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헌법과 대통령 선거 시리즈 3편] 오해와 편견, 그리고 진실
대통령 선거인단 제도는 헌법의 설계자들이 각 주별 선거인을 일반 유권자가 뽑고, 그렇게 선출된 선거인들이 수도에 모여 대통령을 선출하도록 고안된 간선 제도다.
미국의 건국의 아버지들은 미국을 민주정이 아니라 공화정으로 여겼으며, 때문에 대통령 선거를 직선이 아니라 선거인단을 통한 간선으로 기획했다. 아직까지 이런 제도를 유지하는 것은 그들의 공공연한 반-민중, 반-민주주의 정서를 계속 승인하는 꼴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선거인단 제도 덕에 인구가 적은 주의 의견이 배제되거나 무시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선거인단 제도가 폐지되면 결국 인구가 많은 몇몇 주들이 모든 것을 좌우할 것이다.
다민족, 다문화 사회인 미국을 하나로 묶어 주는 것이 바로 헌법이며,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헌법이 신성시된다. 따라서 아무리 문제가 많다고 하더라도 헌법 기관인 선거인단이 폐지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렇지만 개헌을 통해 선거인단을 폐지하지 않고서는 간혹 최다 득표자가 당선에 실패하는 것과 같은 비민주적인 사태를 근절할 수 없다.
<미국 헌법과 대통령 선거 시리즈>
3편: 대통령 선거인단이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