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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돌의 책 글 여행 Mar 09. 2022

기후 위기에 대한 불편한 진실

<두 번째 지구는 없다>, 타일러 라쉬, 알에이치코리아, 2020


"오늘 날씨 어때?"

가끔 남편이 출근길에 나에게 묻곤 한다.

"내가 기상청이야? 내가 어떻게 알아?"

응답은 이렇게 해놓고 스마트폰을 검색한다. '날씨'라는 단어만 적어도 '예보'라는 글자가 딸려온다. 날씨예보에 미세먼지 농도가 추가된 지 오래다. 눈에 띄게 미세먼지가 시야를 가리는 날이 늘었다. 이런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라는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타일러 라쉬가 쓴  < 번째 지구는  없다> 읽으며 기후 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느꼈다.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지구 자원을 소비한다면 향후 재해와 생태계 변화를 예상해볼 때 한국은 100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입는다고 한다. 코로나19는 시작에 불과하고 누구나 환경 난민이 될 수 다. 결국 채무자는 인간이고 우리 모두는 파산을 앞두고 있다얘기다.



이 책의 저자 타일러 라쉬는 미국 출신 방송인이다. 시카고대학교에서 국제학,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외교학을 전공했다. 어린 시절부터 환경에 관심을 고 2016년부터 WWF(세계 자연 기금)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JTBC '비정상회담'을 통해 8개 국어를 구사하는 언어 천재, '뇌색남'의 이미지로 익히 알려져 있다.



책은 자연, 환경 이야기를 담고 있다. 친환경 콩기름 잉크를 사용해 인쇄했고, 책 표지와 본문에 FSC 인증 종이를 사용했다. 친환경 국제 인증, FSC 인증 라벨 제품을 사용하 환경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합법적으로 벌목하고 다시 나무를 심어, 내가 구입한 만큼의 숲이 보전되기 때문이다. 한국 출판 환경에서는 아직까지 FSC 인증 종이에 관한 인식이 부족하고 사용자가 FSC 인증 종이를 요구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기후 위기는 지금 우리의 삶, 재산,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사람들은 우리가 마시는 물과 숨 쉬는 공기가 어디서 만들어졌는지 궁금해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공기가 숲에서 만들어진다고 말한다. 사실 가장 많은 산소가 만들어지는 곳은 바다이다. 바다에서 작은 플랑크톤이 번식하며 산소를 배출한다. 그게 우리가 숨 쉬는 산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모든 시작과 끝이 자연이다. 환경을 고려한 기업을 선택하고 기업과 정부에 친환경 정책을 요구해한다고 얘기하는 타일러 라쉬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진다.




텀블러 쓰기, 대중교통 타기,

불 끄고 나가기, 분리수거하기 등등.

지구 환경과 기후 위기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지 말고 작은 것부터 동참해야겠다. 끝으로 '지구를 위해 실천해야 할 10가지'를 옮겨 적으며 마음에 새겨본다.



WWF에서 제안하는
지구를 위해 실천해야 할 10가지 (p.142)

1. 여름 냉방은 1도 높게, 겨울 난방은 1도 낮게 설정하기
2. 과대 포장한 제품, 선물세트 등 피하기
3. 재활용이 어려운 유색 페트병 대신 투명 페트병을 사용하고 분리배출하기
4. 플라스틱 통은 여러 번 재사용하기
5. 음료 마실 때 빨대나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하지 않기
6. 수도꼭지를 잘 잠그고 샤워 시간 줄이기
7. 화장지, 종이, 가구 등 모든 목재 및 임산물에 FSC(국제산림관리협의회) 인증 라벨 확인하기(FSC 인증 라벨 제품을 사용하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관리된 나무를 선택함으로써 숲과 야생동물을 모두 보전할 수 있다)
8. 종이를 절약하여 사용하고 재활용하기
9. 가능한 걷거나 자전거 및 대중교통 이용하기
10. 어린 생선(풀치, 노가리, 총알 오징어 등) 구매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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