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대부분의 내용은 모두의 영웅 #스티브잡스 와 함께 픽사에서 일한 매튜 툰 작가의 일화와 스토리텔링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이다.
픽사 애니메이션이 줄줄이 워낙 인기가 많은 히트작이라서 영화를 떠올리면서 읽을 수 있어서 책 내용이 잘 전달됐다.
픽사 회사의 문화를 소개하는 부분은 직장인으로써도 경험이 있다보니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사각 테이블 회의의 문제점 - 상석에 앉은 왕인 #상사 의견을 맞추느라 창의성 있는 아이디어를 내기 어렵다는 점은 한국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시설만 좋은 사무실의 단점 - 하루 종일 동료와 아이디어 교류없이 자신의 자리에서 꼼짝도 안하고 내 일만 하다간다는 애플에서의 경험 때문에 스티브 잡스가 픽사 공간을 모두가 우연히 오다 가다 만날 수 밖에 없도록 구성하고 싶어 했다는 내용도 공감됐다.
배달의 민족 우아한 형제들 새 사옥 기사, 마케팅팀 직원 페이스북을 수 년전에 봤을 때가 떠올랐는데 직원들이 회의실이 아닌 공간인데, 우연히 모여서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넓게 있다는 사진과 자랑하는 내용이 있었다. 마음껏 자랑해도 될 부분이다.
물론 그 공간을 이용할 새 없이 온종일 바쁜 사람도 있겠지만, 공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능성과 기회가 열려있기 때문이다.
장난감 가게를 운영한 할아버지 일화도 흥미롭고, 자신이 애니메이터가 될 수 있게 가장 확실하게 도와준 그의 아버지의 이야기, 막상 자신이 꿈꾸던 애니메이터가 되고 보니 스토리를 만드는 스토리텔러가 너무 되고 싶어서 고생을 자처한 일들이 어려움과 극복이 반복된 모험 이야기여서 재미있었다.
9번은 #영감 인데 좀 더 어감이 괜찮은 대체 단어가 떠오르신다면 알려주시라. 영 감이 안와요
그렇게 재미있는 것만 찾으면 그러다 훅 간다거나 망한다고 말하고 싶다면, 단언컨데 틀렸다고 감히 말해주고 싶다.
재미를 추구하는 것이 인생을 제대로 사는 방법이다. 바뀌지 않거나 바꿀 수 없다면 "재미야 어딨니?" 찾아나서자. 남이 내 앞에 상 차려주지 않는다.
맛집도 내가 찾아야 찐 맛집, 재미있는 일도 남이 말하는 것 말고 내가 찾고 스스로 느껴야 핵꿀잼이다.
스스로 찾아나서야 할 재미조차 이거 진짜 재미가 있다고 남의 강요된 의견에 설득 당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도 있다.
한 편, 남들이 아무리 대노잼이라고 해도 나에게는 진짜 보석같은 재미일 수도 있으니 인생이 지루하고 뻔해서 도무지 하루 하루가 의미가 없는 것 같다면?
당장 찾아보자. 내 재미를! 소소한 그 무엇이라도!
그나저나 저 #영감 이라는 말은 왜 이렇게 올드해 보이는지 (#선입견 인데 지금 세대는 모를 것 - #영감왜불러 생각나서 ㅠ ㅠ ) 다른 대체할 만한 톡톡 튀는 상큼한 말 어디 없을까 혼자 괜히 고민하는 단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