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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하의 별 Jul 21. 2021

현금을 모으기 위한 소비습관

© stevepbphotography, 출처 pixabay


오늘이 신랑의 급여 일이다. 아침부터 세부항목에 맞추어서 이체를 하였는데 소비가 줄어서 인지 예전처럼 이체의 횟수가 빈번하지 않았다. 미니멀 라이프를 생활에서 실천하면 집안일의 시간이 줄어들듯이 소비를 단순화시키면 돈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고 가계의 운영시간도 줄어드는 것 같다.



한 달 목표 생활비를 정하지 않고 가계부를 기입할 때는 단순히 "기록"이었던 것 같다. 내가 어디에 소비를 하고 가정 살림의 지출이 어디로 나갔는지 그 "행방"만 알게 될 뿐 씀씀이는 줄어들지 않아서 "왜 가계부를 열심히 작성해도 돈이 남지 않지?"라고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했었다.



재테크에 관련된 책들을 읽으면서 알게 된 사실은 "가계부를 작성할 때 한 달 목표 생활비를 정하라"이다.

목표가 있을 때와 없을 때는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종목별로 지출할 목표금액을 정해 놓으면 그 이상 지출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된다.


한 달 목표 생활비 정하기
생활비는 줄여도 저축액은 줄일 수 없다!

내가 생각하는 생활비 관리의 원칙은, 생활비는 줄일 수 있어도 저축액은 줄일 수 없다는 것이다. 벌이를 늘릴 수 없다면 소비를 줄이는 게 핵심이다. 따라서 매월 생활비 목표액을 정해놓고 그에 따라 지출을 통제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처음엔 월 생활비 80만 원을 넘기기 일쑤였다. 핵심 주범은 바로 식비와 외식비. 어떻게 하면 이 비용을 줄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자연스레 냉장고 비우기로 연결되었다. 비우면서 소비를 멈칫하기 시작했고 점차 한도에 맞추어 쓰게 되었다.

출처: 멋진롬 심플한 살림법, 글 장새롬(멋진롬)지음



내가 돈을 모으면서 정한 원칙도 위에 인용 글과 동일하다. "생활비는 줄여도 저축액은 줄일 수 없다"라는 그 생각을 늘 마음에 두었다. 급여가 들어오면 "자동이체로 나갈 정기적금"과 "내 의지로 납부할 자유적금"에 납입할 돈을 계산해서 적금 납입할 통장에 미리 넣어둔다. 급여 받은 날 미리 돈을 다른 곳으로 이체해 놓으면서 그 돈은 잊고 지내게 된다. 미리 선저축을 하는 것이다.



선저축을 하면 급여가 차감된 기분이 든다. 하지만 현실은 그 차감된 만큼 매달 돈을 모으고 있는 것이니 후일 적금이 만기 될 때 너무 든든한 마음이 들게 되고 왠지 선물을 받은 느낌도 든다.



나의 경우는 돈이 없으면 또 없는 대로 살아지므로 선저축의 방법이 돈을 모으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생활비가 목표한 금액보다 초과되려고 할때는 장을 보러 가지 않고 냉장고 안에 있는 식재료를 이용해서 요리를 하였다. 일명 "버티기 작전"을 하면 돈을 쓰지 않고 남은 기간을 견뎌낼 수 있다. 생각보다 냉장고 안에 식재료가 많기도 하고 요리를 잘 못하는 나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식재료는 없기에 가능했다. 그냥 있는 식재료만 가지고 요리를 해도 아이가 잘 먹어주어서 좀 더 수월했는지도 모르겠다.



왼쪽사진은 닭가슴살과 냉장고안에 있는 채소들 / 오른쪽 사진은 닭가슴살 수제비


냉장고 안에 있는 닭 가슴살과 채소들로 "닭 가슴살 수제비"를 만들었다. 오늘이 중복인데 외식이나 배달식은 하고 싶지 않았고 집에 있는 재료를 이용해서 "닭고기 칼국수"가 생각나 그것을 응용해서 만들었는데 맛이 좋았다.


아이가 맛있다고 잘 먹었다. 육수는 생협에서 구입한 천연 맛 가루와 멸치 액젓으로 간편하게 만들었다.

요리 과정이 복잡하면 외식이나 배달식이 하고 싶어지기 때문에 나는 되도록이면 간단하게 조리하려고 한다.


닭 가슴살 수제비 & 양파김치


한 달 생활비 지출 목표액부터 세우자

월 생활비 80만 원에 성공하자 그다음 달에는 월 생활비를 70만 원으로 낮추었다. 물론 한 번에 성공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실패하더라도 월 생활비 80만 원을 목표로 했을 때보다는 덜 쓰게 된다.

출처: 멋진롬 심플한 살림법, 글 장새롬(멋진롬)지음



식비만 100만 원이 넘어가던 내 가계부를 보면서  작년 코로나를 계기로 '식비를 줄여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로 인해 외출이 자유롭지 않으니 주말마다 하던 외식을 안 하게 되면서 배달식도 안 하기로 하였다.



"레트로 식품을 데워먹게 되더라도 배달식은 하지 않으리라"라는 의지로 노력을 해보니 처음부터 식비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아니지만 서서히 줄어들게 되었다.



100만 원이 넘어가던 식비가 100만 원 선에 맞추어지고 그다음 달은 90만 원 그리고 80원으로 낮추어졌다. 나는 목표금액을 처음부터 50만 원으로 잡아서 몇 달간 실패의 경험을 맛보았다. 하지만 냉장고 안에 있는 식재료가 전부 소진될 때까지 장을 보지 않고 소비를 지연시키면서 서서히 내 목표금액인 50만 원 선에 맞추어졌다. 그리고 몇 달 전부터는 한 달 식비+생필품의 총액이 25만 원~45만 원선 안에서 움직인다. 아이 기말고사 공부를 도와주느라 가계부를 매일 기록하지 못하고 한 달이 되기 며칠 전에 한꺼번에 정리했는데도 목표금액인 50만 원을 넘지 않았다.



한 달 지출할 목표 금액을 미리 정해서 그 목표 금액을 넘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면 자연스럽게 소비가 줄어들게 되고 절약하는 습관이  생기게 되는 것 같다. 하루 동안 지출을 하지 않는 "무지출 데이"를 게임하듯이 하다 보면 생각하지 않고 소비했던 습관을 절약하는 습관으로 바꿀 수 있다.



나는 재테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금"이라고 생각한다.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으면 기회가 왔을 때 투자를 해서 수익을 낼 수 있다. 그 현금을 보유하려면 평소의 생활에서 아낄 수 있는 부분은 아껴서 모아야 한다. 푼돈이 모이고 또 모이면 재테크를 할 수 있는 종잣돈이 될 수 있다.


급여는 한정되어 있고 그 안에서 현금을 모으려면 소비습관을 되돌아보아야 하지 않을까.






http://brunch.co.kr/@juwelrina/176


http://brunch.co.kr/@juwelrina/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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