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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cleesia Oct 13. 2019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겉핥기(2편)

project setUlove #1. SDGs 공부해서 남주자

 밥은 먹었어요? 저는 점심때 너무 많이 먹어서 좀 거르려고요. 오늘의 내가 조절해야 내일 나의 먹는 즐거움을 유지할 수 있어요. 지속가능성이란 이런 거예요. 오늘도 그 얘기를 한 번 해보죠. 차나 한 잔 할까요? 저는 목이 좀 안 좋아서 애플유자차로 한 잔 부탁해요!

반을 먹고 나서야 사진 찍을 생각이 났다. 애플유자 = 사과시트론




0-3. 너 때도 말이야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은 동생과 동생의 동생들과 동생의 동생의 동생들을 진정으로 걱정할 줄 아는 어른들로부터 시작했어요. 무슨 걱정을 그렇게 있어 보이게 하냐고요? 생각해보면 간단해요.


 만약에 당신이 지금 먹고 있는 사과를 하루에 하나씩 먹어야 살 수 있는 토끼가 있다고 해보죠. 이 사과는 100개 정도가 쌓여 있었고 토끼가 암수 한 쌍이 있었죠. 토끼동산의 중심에는 사과가 하루에 다섯 개 열리는 사과나무가 살고 있어요.


 토끼들은 번식해서 새끼를 두 마리 낳았죠. 그런데 새끼 한 마리가 욕심이 많은지 자꾸 하루에 사과를 두 개씩 먹는 거예요. 그래서 토끼들에게 하루에 필요한 사과는 다섯 개. 다행히 열리는 사과의 수와 동일했죠.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금슬이 좋은 토끼 부부가 늦둥이가 생겨버렸지 뭐예요. 이제는 하루에 나는 사과보다 먹는 사과가 많아져 버렸어요. 이 토끼가족은 언젠가 한 마리씩 굶어 죽게 되겠죠. 이 토끼 가족이 삶을 ‘지속’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토끼가 왜 당근이 아닌 사과를 먹냐고 딴지 걸 거라면 사과드립니다


 그것을 인간 수준에서 고민하는 것이 지속가능성의 시작이에요. 그리고 이 지속가능성을 ‘발전’의 틀에서 널리 쓰게 된 계기는 UN WCED라고 하는 환경과 개발에 관한 세계위원회의 보고서 ‘Our Common Future, 우리 공동의 미래’ 이후부터이죠.


 안 되는 영어지만 이 보고서에 있는 문장을 들려줘볼게요. 에헴.

Put forth the very general notion that sustaiable development consists of economic development activity that “meets the needs of the present without compromising the ability of future generations to meet their own needs”
UN WCED의 보고서『 our common future 』


 다른 회의나 보고서[더 알아보기 @1]에서는 자원과 환경의 보전 혹은 보존에 집중하였지만, WCED의 [우리 공동의 미래]에서는 ‘경제적 발전 활동(economic development)’ 을 포함한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의 측면으로 접근했죠.


 그리고 등장하는 띵언.

“미래 시대의 수요 충족능력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현세대의) 수요를 충족하는 것”

이것이 지속가능발전의 고전적인 정의라고 할 수 있어요.




 토끼 가족이 세대를 ‘지속’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럴 능력이 있었다면, 아마 늘어나는 개체수에 맞춰 사과나무를 더 심고, 사과를 과하게 섭취하는 것을 제한하고, 사과나무에 열리는 사과 개수를 늘릴 수 있는지 연구했을 거예요.


 사람이 토끼와 다른 것은, 우리가 그럴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에요. [우리 공동의 미래]를 보면 그런 제안들을 볼 수 있어요. 특히 기후변화 감축, 적응, 레질리언스 등 그들이 근본적인 문제라 생각했던 “에너지 낭비”와 “기후변화”에 대한 해결 방안들이 촉구되죠.


 그런 제안책들이 저번에 말했던 므득(MDGs)에 어우러져 아우 SDGs의 새로운 목표로 설정이 되었어요. 아! 므득이와 스득이 얘기를 하고 있었죠?! 얘기를 지속하려면 잠깐 화장실 좀 다녀와야겠어요. 잠시만요 :)





더 알아보기


@1

1980년도 중반부터 sustainability의 개념들은 많고 특별한 의미들을 가지고 있었어요. 도시, 경영, 정부, 공동체, 농촌, 인간 자원 등 많은 분야에서 변화와 적용들이 있었죠. 이 개념에 대하여 학술적으로 이론화하려는 작업들도 있었고, 정립하려는 노력도 다양했지만, 실질적인 진화가 있었던 것들만 뽑아봤어요.

지속가능발전포털 http://www.ncsd.go.kr/app/sub02/21.do 의 자료를 토대로 재구성하여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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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미친 친구 : ecleesia


https://brunch.co.kr/@ecleesia/12

https://brunch.co.kr/@ecleesia/14


1. Sustainability, KENT. E Portney. October 2015

2. 지속가능발전포털, http://www.ncsd.go.kr/background

3. World Commission on Environment and Development (1987). Our Common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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