브런치 밑줄 긋기란 글 제목을 생각하며 브런치 글 읽기를 해 보려 한다.     


인생 모든 게 타이밍인데
이제 나에게도 브런치 글 읽기를 위해
할애할 시간적 타이밍이 온 것에 감사하며...
그래서 이 특별한 글을
오랜만에 마이 브런치 다이어리 연재에 올린다.   


   

그런데 이 밑줄 긋기로 다른 작가님들의 글을 가져오다 보면 자연 결과적으로 그 글과 작가님을 소개하게 된다. 그런데 나의 경우는 보석 같은 작가님을 소개합니다,라고 시작하신 청년 클레어 작가님의 밑줄 긋기 브런치랑은 다름을 말해야겠다. 물론 나도 클레어 작가님의 홍익 정신에 공감하고 감동하지만 내 경우는 솔직히 브런치 이웃소개 기능이 일 번이 아니란 점은 밝혀야 할 것 같다.      


사람은 언제나 같으면서도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나 같은 (건강한) 개인주의자에게는 우선은 내 글공부에 도움이 되기에 밑줄을 긋는다고 해야겠다.           

그리고 그다음이 우리가 이 브런치란 공동우물을 사용하는 공동 사용자들이기에 브런치 이웃들의 글에서 좋은 점을 함께 얻어 윈윈 하는 시너지를 내자는 목적이 있다. 그러니 나에게 좋은 것이면 다른 이웃들에게도 그러할 수도 있겠다 싶어 기왕이면 함께 읽어보자라는 뜻이다.      


그래서 나의 브런치 밑줄 그으며 읽기가 서로에게 윈윈이 되면 나로선 금상첨화요 보람 있고 감사한 일이 될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유익한 helpful and useful 이 되면 좋겠다. MBTI가 극강 T(ENTJ)인 나는 시간, 에너지적 효율성을 너무도 중요시한다. 해서 도움이 되는 건 무조건 오케이 하면서 사실 성격적으로 단점도 있다. 예를 들면 F 성향인 분들의 감성적 부분에서는 불감증까지는 아니어도 좀 아둔 내지 둔감한 편이다. 그래서 이런 부분은 나의 글쓰기보다는 두루 글 읽기를 통해서 보완해 가려고 한다.     





우리가 날마다 먹는 음식도 다양해서 몸의 갖가지 필요를 채우듯이 읽는 글도 다양할수록 좋을 것이다. 그래서 나에게 그때마다 필요했기에 더 눈에 들어온 글들을 함께 나눌 수 있었음 하는 바람이다. 우리 몸은 매일 바뀐다. 마치 나뭇잎이 수 백 수 천 개로 한 나무에 그냥 그렇게 늘 똑같이 붙어있는 것 같아도  나뭇잎마다 다르고 매일 바뀌어가고 있는 것과 같다. 그러니 날마다 시마다 내게 필요한 글도 다를 수도 있다.          


우리 몸은 1초에 380만 개의 세포를 교체한다고 한다. 그래서 1년이 지나면 몸을 구성하는 거의 모든 성분은 새것으로 바뀌고 피부 표피세포는 수명이 28일이라 한 달 이내에 다 각질화되어 때로 밀려 사라진다. 이런 우리 몸처럼 우리의 의식도 마음도 날마다 진화하며 성장해가고 있다 본다. 그러니 나의 몸이 어제의 몸이 아니듯 오늘 또 새로운 글 속의 작가를 만나 조우하면서 우리의 정신과 의식 또한 그리 일신 우일신 날마다 진화, 발전되어 가길 바래본다.   

   

지구상의 78억의 인구 속 우리는
각자 유일하고 고유한 존재니
그에서 나오는 소리 또한
얼마나 독특하고 다른 빛깔 다른 형태일지~!     



청년 클레어 작가님은 별명이 브런치 마을 이장님 혹은 브런치 상생협동조합장이시다. 아마 따로 소개가 필요 없을 분인데 내가  작가님께 배워서 처음으로 밑줄 긋기를 하며 이 글을 시작하기에 작가님을 언급하지 않고 지나갈 수가 없다.   밑줄 긋는 브런치 생존기에서 작가님은 브런치 마을 생존기 팁부터 이웃 브런치작가님들을 깨알같이 홍보하고 있다.

그녀의 성장 이야기인 독거동 산 81번지를 스케치하다 를 아직 다 못 읽었지만 양귀자의 원미동 사람들못지않다. 이미 뼈대는 되어있고 나중 차츰 3층집을 지어 내부 인테리어의 화룡점정까지 마치면 훌륭한 자전적 소설도 될 것이다.


