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모으기 위한 소비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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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체크카드로 결제를 대부분 해서 통장 안에 있는 돈으로만 살림을 하지만 카드 포인트를 모으거나 할인을 받기 위해 신용카드도 가끔 사용을 한다. 나의 집 신용카드는 21일을 기준으로 한 달 결제가 되어서 어제 21일까지가 한 달 내역서 안에 들어간다. 나는 20일 날 가계부를 마감해서 보통 21일은 카드 결제를 하지 않고 버틴다.

일주일 전부터 신랑이 린스를 거의 다 사용한 것 같다고 새로 주문할 것을 나에게 말한 적이 있다. 내가 샤워부스 안으로 들어가서 린스를 확인해 보니 조금 남아있었고 일주일 정도는 충분히 사용 가능할 것 같았다. 나는 신랑에게 22일 날 린스를 사겠다고 말을 하였고 오늘 결제를 하였다. 일주일 정도 린스 사는 것을 미루고 나와 내 가족은 알뜰하게 린스를 잘 사용했다. 요즘은 결제하고 하루 만에 배송을 해 주기 때문에 내일이면 린스를 받게 될 것이다.

미니멀 라이프를 하기 전에는 집에 혹시라도 필요할 때 없으면 불편할 수도 있어서 생필품을 미리 사재기해 놓은 적이 있다. 복도 붙박이장에 통조림류와 라면 생필품 등을 차곡차곡 정리해 놓았다. 생필품을 미리 사놓으니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것을 알뜰히 사용하지 않고 새로 다시 꺼내어 쓰기도 하였다. 통조림류와 라면 등은 유통기한이 지나서 버렸던 적도 있다.

미니멀 라이프를 하면서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작은 마트를 물품이 필요할 때마다 들락거리면서 구입하거나 오늘처럼 거의 다 사용하였을 때 인터넷으로 새로 주문을 넣는다.

미리 물건을 사놓았을 때는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갔는데 떨어질 때마다 구입하는 지금은 오히려 생필품 구입하는 비용이 확연하게 줄어들었다. 보통 세일할 때 생필품을 구입해서 그것이 더 절약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 오히려 나에게는 그렇지 않았다.

나는 인터넷 쇼핑몰에 방문해서 룰렛을 돌려서 포인트를 얻는 것을 시간 날 때 틈틈이 하고 있다. 커피 마실 때 잠깐 시간을 내어서 포인트를 모은다. 그렇게 모은 포인트와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적립된 포인트로 생필품을 구매할 때 사용을 하면 왠지 공짜로 물품을 받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나는 푼돈을 소중히 여겨야 큰돈도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게 되면 그 금액을 신용카드를 납부할 통장으로 그날 바로 이체를 해 놓는다. 그렇게 하면 신용카드를 사용해도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신용카드는 지금 내가 돈이 없어도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이라서 과소비할 수도 있지만 결제를 하고 바로 현금을 납부할 통장으로 이체를 하면 내 생활비 통장에 돈이 줄어드는 것이 보여서 신용카드 결제를 함부로 할 수 없다. 생활비 통장에 현금을 넣어두고 그 현금을 기준으로 한 달을 살면 빚 없이 사는 삶을 살 수 있다. 생활비 통장에 돈이 없으면 안 쓰고 버티기로 들어가면 된다.

위에 방법으로 가계부를 운영해 보니 카드값 걱정 없이 살게 되었다. 카드값은 이미 납부할 통장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카드 결제일에 맞추어서 계산하고 혹시나 돈이 모자라지 않나 체크하면서 마음 졸였던 예전의 나의 모습은 역사 속의 이야기가 되었다.

나는 미니멀 라이프와 간소한 삶을 삶에 적용하면서 나에게 주어진 돈 안에서 사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다.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부를 시샘하지 않고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긍정적인 부러움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긍정적인 부러움은 나의 절약 생활에 가속도를 붙여 준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이 즐겁고 행복해야 지속할 수 있으므로 나는 나와 내 가족이 행복할 수 있는 적정선에서 절약을 하고 소비를 한다.

소비를 통제해야 돈을 모을 수 있다. 내가 소비를 통제할 때 가장 효과를 본 것이 소비를 뒤로 미루고 버티기이다.

소비 지연은 반드시 필요한 물품만 구입하게 되고 또 소비를 뒤로 미루었을 때  물품 없이 잘 지내게 될 때는 그 물품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불필요한 지출을 막아준다.

돈을 모으고 싶다면 소비 지연을 한번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