사실 그녀는 고학력 고소득자의 비싼 시간을 내어 두루 작가님들을 위한 시간을 할애하고 있지만 이런 그녀가 자신만의 글쓰기를 위해 집중한다면 어떤 작품이 나올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문학성의 필력이 이미 내장된 그녀로서는 완성도 있는 작품쓰기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Cha향기와 찬양Lim 작가님은 차 향기가 아니라 죽음의 몰약과 부활의 유향 냄새가 나는 분이다. 작가님을 나는 브런치 초기시절에 알았다. 그녀의 글을 읽으러 갈 시간도 없이 바삐 흘러왔지만 내 글 발행에 언제나 달려와서 읽어주는 그녀와 나는 같은 경상도 출신에 퇴직한 영어교사에다 종교적 배경도 비슷하여 공통점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브런치 내에서 푸근한 친척 같다.


그런 그녀에게서 나는 unforgettable memory 그녀의 글과 무관하게 삶에서 화인처럼 찍힌 모성애를 읽는다. 불행 중의 불행인 아들의 사고로 십 년 넘게 간병을 하고 있다. 지상에 조건 없는 사랑이 있다면 그건 신적 사랑이요 인간계에서는 모성애라고 믿고 있는 내게 그녀는 그 사랑의 상징이 되고 있다. 인간적으로 잘하신다는 말이 아니라 그녀 삶에 아들에 대한 사랑은 교회 지붕 위에 있는 십자가처럼 우뚝 시그니처로서 서 있기에 그렇다. 그녀의 아들에 대한 이야기...사고를 만났습니다 와 앞뒤글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빛나는 윤별경 작가님은 참 편하다. 힘이 들어가지 않은 작가님의 글은 그냥 술술 읽히댓글 또한 쉽게 달 수 있게 하는 비결은 그녀의 공감력일 것이다. 댓글 쓸때 머리 쓰지 않고 기교 부리지 않고 척하지 않고 가장 편안하게 가슴에 있는 말을 적을 수 있어 좋다.

어쩌면 이것이 브런치 최대 매력일 수도 있다. 굳이 논리와 구성으로 치밀하게 완성도 높은 글을 이곳에서 읽으려 할 필요가 있을까? 나도 책을 두 번밖에 안 내 보았지만 출간의 고통은 산고와 비교된다. 그런 책들이 도서관에 가면 줄 지어 있다.    


그러나 브런치 글의 최대장점은 그런 전문성과 완성도 높은 글이 아니라 마치 디카시처럼 생생하게 살아있는 그림이 그려지면서 그대로 가슴에 와 박히는 날것의 표현들인 글일 것이다. 즉 브런치 글은 라이브 방송이다. 그런 삶이 느껴지는 글이라서 한동안 잊고 있다 가도 그냥 읽히는 글이 정말 내가 느지막이 일어나 편하게 먹는 브런치처럼 좋다. 경상도 사람인 나도 경상도 사투리 어려버요     



암튼 브런치는 브런치처럼 맛있고 신선한 글을 읽을 수 있는 곳이다.
맛나는 브런치메뉴처럼 브런치 글도 샐러드처럼 싱싱 신선하고 느끼하지않고 담백하고 카페라떼처럼 구수하고 때론 달달하고 그랬음 좋겠다 ㅎㅎ



아침,점심,저녁 세 끼 모두
 브런치 메뉴만 먹고 살아도 건강하고
기분 좋고 생생하니 살아있었으면 좋겠다
~^^





배가본드님  브런치에 댓글달기, 내겐 왜 이리 어려울까   글을 오늘 새벽 집중해서 읽어보았다. 브런치 홈에서 검색해서 읽게 되었다. 마침 시의 적절하게 내가 이제부터 브런치 글 읽기 좀 해 볼까? 하면서 댓글에 대해서도 생각-사유하게 된 점을 잘 정리해 두셨다. 이런 글을 만나면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누군가 대신해 준 것에 무한 감사하며 읽게 된다. 이런 게 진정한 공감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래 브런치란 플랫폼을 이해하는데 참고가 되는 글을 하나 오려 붙인다. 사실 나도 아직 브런치 돌을 맞이하지 않은 브린이라 글쓰기 다른 플랫폼과 비교하여 브런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글이라 본다.

 사실 나는 브런치에서 글을 찾아 읽지 않는다     



앞으로 편하게 브런치 마실을 다니며
나의 글쓰기를 위해서
또 서로 마음 나누기를 위해서
           브런치 밑줄 그으며 읽기를 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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